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를란이 일본에서 느낌 위화감. 선수들의 열정부족 + ACL 경기풍조에 의문
서로 다른 언어간에서는 번역/통역이 어려운 단어가 많다. 그것은 축구계에에도 동일하다.
외국의 축구선수가 이야기한 내용을 우리들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선수, 감독이 한 말을 하나하나 풀어보고 그 본질을 찾아보자.
이번 기자에서는 디에고 프를란의 이야기로서 "희생"을 키워드로,
우루과이 출신 FW가 세레소 오사카에 남기고 싶은던 것은 무엇인지 들어보자.
1. 일본인 선수에게 느낀 열정 부족
2016년 3월에 포를란과의 인터뷰 때에 이제까지 몇번이나 들어본
사쿠리휘시오(스페인어로 희생심)라는 말의 의미를 포를란에게 재차 물어보았다.
"일상 생활 속에서 뭔가 하고 싶은게 많다.
그러나 축구를 해야만 하니, 하고싶은건 참고 축구에만 전념한다.
그래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우루과이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인 선수가 폭염속에서 연습하는게 희생이라고 오해하는 점에도 언급했다.
확실히 헌신적으로 팀을 위해 플레이하거나 희생심을 가진 것도 의미하지만,
포를란이 말하는 사쿠리휘시오란 더 긍정적임을 가리키는 거라고 한다.
축구를 단순한 직업으로만 이야기할수 없기에, 사쿠리휘시오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포를란은 설명한다.
"축구는 논리적인게 아니다. 느끼는 게 중요하다. 선수란 창조되지도, 태어나지도 않는다.
재능이 있더라도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우수한 프로선수가 될수 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플레이 하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열정을 느끼지 않으면 무리다
내가 일본과 다른 나라와의 큰 차이를 느낌 것은, 일본인선수 대부분이 축구를 직업처럼 느끼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프로선수는 그 덕분에 돈을 받는다.
그러나 사무실에 출근하듯 타임카드를 찍고 8시간 근무한 후 퇴근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스포츠는 그런 것과 다르다. 축구만이 아니라 많은 스포츠가 있어 희생이 요구된다.
천직 이상의 것이라는 감각을 가지고 열정을 느껴가며 임해야 하는게 축구다"
2. 꿈을 꾸는 것과 이룰 수 있는 것의 차이
일본 축구 환경에 있어 포를란이 위화감을 느끼는건 줄어들었다.
시즌 마지막라운드가 끝난 다음날 행해진 팬감사 이벤트에서도 이해불가한 것은 없었나?
"강등이 결정되고 곧 팬감사이벤트를 하는게 나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해해야만 하고, 웃으려 노력했다. 팬도 2부로 떨어져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등이 마지막 라운드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 한참 전에 결정되었던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일본이 현시점에서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세우는 것은 해학적이라고 포를란은 생각할까?
"해삭적이란 셈은 아닌데 어렵다는 것이다. 꿈을 꾸는건 자유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내가 달아가고 싶다고 말할 순 있다. 하지만 내가 달에 갈 가능성이 있을까?
꿈을 꾸는 것과 실제 이룰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일본의 경우 먼저 기본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경험을 쌓고 목표를 정하여 달성한다.
에스컬레이터에 타더라도 한번에 10층까지 도달할 수 없다. 그러나 갈아타서 조금씩 올라가면 10층에 도달한다
인구로 일본에 전혀 못미치는 우루과이대표팀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즐비하다.
우루과이조차도 결승까지 올라가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꿈을 가져도 좋지만 동시에 현실주의자가 되어야한다"
3. ACL을 일본인 누구나가 중요시하지 않는다.
대표 은퇴회견 후, 수아레스, 고딘 등 많은 우루과이 선수는 포를란의 생애로부터 많이 배웠다라고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 선수에게 무언가를 전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었는가.
"무언가를 말로 전달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나는 시합에 나가 최선을 다한다.
그것을 다른 선수가 보고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배우면 된다.
마찬가지로 나도 세레소오사카의 동료들을 보고 뭔가를 배웠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동료들도 나에게서 뭔가를 배운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세레소의 선수가 나에게서 뭔가를 배우는 것은 각각의 선수들 하기나름인거다"
마지막으로 일본 축구가 좋아지기위해 포를란은 무엇인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남겼다.
"일본에는 우수한 선수가 많다. J리그도 좋다. 그러나 문제는 ACL에서 이기지 못하는거다.
일본대표팀에는 해외에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즐비하고, 레벨도 높고, 중국이나 한국에 이기기도 한다.
그러나 J리그 클럽은 홈에서도 어웨이에서도 못 이긴다.
국제시합에서 J리그 팀이 승리하는게 일본 축구를 강하게하는 방법이다.
아시아 팀에 못이기는데 어찌 유럽, 남미의 클럽팀에게 승리할수 있는가.
J리그는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국제시합의 영역으로 넓혀야 한다.
세계의 주목을 끌면 국제 토너먼트 대회가 자국 리그보다도 훨씬 중요시된다.
일본은 그 반대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다. 코파아메리카는 3번째로 중요한 대회다.
