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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외환시장, 외환위기의 징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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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불안정하여 연일 달러-원, 엔-원 환율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달러당 1,500원, 100엔당 1,600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외환시장을 그져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 외국에서 원화의 폭락이 제2의 외화위기로 가는 사전 경고라고 난리이다.
우선 이런 환율 급등은 단기적으로 보면, 외국자본의 대거 이탈, 신용저하에 의한 유동부채의 만기 연장(롤-오버) 곤란, 주식시장의 폭락등 복수의 요인으로부터 나태난 것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자원 인플레이션에 의한 무역수지 적자, 주식 버블, 부동산 버블등 국내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경제의 펜더맨털적인 부분은 당장 고칠수 없지만, 외환시장의 작동원리에 대하여 우리가 좀더 연구하고 고민하였다면, 이 처럼 무기력하게 외환시장의 오버 슈팅 현상을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2008년 상반기는 원유 값의 살인적인 폭등으로 우리는 엄청난 인플레를 당했다.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율에 비하여 우리의 석유 값의 상승율이 더욱 가파랐다. 이에 대하여 경제전문가와 야당에서 정부에 대하여 고환율 정책을 유지하여 석유 값의 폭등을 부채질하였다는 비판을 가하였다.
그래서, 2008년 7월 초순부터 기획재정부는 환율 방어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하였다. 즉 외환보유고를 헐어 현물시장에 달러를 대량으로 매도하여 원화 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였다. 그래서, 당시 급등하던 환율은 달러당 1050원에서 다시 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환율의 상승을 잠시 지체시키는 역활외에 다른 효과는 없었고, 이후 다시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환율의 상승의 견인은 외환현물시장보가 외환선물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역외선물환결제시장(NDF)에 개입하기로 결정하고, NDF 건당 매입한도를 철페하고 외환보유고 중 200억 달러를 사용하여 NDF에 달러선물을 대량으로 매각하였다. 그러나, 헷지 펀드는 한국 정부가 NDF 까지 개입하는 것은 외환사정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표출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NDF에 맞대응하여 달러 선물을 매입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정부는 외환보유고의 추가 손실을 우려하여 NDF 시장에 개입을 중단하였다. 이후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여 2008. 11. 24.에는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하였다.
정부는 현물, 선물 각 외환시장에 환율 방어에 나섰다가 낭패를 당하고 철수하였지만 계속되는 환율 상승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다시 현물외환시장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단행하였다. 즉 개인나 법인은 달러 매입시 실수요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이는 환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현물외환시장에 대한 거래 규제는 역효과를 낳았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전인 2008년 6월에는 외환(달러)하루평균 거래량이 현물시장은 83억 달러, 선물시장(NDF)는 56억 달러였다(출처: 한국은행),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한 7월에는 현물시장 82억 달러, 선물시장(NDF)은 89억 달러 거래규모가 역전된 것이다. 이는 선물시장인 NDF의 환율이 현물시장의 환율을 리드한다는 의미이다.
이후 정부가 외환현물시장에 대하여 달러 매입에 대한 증빌서류를 제출하라는 제한조치를 하자 위와 같은 역전 현상은 심화되었다.
즉 8월에는 현물시장은 81억 달러, 오히려 전달보다 거래 규모가 줄었고, 선물시장(NDF)은 99억 달러로 전달보다 10억 달러 늘었다. 다시 말해서, 역전 현상이 심화 되는 양상이다.
최근 10월에는 현물시장은 급격하게 줄어 49억 달러이고, 선물시장(NDF)은 폭증하여 12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정부의 어설픈 외환대책이 환율 폭등을 가져 온 것이다.
최근 리만쇼크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에 상륙하여 부동산, 주식등 외국인의 자산 철수가 지속되는 한 달러대 원화의 환율은 추세적으로 상승기조로 가는 것은 막기 어렵다고 본다.
정부의 외환대책은 지금이라도 가다 듬어 차분하게 진행한다면 외화유동채무의 만기가 몰려 있는 내년 3월의 국가 부도는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일단 현물시장에 대한 거래 규모를 키워야 한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2001년 4월 현물시장의 하루평균거래량이 100억 달러였다. 그런데, 2008년 10월 현물시장의 하루거래량이 불과 49억 달러로 오히려 절반으로 줄었다.
현물시장에 대한 달러 매입시 요구하는 실수요 증빙자료의 제출을 폐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의 건당 매입한도를 제한하여야 한다. NDF 시장 규모를 줄여 그 수요를 현물시장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현재 거액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하여금 현물시장에서 참여하게 하여 거래량을 늘려야 한다. (이는 정부가 기업에게 보유 달러를 무조건 매각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주 사고 팔아 달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정부가 재정지원으로 보상을 강구하면 된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의 외환거래량(현물시장 기준)은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중이 너무 작다. 2007년고 우리 GDP는 9,750억 달러로 이를 2008년 10월 하루거래량 49억 달러를 분자로 하여 나누면 0,5%에 불과하다. 미국, 일본의 2.5% 내지 3%에 비하여 거래 규모가 너무 적은 편이다.
