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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파기... (번외)
그 여자는 바보입니다.
2년 전.. 나같은 사람이 뭐가 좋다고 결혼을 했는지...
그냥 아는 후배더러 그 여자를 떼어달라고 부탁도 했었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더군요.
'미안해요.. 나같은 사람이 당신의 사랑을 짓밟아서.. 그래도.. 나요..
내사랑을 지키고 싶었어요.. '
그런 그녀가 싫지 않았는데.. 어느날부터 무조건 내말에 복종하는 그녀가..
내말이면 울다가 웃다하는 그녀가.. 미워져버렸습니다.
자존심도 없는지... 변합없이 아침에도 마중해주는 그녀가 미웠고..
나라면 자신이 하던 일도 잊고 달려와주는 그런 그녀가 미웠고..
죽어도 내가 죽는데.. 자기가 죽는 것처럼 너무 슬퍼하는 그녀가 미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미운건.. 나만 바라보는 그녀가 이뻐서 꼬집어 주고 싶었던 내 심정이었고..
그녀를 떼어달라고 부탁한 건.. 그녀의 말을 듣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내말에 복종하는 그녀가 미운건.. 나만 믿고 나만 따라와주는 그런 그녀가 고마웠던 심정이었고..
집에 안들어온다 말을 해도 매일 마중해주는 그녀가.. 말할 수없이 사랑스러웠고..
병원에 실려갔던 날 위해 달려와준 그녀가...
내가 그녀와 저녁을 먹기 위해 달려갔던 나와 같은 마음이고..
죽을 뻔한 나를 위해 뻔한 악마의 속삼임에 넘어간 그녀가..
야속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했습니다.
결국 찾기로 했습니다.
나에게만 사랑스러웠던 그녀를 다시 되찾기 위해..
나에게만 보여줬던 그녀의 감정과 기억을 되찾을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잠시동안 이별을 택했습니다.
훗날 날 향해 방긋 웃을 그녀를 위하여..
...
약 6개월 후.
기자회견장.
"한지후씨.. 이렇게 악마에게 열중한 이유가 무엇이죠? "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날위해 악마에게 자신의 어떠한 것과 바꾸어 버렸죠."
"아.. 현재 그 여자분의 행방은 어떤지 아십니까? "
"그 여자는.. 현재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부였던 사실을 잊은 채요."
"이혼은 하셨습니까?"
"결혼한 사실도 잊고 있는 동생과 어떻게 이혼하겠습니까.. "
"그럼.. 그동안 잠수를 타신 정확한 이유는요?"
"나중에.. 효과가 나타나면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최비서."
"모두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질문은 무리인듯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뜨거운 취재열기를 가르고 나오는 그는..
지난 몇 개월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악마와의 계약'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 결과 각 나라에서도 한 두건씩 있다고 전해져 그는 희망을 가지고
전 세계를 탐험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그날이 다가왔다.
"꺄아. 오빠! 이제 온거에요? 이것 좀 봐요. 꺄하하."
유채린입니다.
결혼했던 모습과 사뭇 다르게 아이같이 밝게 웃고 있더라구요.
이런 그녀에게 다시 그 기억과 감정을 줘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런데요.. 지금 이런 그녀도 좋아요..
다만.. 나를 오빠로만 알고 다른 사람을 좋아해버릴 그런 그녀를 보는게 싫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욕심부려볼게요..
그녀에게..
"채린아.. 뭐하고 있었어? "
"응? 꺄하하. 오빠, 이것 좀 봐요.. 어?.. 오빠 무슨일 있었어요? 안색이 어둡다."
왠지 모르게 긴장했던 얼굴일까..
그런 내얼굴을 그녀는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있는 걸로 안다.
걱정해주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었는지.. 왜 예전에는 깨닫지 못한 것일까?..
"채린아.. 이거."
"응? 오빠, 이게 뭐에요?"
「 악마와의 계약..... 원하시는 것 단 한가지를 이루어드립니다...
대신.. 그에 따른 대가가 필요합니다... 원하시는 것과 대가를 아래 써주시길 바랍니다.
효과는 빠르면 쓴 즉시.. 느리면.. 십분걸리겠습니다. 대가는 큰것은 목숨.. 그리고
제일 큰 것은 감정과 기억을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단, 나중에 그 상대가 계약파기를 원할 경우.. 상대방은 본인에게 악마의 편지를
가져다 준후, 본인의 반응을 지켜본다. 만약 기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감정과 기억은 돌아온다. 허나 기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상대방은 빠른 시일안에
병을 앓게 된다. 〕
"어? 오빠.. 이거요!"
두근,두근..
"으응? "
"누가 뭐라 써놨어요! 이거 뭐에요?"
"응? 이거 뭔지 모르겠어? "
"네! 헤헤, 응? 누가 오빠에 대한 감정과 기억을 썼네요?"
