분명하게 사견임을 전제로 했으나 '한국 프로야구를 4개 구단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한 신동빈(49)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구단주 대행의 도쿄 발언이 한국 프로야구에 파장을 낳고 있다.
마침 한국야구위원회(KBO) 커미셔너인 두산 그룹 박용오 회장이 9일 오전 기아 김익환 사장을 제외한 7개 구단 사장, KBO 이상국 사무총장과 함께 일본 올스타전 참관과 일본 프로야구와의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 현지에서 미묘한 사안이 될 가능성도 생겼다.
신동빈 구단주 대행은 지난 8일 도쿄 롯데 본사에서 일본 보도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프로야구 구단수 축소를 건의하겠다"며 "한국의 경우 7개팀에서 8개팀으로 팀이 늘어나며 선수층이 얇아지고 적자폭도 커졌다. 4개팀 정도로 줄이면 경기력도 높아지고 박진감 있는 리그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구단주 대행의 발언은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 구단 통폐합과 단일 리그 전환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일단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해봐야 하겠지만 일본과 한국은 분명 상황이 다르다. 위기일수록 프로야구를 더욱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야구부]
▲ 김익환 기아 사장
오히려 지금보다 1~2개팀을 더 늘려 양대 리그를 펼쳐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문화·스포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게 시대 조류이다. 구단들이 적자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프랜차이즈로서의 가치. 기업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 물론 각 구단마다 흑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송규수 한화 단장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저마다 특성이 있다. 4개 팀으로 줄여야 한다는 말은 우리도 합병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각 그룹의 체면상으로도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선수층의 얇아진다는 발언도 아마야구의 저변확대와 지원 활성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4개 팀으로 무슨 프로야구를 할 수 있다 말인가.
▲ 정재호 현대 단장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프로야구단의 살림살이가 빠듯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과 우리나라는 분명히 사정이 다르다. 일본의 경우는 시장 상황보다 과하게 양리그를 운영해 왔지만 우리는 시장자체가 포화 상태인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처럼 운영경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구단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 김응룡 삼성 감독
오릭스-긴테쓰, 롯데-야쿠르트 등의 합병 논의는 퍼시픽리그가 재미가 없으니까 센트럴리그와 합쳐 인기를 만회해 보자는 생각 아닌가. 일본에서일어난 일에 대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4팀 가지고 무슨 프로야구가 되겠는가. 신동빈 구단주 대행이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 최종준 SK 단장
일본과 한국은 프랜차이즈 개념이 다르다.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주변에 팀들이 모여 있어 합병 등을 해도 시장이 위협받지 않지만 한국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프랜차이즈가 배분되어 있어 구단 수 축소는 야구 인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축소보다는 확대를 통해 양대리그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 유성민 LG 단장 타 팀 구단주가 언급한 말에 대해 뭐라 왈가왈부 할 수 없다. 아직 말의 정황이나 진의를 파악하지 못했기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다만 한국과 일본야구는 처한 상황이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 ▲ 김승영 두산 단장
현 상태에서 더 이상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구단 수가 많은 것이 아니다. 자칫하면 프로야구 시장이 더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구단 수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보다 지금 시점에서는 선수 수급이나 시장 운영에서 내실을 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이근수 롯데 사장
할 얘기가 없다.
▲ 이상구 롯데 단장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사실 여부를 우선 확인해 봐야겠다.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기 때문에 사실 여부, 진의를 아직 모르겠다. 일본은 일본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프로야구) 시장의 특성이 있는 것 아닌가. (과연) 그렇게 말씀하셨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양상문 롯데 감독
너무 민감한 사안 아닌가. 뭐라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차장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그런 분이 그런 말씀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 진의를 파악해 보겠다.
첫댓글 이근수..점마 머꼬! 아...짱 열받네.....
4개팀으로 줄면....엘지가 없어지지야 않겠지만...야구 재미야 당연히 반감되겠죠...
현대가 1순위??ㅋ
CJ와 KT는 야구팀을 창설하라 창설하라! 진필중 데려가라! 홍현우 데려가라!
이런 때일수록 CJ나 농심, KT 등의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야구팀을 창설해야지요. 안 그렇습니까?
4팀가지고 무슨 프로야구를 하는지...무슨 동네리그도 아니고...일본관계자가 우리 프로야구에 대해 뭐라 할 상황도 아니고...오히려 투자를 해도 마땅찮을 판에 말이죠...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