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대한제당에 대해 강한 실적 개선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제당은 국내 2위의 제당업체로 제당 및 식품, 사료, 기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며 "원당 투입가 하락과 지난해 구제역 영향으로부터의 회복으로 상반기 매출은 6574억원(전년대비 +10%), 영업이익은 242억원(+267%)으로 대규모 실적 개선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당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당 투입가는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데 CJ제일제당과 같은 5%의 제품가 인하가 있더라도 제당 사업부의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도 원당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내년 이후 투입가는 추가 하락이 기대된다며 식품 및 기타사업은 주로 상품 매입을 통한 일종의 식자재 유통으로 영업이익률은 2% 내외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사료 부문은 상반기 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옥수수 투입가 상승으로 하반기 이익률은 감소가 예상된다며 사료가격 인상이 검토되고 있으나 보수적으로 사료부문 실적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미한 국내 사료 법인의 실적과 달리 연결 종속회사인 중국 사료법인 실적은 올해도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진, 청도, 남경 3개의 중국 사료법인은 2011년 매출 909억원, 영업이익 90억원, 순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반기 중국 사료 매출은 전년반기대비 약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반기와 유사한 10%로 추정했다.
그는 상반기 중국 돼지고기 가격 약세와 원재료 투입가 상승에도 배합사료 시장은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자 위주 구도로 원재료 상승이 판가에 전가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계절적인 돼지고기 수요 증가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이 예상되어 중국 사료법인의 영업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강력한 실적개선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0배(연결 PER 5.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