"응.. 정말 모르겠어? "
"헤헤, 이거 재밌겠다. 오빠! 이거 또 없어요?"
"응? 없어."
"에이, 그럼 인제 안볼래요! 하암.. 나 잘래요.."
"응? 그래.. 자. "
완벽하게 잊어버렸구나..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채린아... 그거 아니? 지금 니가 자는 거...
이 편지봐서 그런 거야..
근데.. 니가 일어나면 나.. 두렵다..
기억이 돌아오면.. 날 어떻게 대할지.. 두려워..
그래도 말야.. 기억이 돌아오면.. 나.. 못했던거 다 해줄 수 있을 거 같아.
진작에 그랬다면 우리가 이럴 염려도 없었을텐데.. 그렇지?
...
달칵.
"지..지후씨?!"
"응? 아.. 채린아. 일어났니? "
"네? 채린이라뇨.."
일어났구나..
왠지 긴장된다. 기억이 돌아온 너에게
내가 무슨말부터 해줘야 할지 지금 정리가 안돼..
" 아! 유채린! 기억이 돌아왔구나?! "
"네? 기억이요? "
"아, 저기.... 아씨.. 어디서부터 말해야하는거야."
"네? 저기.. 지후씨? 아... 지후씨.. "
"응? "
"우리.. 이혼해요."
"뭐?"
"그러니깐.. 난 이제 더이상 당신에게 뭘 못해드릴거 같아요.. 그러니깐요.."
"뭘 못하다니!! 기억 찾고 나서 하는 말이 겨우 이혼하자는거야?"
"네?.. 아니.. 나..난요.. 그러니깐.."
"말하고 싶은거 있으면 똑바로해! "
너무하다.. 유채린..
정말 너 나쁜거 알아?..
보자마자 이혼이라니.. 유채린.. 밉다..
"지후씨. 우리 이혼해요."
"이제 날 싫어하니?"
"에? 아뇨.. 그게 아니라."
"이제 날 사랑하지 않니?"
"네? 아니.. 변함없이 좋아하구요.. 사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왜 그러는데?! "
"아..아니.. 그니깐요.. 지후씨.. 하는 일에 방해되니깐.. 그러니깐.."
"똑바로 말해!"
"나..나같은 것때문에.. 지....지후씨가.. 다치니깐.. 내가..떠날게요."
"누가 맘대로 떠나래!! "
"네? 지..지후씨?"
"유채린...너 정말...나쁜여자야..알아?"
"아..알아요.. 그러니깐...이혼해요..."
"이혼이 그렇게 하고 싶은거야? 나 사랑한다며! 좋아한다며! 그런데 이혼이라니!"
"...지...지후씨가..나때문에 다치는거 싫어요..나..그냥 보내주세요.."
바보같은 여자야..
너때문에 다치는게 나한테 가장 행복한거야...
왜...그러는 거야...응?
"유채린!"
"..."
"유채린! 내가 납득할만한 이유로 말해."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말있으면 화내란 말야!! 니가 그런 이유로 나랑 헤어지자고 한거 아니잖아!"
"...그럼...이 이유말고 뭐가 있는데요? 내가 당신한테 사랑 받지 못해서 가슴 아파서
이혼하자고 해야하는 거에요? 네?! 나한테 아무런 관심없는 당신에게 내가 여기서
더 뭘 바래야 하는거에요? 그냥 이대로 나 보내줘요..네? 부탁이에요.."
"유채린...잔인하다."
"...이혼해요."
"내가..너 기억돌아오면... 이혼한다는 말부터 나올거 알았으면.. 왜 그런 고생을 했을까?"
"..."
"나한테 아무런 감정도 없는 널 위해서 기억하나 찾아줄려고 왜그런 고생했을까?"
"..."
"이..바보같은 여자야! 아직도 모르겠어?"
"..."
"왜 나때문에 니가 기억을 잃어야 하는데? 어? 왜 나때문에 니가 이렇게 더 손해봐야해?"
"....당신때문이 아니에요..내가..내가 원해서 한거에요..."
"나..아팠다면서! 나 정신도 못차렸다면서! 그것때문에 이짓한거 아냐? "
"..교통사고였어요.. 그냥..마지막 이별...선물 같은거..였어요....그니깐......!!!..."
"하아...유채린...니가 아까했던말 다시 그대로 돌려줄께.."
"..지..지후씨..이..이거..놔..줘요.."
"기억도 없는 니가 미웠어.. 기억을 잃은 그 순간부터... 니눈에 내가 없었지.. 그래서
기억을 찾은 거였어.. 니눈에 내가 없는데... 오빠동생으로 지내기엔..내가 너무
아프더라.. 꼭..다른 사람한테 보내버려야 할 거 같아서... 아프더라..."
"지...지후씨..?"
