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탁구를 사랑하는 초보입니다.
글머리를 어떻게 시작할지를 몰라서 제가 현재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적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제 구력 스펙은 탁구를 제대로 사랑한지 3년이 조금 넘는 35살 초보입니다. 아직도 6부를 탈출하지 못하는 있지만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고 있는 중펜 초보입니다. 오늘도 와이프와 딸이랑 즐겁게 주말을 보내고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서 저녁 타임에 탁구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쉐이크로 레슨을 처음 받을 때부터 모든 습관을 버리고 관장님이 시키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라 겉으로 보기에는 참 잘친다 교과서 같다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던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처음 레슨을 받을 때 저희 관장님은 하나둘 하나둘 하나둘 하나둘을 레슨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계속 주문을 외우듯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박자를 맞추는게 신기하게도 너무 편하듯 제 몸은 관장님의 하나 둘 하나 둘의 구령에 선수 같은 멋진 폼으로 레슨을 즐겼습니다. 연습 당시에는 이 폼이 실전에서도 잘 나오겠구나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저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누구나 칭찬을 하셨던 많은 분들의 기대와 어긋나게 저는 게임중에서는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스윙을 하면서 허접한 세월을 지난 몇년간 수없이 좌절감도 느꼈으며 그 좌절감을 느끼는 2년차에 중펜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여 지금까지 즐겁게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 주절주절 좀 떠들었지만 근래 들어서 제가 연습하는 드라이브 스윙자세를 동호회형님께서 상세히 찍어주셔서 백스윙시 제 자세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많이 해주십니다.
많은 형님들이 제가 연습하는 스윙을 보시고 하시는 말이 팔로우스윙이 끝나고 난뒤 다음 공이 반구되어 돌아오는 그 짧은 사이 제가 라켓이 멈칫멈칫을 많이 한다는 소리를 자주 하십니다. 지적은 많이 하시는데 그 멈칫멈칫이 저는 알지도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으며 그저 제가 하고 싶은데로 저 만에 타이밍을 잡는다는 핑계로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현재 제가 스윙시 크게 이상한것도 아니고 공빨도 임펙이 많이 정확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게임시에도 공을 쭉 기다렸다 안으면서 채는 스윙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어디까지나 자세만 선수급인 6부이며 게임시 타이밍을 잘 못맟추어 잘맞고 잘 들어갈때는 선방을 하는 편이지만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게임시 기복이 좀 있는 편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가 무엇일까 수없이 고민도 많이 하고 하였지만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오늘은 임펙 스윙 연습시 머릿속에서 하나 둘 관장님의 구령구호가 갑자기 생각이 났었습니다. 구력1년차 처음 배울때 귀가 따갑도록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말씀하시던 구령이 새삼 떠 올라 오늘 연습하던중 문득 제가 구령을 생각해보았는데 저는 하나둘 하나둘 하나둘이 아닌 하나 둘 셋하나 둘 셋에 구령을 맟추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매번 연습시 게임시 형님들이 말씀하시던 저는 타이밍이 조금 맞지 않다고 많은 지적을 해주셨는데 곱씹어서 생각해보니 제 스윙 포인트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거울을 보고 판단할수 있었습니다.
백스윙 시작이 하나, 팔로우 스윙이 끝나는 눈썹 부분이 둘, 여기서 다시 백스윙에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저는 하나둘이 끝나면 라켓이 제 가슴앞에 셋을 외우고 난뒤 다시 하나의 백스윙을 시작을 하는 아주 나쁜 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게임시 약간 타이밍이 늦다고 많은 지적을 받았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오늘에서야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었지만 혹시 저와 같이 이런 현상을 격으셨던 분이나 공감하시는 분들은 없는지요? 오늘은 다시 처음 배운다는 마음으로 포핸드롱과 드라이브 연습시 상대블록을 해주시는 분이 들리도록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을 제 입으로 크게 소리치면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항상 관장님께서 레슨때 해주시던 구령이 멋진 폼의 포인트였다는걸 새삼 다시 느꼈었지만 직접 소리치면서 타구 연습하니 빠른박자에서도 하나둘 느린 박자에서도 하나~~~둘을 입으로 포인트를 잡으니 눈앞에서 공을 좀더 정확히 잡아 챌수 있었습니다. 구령을 외치면서 연습을 하니 더 정확한 임펙포인트를 찾아낼수는 있었는데 이 구령을 게임시에서도 습관을 들이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수 있을까요?