그러나 ACL을 일본인 누구나가 중요시하지 않는다. 국제 토너먼트에 더 동기부여를 해야한다.
일본 클럽팀은 나라를 대표하여 대회에 참가한다고 의식해야한다.
나를 대표함으로써 자랑스럽게 느껴야만한다.
일본에 남은 선수들의 레벨을 올리고 그들이 대표팀의 근간이 되어 성장해나아가야 한다"
4월 1일, 제프 치바 vs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를 관전했다.
J2에서 포를란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본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세레소는 2-0으로 리드 당하는 어려운 경기전개였으나
포를란이 골을 넣자 팀에도 활력이 돌아와 결국엔 4-4 무승부로 끝났다.
포를란은 2골 1어시스트로 대활약을 보였다. 스탠드에서 그의 분투를 보고 있자니
"포를란은 심플하다"는 그의 말이 들리는듯 했다.
4. J2 무대에서 보인 멋진 골
경기가 끝나고, 세레소 서포터를 향한 포를란에 대해서 디에도 디에고라는 환성이 들렸다. 포를란은 기쁜듯 손을 흔들어 답했다.
경기후 믹스존에서 기자의 질문에 포를란은 "그 골은 팀을 분발시키기 위해서도 중요했다"고 평했다.
오른쪽 사이드 후방에 있던 하세가와가 왼쪽 사이드 전방에 있던 포를란에게 보낸 롱패스를 앞으로 달리면서, 등뒤로 볼을 받으면서 빠른 슛으로 골으로 연결했다. 정말 대단한 골이었다.
그골에 대해 기자로부터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능숙하게 볼을 컨트롤한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골문의 위치 잘 모르던 게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 포를란은 조금 언짢은 투로,
"골문 위치는 항상 머릿속에 있다. 내가 축구를 시작한 이래 골문 위치를 모르고 플레이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거다. 볼을 내 몸 앞에 가지고 가져가는 것을 의식한 트래핑이었다. 키퍼가 앞으로 조금 나온것을 봤기 때문에 키퍼의 손이 닿지않은 골포스트를 노렸다"고 했다.
2점째는 야마구치의 스피드 있는 패스를 골 앞에서 절묘하게 밀어넣었다. 이것도 대단한 골이었다.
그러나 후방에서 들어오는 어려운 볼을 앞으로 옮기며, 순간적으로 키퍼의 위치를 확인하여 쏜 첫 번째 골이 더 대단했다..
역시 포를란.
버스에 타려는 포를란에게 "첫번째 골이 더 마음에 드나요"라고 물으니, 반대로 "당신은"이란 질문이 돌아왔다.
내가 망설이는 것을 보자 "모두 그렇게 생각하겠죠. 기쁩니다"라며 미소지었다.
2015년 6월 22일 간사이공항에는 백명정도의 서포터가 포를란 환송을 위해 나왔다.
전날 있던 퇴단 세레모니에 많은 서포터가 스타디움에 모여, 포를란과의 이별을 고했다.
한때 "큰 돈 들였는데 활약도 못하고.. 돈 내놔" 등 서포터로부터의 비판도 있었지만,
진지하게 축구를 마주하는 포를란의 모습은 적지않게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듯 한다.
5. 15개월간 포를란이 남긴 교훈
공항에는 세로소의 팀동료인 야마구치, 하세가와도 환송을 위해 나와있었다.
퇴단 세레모니가 있던 날, 포를란을 만나 공항에서 시간이 있으면 조금 인터뷰해도 좋다는 본인에게서 허락을 받았으나
경비도 심하고,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려고 한 나의 계획은 무산됐다.
팬과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체크인카운터로 향할 때, 걸으면서 일본에서 넣은 골 중에, 자신이 가장 맘에 드는 것을 어느 골인지 물어보려고 정신없었다.
포를란은 ACL에서 산둥루넝과의 시합에서 넣은 결승점이라고 했다. 세레소가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중요한 득점.
역시 팀에 공헌한 만큼 기쁨도 컸을 것이다.
우루과이로 돌아간 포를란은,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되어준 클럽, 페냐롤에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브라질, 그리고 일본과 해외클럽에서의 재적기간은 실로 18년에 걸친다.
2015-16년 시즌, 페냐롤은 우루과이리그 우승. 포를란은 34경기에 출전, 8득점, 12어시스트.
그러나 그가 가진 본래 실력이라면, 충분한 활약을 보였다곤 할수 없었다.
2016년 6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페냐롤을 떠나는걸 발표했다. 페냐롤에서의 1년간을 돌아보며 포를란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때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팬은 나에 대한 기대도 컸고, 나 자신도 더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팬에게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한 부분을 사죄하고 싶다. 우루과이 축구는 정말 대단했다.
나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고 매우 만족한다"
37살이라고는 하나, 포를란에게는 많은 클럽에서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 포를란은 또 새로운 도전을 찾아 이적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세레소오사카에 있던 기간은 15개월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구 반대편의 일본에게,
그가 이야기 전해준 것은 결코 작지 않았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다.
출처 : 풋볼채널, 2016년 7월 8일 전송기사. (취재 : 타케자와)
번역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실제로는 더 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