"왜 진작 못깨달았을까? 매일 아침 마중해주는 니가 사랑스러웠고.. 내가 다쳤단 소식에
하던일 다 내팽겨치고 달려와주는 널 안아주고 싶었고.. 내말이면 웃고 울고하는 니가
그렇게 아름다웠는데..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
"지..후씨? "
"미안해....내 사랑도 못 지키면서.. 너한테 악써서 미안해.. "
"..."
"고마워... 아직도 사랑해줘서.. 나 같은 놈만나 고생한 너인데.."
"..."
"유채린.."
"네?"
"아무래도..말야.."
"..."
"니가 내사랑 짓밟은거 아니다? "
"네?"
"그니깐.. .. 유채린! 사랑한다."
"...지후씨?"
"사랑한다구..미치도록..너만보면 안고 싶고..너닮은 아들딸 하나씩 두고 싶고..
그니깐..아씨.. 미안해..이런말에 서툴러서.."
"...그래도..우리 이혼해요."
"뭐?"
"...씨이...억울하잖아요! 다시..지후씨가..청혼해달란 말이에요! "
"안돼...이혼했다가..나 죽는꼴 볼거야? "
"이혼해요! 이혼해요! "
".....음...그래! 하자."
"에?"
"..음....오늘 이후로 앞으로 아들딸 하나씩 낳고 한..백년 후쯤?"
"...........그래요."
"아, 채린아.. 오빠라 불러봐."
"네? 오빠요? "
"그니깐.. 그.. 니가 기억잃었을때.. 오빠라 불러줄때 얼마나 귀여웠다구! "
"..싫어요."
"왜?"
"그게 귀여우면 오빠라고 불러주는 사람한테 가요.."
"응? 채린이 삐쳤구나?"
"..됐어요. 나 가서 잘거에요! 따라오지 마요."
"에? 그럼 오빠 슬프다? 오빠랑 자야지."
" 꺄아.. 싫어요! "
이봐..유채린..
넌 이래도 이혼하고 싶니?
「 악마와의 계약..... 원하시는 것 단 한가지를 이루어드립니다...
대신.. 그에 따른 대가가 필요합니다... 원하시는 것과 대가를 아래 써주시길 바랍니다.
효과는 빠르면 쓴 즉시.. 느리면.. 십분걸리겠습니다. 대가는 큰것은 목숨.. 그리고
제일 큰 것은 감정과 기억을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단, 나중에 그 상대가 계약파기를 원할 경우.. 상대방은 본인에게 악마의 편지를
가져다 준후, 본인의 반응을 지켜본다. 만약 기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감정과 기억은 돌아온다. 허나 기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상대방은 빠른 시일안에
병을 앓게 된다. 〕
악마와의 계약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주세요 ^^♡
(●善月)
음굉장히허무하게끝을
맺어버린착한달입니다
생각보다많은분들께서
번외를원하셔서이렇게
해피엔딩으로썼습니다
제소설사랑해주신
모든분들께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신선한소재로
여러분들을찾아뵐께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착한달이 되겠습니다!
첫댓글 저 제목보고 아닌줄 알았어요 제목이 달라졌더라구요.....ㅎㅎ...암튼 착한달이라고 써져있어서 알앗어요^^ 재미있게 보고가요~다음 소설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善月)이 전 제목이 '악마와의 계약'이었잖아요^^; 그래서 번외편의 다른 제목으로 써보았답니다.그니깐 계약을 했으니깐 이제 계약을 없애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루요 ^^;.. 제 이름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착한달이 되겠습니다.^^
웬 지 좀 무 섭 네 요 ^^
(●善月)음.. 하하; 무섭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왠지 악마라는 걸 주제로 하다보니 그렇게 될수도 있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착한달이 되겠습니다.^^
우와....너무 멋진소설이에요 ㅠㅠ!! 착한달님~~!! 앞으로 좋은소설 많이 써주세요 >_< 다음소설 기다릴께요~ 하하핫.
(●善月)우와, 제 소설을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멋진 소설 쓰도록 노력하겠구요, 많이 지켜봐주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엔딩이군요 캬캿 ! 저두 제목을 몰라서리 착한달님 닉네임 찾아서 정보의 바다로 잠수를 <- 잘봤습니다 !!
(●善月)아하하; 제목때문에 헷갈려하셨군요..; 제 나름대로 색다르게 표현한걸로 했는데 ; 아하하; 제 이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에는 제 이름처럼 기억하기 쉬운 소설을 들고 찾아뵐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착한달 되겠습니다.
우와+_+ 드디어..번외편 올려주셨네요>_< 해피라서 다행이예요^^ 작가님 소설 너무 잘쓰세요+0+ 잘보고갑니다^0^
(●善月)많이 부족한 제 소설을 보고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멋진 소설 하나 써올게요 . 기대해주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착한달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