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 [panic disorder]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 즉 공황 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장애.
공황장애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옴.
물론, 전조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공황장애'의 예고라는 걸 알기란 매우 힘듦.
일단, 공황이 발생하면 알 수 없는 공포감이 확 밀려옴.
느낌을 말하지면
어떤 무서운 것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심장이 쿵 내려앉고, 뒷골이 서늘한 그 기분나쁨이
계속 머릿속을 빙빙 돌게 됨.
머릿속은 공포심에 휩싸여 미칠것같고 터질 거 같음.
공황 오면 그냥 무서움.
이유가 뭔지 모름.
내 정신이 계속 무섭다 말하고,
그래서 내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됨.
'나 이대로 죽으면 어떡하지?' 이 생각때문에
증상은 시간이 갈 수록 더 악화됨.
그래도 버틸만하다 느낄 때
바로 '질식감'이 시작됨.
이게 엄청 괴로움.
숨이 안 쉬어짐.
물론, 현실적으로는 숨을 쉬지만
내가 느끼는 건 숨이 막힘.
그래서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으로
그냥 시간을 지내야함.
어떤 느낌이냐면,
숨 한 1분정도 참고 난 뒤, 쥐톨만하게 숨이 쉬어지는
그런 답답함임.
겪어보면 정신 미침.
뭔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꽉 막히게 됨.
그리고 생각제어가 안 됨.
그냥 모든 걸 내 뇌에 맡겨야 함.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임.
그래서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더 심해짐.
공황이 발생하면 증상은 한동안 나아지지 않아서
그냥 시간이 지나 괜찮아질때까지 저러고 버텨야함.
보통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도 지속됨.
그 시간이 너무너무 괴로움.
공황이 밤~새벽에 발생된다면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함.
죽을 거 같아서 응급실 가도 약은 커녕 해결책 없고
몸도 다 정상이라 그냥 돌려보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은 언제그랬냐는 듯 괜찮아짐.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님.
'예기불안'
사람의 뇌라는 게 한번 겪으면 기억을 함.
그래서 언젠가 저 괴로운 증상이 다시 발병할까봐 또 무서워짐.
생각할때마다 심장 벌렁거리고 엄청 불안함.
신경정신과 가면 검사하고 약 줌.
(정신과 약 막상 받으면 괜히 겁남)
진단서는 바로는 안 주고
2개월 정도 통원치료 해야 끊어줌.
공황장애의 소울메이트는 '우울증'임.
공황이 끝나서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우울증 때문에 공황을 떨쳐버릴만한 긍정적 감정을 갖기가 매우 어려움.
공황장애의 원인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현대인들에게는 '과도한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고 함.
업무 스트레스 또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갑자기 공황이 오면
심호흡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함.
하지만 막상 공황 오면
명상이니 이런거 다 소용없고
그냥 괴로운 시간이 지나기를 버텨야 함.
호전되고 싶으면
하고 있는 일 모두 중단하고 쉬거나
정신과 약을 꾸준히 먹는 방법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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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단 잘 치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민트초코단 맞아요 이게 심장쪽에 통증이나 불편감 들어서 불안감 확 심해지는 경우가 많음
저 같은 경우는 커다란 기차가 제 앞으로 달려와서 충돌하는 느낌이에요. 숨 막히고, 몸 떨리고 다리가 안 움직이고, 눈을 질끈 감게되고.. 그게 반복되니 그 거지같은 기분 자체가 또 올까봐 두려워지고..
아...글로 읽기만 해도 무섭네요
전 죽을것 같은 느낌은 안들고 (불안감은 있었던거 같아요) 팔 다리에 힘이 없고 온 몸과 몸 속의 장기들이 덜덜 떨리는 증상이 몇번 있었는데 이것도 공황장애 증상인가요?
약간 불안장애인거 같아요.
저도 불안장애가 지속되다가 공황이 왔는데, 그 느낌과 강도가 확 차이나요. 만약 오게 된다면 딱 느낄정도..
지금 겪고있는듯 저는 신체적으로 아프진 않는데 머릿속에서 공포감이 확밀려옴
지하철 탈때마다 숨막히고 미쳐버릴거 같은느낌이자주 있는데 이건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확신할 수 없죠. 저도 공황장애 앓아봤지만 가장 편한건 정신과 진료받는 겁니다. 정신과라고 해서 겁먹을 이유도 없고 상담받고 나면 오히려 편안해집니다.
예전에 우울증인가 있을 때 지하철역 바로 옆에 기차철로가 있는데 기차만 지나가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힘이 들었음 무섭고...지금은 신경도 안 쓰지만 ㅎㅎ
공황장애 정말 쉽지 않는 병입니다. 약먹으면 아무 문제도 없고 그렇게 서서히 줄이면서 나는 잘 극복하고 있구나 하다가 갑자기 팍~ 하고 찾아오죠. 그럼 다시 약먹고 줄이다가 다시 공황오고... 무한루프로 빠지죠.
군대에 있을 때 너무 제 자신이 생산성없다고 느끼면사 극심하게 스트레스 받을 때 한번 격어봤어요. 오죽하면 말차 15일 나와서 2일째부터 농심창고 상하차랑 배송일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새벽에 온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공포랑 떨림을 경험해봄.... 너무너무 무서워서 걸어서 6발자국 걸리는 안방도 못 가서 기어가다 흐느끼다가 엄마가 새벽에 응급실 대려갔죠.... 정말 너무 무서웟음 ㅜㅜ
예술가 프리랜서한테 많이오는것같음 미래에대햐 불안감때문에
이름 있는 사람들 기사에 나오고는 해서 병명은 많이 들어봤어도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설명을 읽으니 정말 나쁜 병이네요... 무섭기도 하고..