거래 규모가 적다는 것은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것과 상통한다. 적은 자금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여 가격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외환현물시장의 거래 규모가 작을수록 헷지 펀드의 먹이가 되기 쉬운 것이다. 일단 먹히지 않도록 덩치를 키워야 한다.
현재 NDF 거래량이 현물시장의 거래량을 초과하는 현상은 조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 NDF의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 날수록 선물환율이 현물환율을 조정하게 된다. 역외시장인 NDF는 환투기세력(헷지펀드)의 홈구장이다. 이들이 원화에 대하여 장난치지 못하게 강만수는 현물시장의 볼륨을 키워 환율 상승 속도를 최대한 낮추어야 우리가 외환위기로부터 살아 남을 수 있다.
현재의 외환위기의 해소가 우리 경제 회생의 디딤돌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특히 재정부 위정자들은 -----
2008. 11. 25.
솔로몬경제연구소 강 봉 성
질문:
"외환보유고 중 200억 달러를 사용하여 NDF에 달러선물을 대량으로 매각하였다. 그러나, 헷지 펀드는 한국 정부가 NDF 까지 개입하는 것은 외환사정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표출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NDF에 맞대응하여 달러 선물을 매입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는데 왜 200달러가 손실되었죠? 이론은 대충(?) 알고 있는데 이런 메카니즘을 모르겠네요.
답변
쉽게 말하면, 외환선물환시장(NDF)은 일종의 도박장입니다.
NDF는 역외선물환차액결제시장입니다. 다시 말해서, 환율 변동분에 대하여만 거래당사자사이에서 서로 주고 받으면 되는 거래 구조를 가진 시장입니다.
예를 들어 2008. 7. 10. 현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다고 가정하자, 매도인은 향후 환율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매수인은 환율이 오를것이라고 예상하여 1개월 물을 달러당 1,050원에 100만 달러를 서로 사고 팔았다면 1개월 후 2008. 8. 10. 현물시장의 환율을 기준으로 서로 차액을 결제하면 됩니다. 2008. 8. 10. 환율이 달러당 1,100원되었다면 매도자는 달러당 50원 손해보고, 매수자는 달러당 50원을 버는 것이다.
계산하면 매도자는 =(1,000,000달러 x 50원)= 50,000,000원을 손해보고, 매수인은 동액의 이익을 얻는 것입니다. (물론 차액 결제는 결제 시점의 달러로 하여야 합니다)
문제는 헷지펀드가 NDF의 거래구조(차액결제시스템)를 알고 가능한 최대한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매매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헷지펀드 보유자금이 10만달러가 있다고 하여도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10배인 100만달러 게약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환율의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 포지션을 잡았으나 환율이 반대로 5%로 내린 경우 보유자금 10만 달러를 중 5만 달러를 매도인에게 지급하면 거래는 종료된다.
지금부터 우리 정부가 왜 NDF 거레에서 손해를 보았는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NDF 시장에 들어간 것은 2008. 7. 10.경으로 리만 사태 발생 약 2개월 전 시점입니다. 당시 환율은 달러당 1,000에서 1,050원으로 상승하는 추세였습니다. 이에 정부는 NDF 시장에 환율을 방어하려고 달러당 1,000원 아래 가격으로 단기 선물(1, 2개월물)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입니다. 그러자 헷지펀드는 달러당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우리 정부의 매도 물량을 모두 매입한 것입니다.
이후 달러환율은 2008. 8. 중순경 현물시장에서 환율은 우리 정부의 기대와 달리 달러당 1050원으로 올라 간 것입니다. 그래서, 헷지 펀드에게 차액 결제를 당하여 손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2008. 7. 이후 NDF 하루 거래량이 급격하게 팽창한 것에 비례하여 우리 정부가 손해를 본 것 입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자주 물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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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맞는 말씀입니다. 100% 공감...현재 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원
감사합니다. 보람을 느끼게 해주셔서 즐거운 저녁이 되겠네요.
현물시장에 있는 분들은 속이 타고..정부당국자들은 그냥 구경꾼으로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지금의 상황은.....
그런데 현물환시장을 어떻게 키워야되죠? 최근의 현물환시장규모는 20-30억불 밖에 안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말이 시장이지 시장도 아니라는 얘기죠. 현재 할수 있는것이라고는 보도된바와 같이 한중일달러스와프확대, 경상수지흑자,금리 등이 효과를 볼수있는 요소들인것 같은데 이게 하나같이 쉽지 않은것들이라.......그렇지만 저는 오래가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1명을 먹여살리기 위한 1000명의 희생.. 이게 지금의 한국 경제 현실이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