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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합격으로 가는 길은 소에게서 갓 짜낸 젖과 같다.
어떤 이들은 그 자체로 신선한 우유가 되어, 합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모든 이들이 수험이라는 망망대해에 조각배를 띄워 나아갈 때 바라는 꿈이다.
모든 사람은 최단루트를 통해 보물섬에 가고 싶어한다.
극소수만이 보물섬에 도달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우유가 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다.
그들은 조각배를 띄우자마자, 운명의 신이 우유 속에 그들을 던져버린다.
우유 속에 빠진 생쥐처럼 끊임없이 발을 휘저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들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치즈가 된 자들이다.
치즈는 보다 단단해지고, 치즈 조각배는 보물섬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대다수는 치즈가 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
나와 같이 더한 이들도 있다.
그들은 발을 휘저어도 치즈조차 되지 못한 자들이다.
처음에는 그들도 치즈가 될 것이라 믿으며 발을 무적장 휘저었다.
그러나 끊임없는 탈락의 영겁의 시간 속에서,
그들은 그저 몸에 힘을 빼고, 흔들리는 우유 속에 자신을 맡기는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는 뜻밖이다.
운명의 신은 발효되버린 그들에게 요구르트가 되도록 하였다.
결국 그들 또한 합격하게 되었다.
사람에게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그 타이밍은 언제, 어느 순간 올지 아무도 모른다.
초대박을 터트리고 성공한 아역배우가 훗날 잊혀졌다는 뉴스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40대까지 연극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스타가 된 배우들도 있다.
내 길다면 긴 수험기간 동안 분명한 것은, 합격하지 못한 자들은, 그 시간 동안 포기한 자들 뿐이었다.
나는 당신의 타이밍을 응원한다.
당신의 합격이 언제 올지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당신도 나도 합격할 것이다.
그리고 지나간 나의 발버둥침에 감사한다.
이러한 감사는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야 자각되었다.
그리고 나의 타이밍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 믿는다.
수험 독립 만세
첫댓글 수험 독립군의 권투를 빕니다...원투 원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아 오듯, 남은 기간 수많은 불행이 있더라도 끝은 해피엔딩일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명필이오.. 독립만세.. 부르짖다가 죽을 그 이름..
독립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듯, 저도, 언젠가다시님도 이번에 필연적으로 합격하실겁니다.
저번 글도 재밌게 봤는데 이번엔 꽤나 감동적이네요 날짜에 걸맞는.. 수험 독립 만세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