가령 제가 서비스포인트시 서비스를 넣자마자 상대방이 리시브를 하면 입으로 하나를 외치는 동시에 백스윙이 들어가고 공을 맞출때 구령 둘을 외치는 습관을 연습시 계속 반복적으로 노력하면 게임시 좀더 정확한 타이밍을 잡을수 있으신가요? 게임중 하나둘 하나둘을 외치면 좀 이상하긴한데 이런 방법도 제 나쁜 습관을 고치는 방법중에 하나가 될꺼라는 의문심에 몇자 적습니다.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생각 같기도 하고 수많은 회원분들중에 저와 같이 매번 백스윙시 하나둘 하나둘을 외치면 외치는 분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팔로우스윙하나하나에 하나둘 하나둘 습관은 효과가 있는건가요?
첫댓글 구력3년에 나이도 30대 이신데 여러가지 상황을 조합해보아도 실력향상이 더딘건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을 통해서 탁구 사랑이 물씬 풍겨와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탁구치시는 영상을 찍어봐도 폼에 별문제가 없으시다면 어떤 자세의 문제라기 보다는 실전 경험의 부족 같은 문제가 아닐까요?
하나 둘.. 이건 하나 둘 셋.. 이건..
이런 박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둘셋도 팔로스루후 라켓을 가슴중앙에 위치 시키는것도 공이 어디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좋은 습관입니다.
중펜은 일펜보다는 백쪽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초보시절 관장님이 하나둘 하신건 아마도 포핸드쪽 국한해서 배울때
스윙이 효율적으로 나갈수 있도록 하신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탁구는 포핸드만 있는게 아니라 쇼트및 백핸드도 있으므로.
하나둘셋이 더 좋은 습관입니다.
습관은 들이기 나름입니다.
그것보다 문제는 팔로스루후 라켓을 멈칫 멈칫 하신다는게 정확히 어떤건지 모르겠으나 그게 문제일 가능성이 많은거 같네요.
동영상을 스스로 찍어보시고 어떤 경우인지 파악을 해서 고칠필요가 있겠네요.
보통은 팔로스루후 자연스럽게 라켓이 가슴쪽으로 오면서. 다음공을 기다리게 되는데 이때 상대방 라켓을 보면서 다음 반구되는 공을 예측하게 되지요.
혹시 상대라켓을 안보진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9.26 07:30
상대가 라켓에 공을 맞추는 순간에 잔발을 한번 살짝 뛰는것이 중요한데 이것이 하나이고, 둘에 오른발 만 약간 뒤로 뛰며 백스윙을 하는 것이 둘~ 힘이 축적된 오른 발의 발가락 부분을 이용하여 박차면서 앞으로 나가면서 임팩트가 셋~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양발이 살짝 뜨면서 착지하는 형식으로 해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낮은 자세가 유지되면서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탁구는 무조건 박자싸움입니다. 내가 박자에 맞춰야하고 남의 박자는 뺏어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제 이견에 좋은 말씀 많에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연습할때 임펙트가 게임시에는 50%정도밖에 안나오는것도 문제지만 [좋고좋도다]님께서 말씀하신 마지막말처럼 상대방 라켓을 최대한 볼려고 노력은 하는데 반구되어 오는 공을 바로 백스윙이 들어가야하는데 중펜인지라 가슴앞쪽에서 저도 모르게 박자감각이 여기서 하나가 시작되는거같습니다. [책임있는 양심]님께서말씀하신것처럼 익숙하신분들과는 박자싸움이 되는데 제 구력경험이 미숙해서 그 짧은 순간 포인트를 잡지 못하는거 같습니다.[절차탁마1]님의 좋은 이견처럼 저도 다음 구질이 어디로 올지 중립자세가 습관이 된거 같습니다.여러모러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도 옛날 드라이브 타법인 아래서 위로 들어올리는 스윙에서 정점에서 채는 드라이브 타법 레슨 받고 있는데
레슨때는 컷트 강한 하회전도 예전보다 한박자 빠르게 채서 스윙하는데 게임시에는 공을 정정 아래에서 잡게 되어
루프 식으로 치고 있습니다.
습관도 있지만 나이가 40대 후반이여서 빠르게 반구되는 공에 몸의 반사 신경이 따라가지 못하는 거 같기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