몸의 감각도 이상하도 더 민감해지고 세상이 노랗게 되고 심장은 머리에서 뛰는것같고 누가 숨통을 조여오는것같고 사시나무떨듯이 떨게됨
경험한 결과 어떤 느낌이냐면... 극도로 긴장된 내 몸상태와 기분이 일상이 되서 미쳐버릴거같은 상황임...
전 여태 증상이 다 달랐는데 처음 왔을땐 술 취한거처럼 어지럽고 가슴 꽉 막힌 느낌에 심장쪽 통증 있고 밥만 먹어도 숨 차고 눈에 힘 풀려서 멍 때리는게 심했고 두번째 왔을땐 멀쩡하다가 갑자기 확 숨 넘어가는 발작?이 왔음 램수면때 자기도 모르게 순간 발작하는 그게 그냥 맨정신에 옴.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갑자기 숨 쉬기 힘들어지면서 이러다 쓰러질거 같단 불안감,압박감도 왔고 세번째 왔을땐 롤러코스터 높은곳에서 아래로 떨어질때 그 찡~~한 느낌이 좀 순한맛으로 뇌 뒤통수쪽에서 10초?마다 반복 됨
약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해서 무식하게 몇년째 약안먹고 버티는 중이죠. 진짜 숨이 안쉬어집니다. 누워서 잘수가 없음. 누우면 숨을 쉴수가 없고 앉아도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조금 나음. 진짜 당장 달려가서 칼로 내 목을 그어서 구멍을 내 숨을 쉬고 싶을정도...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13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심각하게 고민할때도 있죠. 그나마 몇년 버티다보니 요새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봤자 하루에 4~5시간밖에 못잠. 진짜 쓰러져서 바로 누워 3초안에 잠을 못자면 숨이 안쉬어져 못잠. 진짜 누가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듯한 통증도 있고... 다행히 7~8년 고생하다 요새는 어느정도 나아져서 살만하네요.
문제는 이 모든 증상을 와이프나 가족들에게도 말안하고 혼자서 몇년을 버텼다는거... 가족들은 제가 왜 그렇게 잠을 안자고 새벽까지 컴퓨터나 하냐고 잔소리하지만요. 호흡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심장이 아픈건 더 심해지는듯 하네요. 가끔씩 뇌가 꿈틀거리는듯 느껴지고 미친듯이 머리가 아팠다가 멀쩡해지기도 하고 눈알이 빠지는듯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최근 이것저것 하면서 뭔가 좀 많이 풀린듯한 느낌이 들어 다행이라는...
@TimeMaster 약 그냥 드시는게 나을거같은데요. 부작용이 심해봤자 지금 겪는 고통보단 아닐것같아요. 전 약을 많이 먹고 있진않지만 별 부작용은 없네요.
@안드레 이니에스타 그래도 요새는 나이가 들기도 하고 세상보는 눈도 달라져서인지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잠은 아직도 많이 못자지만 호흡은 상당히 좋아졌음. 원래 천식과 축농증이 있었던지라 겹쳐져서 더 그렇게 느꼈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TimeMaster 저랑비슷하네요.... 증상이.... 저도 정말 죽겠어요 사람이 망가지는 것 같고 하루종일 호흡이 안되고 심장이 아파서 안절부절못하다가 밤되면 또 밤대로 숨이안쉬어져서 잠들만하면 놀라서 확 깨버리거나 자다가도 숨 헉 들이쉬면서 깨고 머리도 깨질듯.. 나아지긴 하나요 ㅠ 정말 괴로워서 하루하루 중병인가...그러고있네요 흑 ㅠ ㅠ
@물의유희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바뀐것도 있고, 생활패턴을 바꾸기도 하고, 아니면 이것저것 해보는게 있어서인지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진짜 내일모레면 50인데 그전까지는 상상해 본적도 없는 걸그룹 아이즈원 덕질등 평생 안해보던 것들을 해보는게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아지실 겁니다. 저도 더 나아질거구요.
@TimeMaster 고맙습니다 ㅜ 꼭 완치되시길 바라요!
약먹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
믿을 수 있는 명상센터.
자기를 이해하고 본성대로 좀 또라이짓 하고 살면 조금씩 나아짐.
진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네..
현대인들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음
평생을 잘 살아 왔고
내 스스로가 스트레스에 특히 강한걸 알고 있었음 특히 화나 분노에 대한걸 굉장히 억제를 잘 했는데
1년동안 정말 미치지 않는게 신기할 일을 겪으니까 어느 한순간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더라구요
방에 있는데 갑자기 세상이 이질적으로 느껴지고 숨이 쉬어지질 않고
평생을 강철멘탈로 살아 왔는데 한순간에 사람이 바꼈음
군중 앞에 나서는거 자체를 좋아하던 성격이었는데
요즘에야 워낙 공황장애란 말이 많이 오르내리고 공론화 되었지만, 어릴 때 누구한테도 말 못하던 공황, 불안장애로 힘들었던 시절은 정말.. 가끔은.. 잘버텨줬다고 생각하네요. 이게 참 웃기고 이상한 게 사람들 앞에 나서고 무대에 오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가슴 한 구석에 그걸 겁내는 마음이 있어요, 불시에 미치도록 불안해요..
작업 압박이랑 인간 관계 때문에 2년 전부터 최근까지도 재발해서 힘들었는데.. 결국 약 먹고 운동하고 이래저래 본인을 다스리는 법 밖에 없는 거 같아요.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