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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명언-홍자성(洪自誠) 어록
1. 일이 조금이라도 뜻한 대로 되지 않거든 나만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그러면 원망이 저절로 사라지리라. 마음이 조금이라도 게을러지거든
곧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그러면 정신이 분발하리라.
2. 남의 단점은 감싸고 덮어줘야 한다. 만약 그것을 드러내어 알린다면
이는 단점으로 단점을 공격하는 것이 된다. 남의 완고함은 타일러
일깨워 주어야 한다. 만약 화를 내고 미워한다면 이는 완고함으로
완고함을 바로잡으려는 것이 된다.
3.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히는 일마다 모두 약이 될 것이요.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움직이는 생각이 모두 창칼이 될 것이다.
4. 은혜를 베풀 때에는 처음에는 박하게 하고 나중에는 후하게 해야 한다.
먼저 후하게 베풀고 나중에 박하게 베풀면 사람들이 은혜를 곧 잊고 만다.
위엄은 처음에 엄격하게 하고 나중에는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
먼저 너그럽게 대하고 나중에 엄격하게 대하면 사람들이 가혹하다고
원망할 것이다.
5.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어둠 속에서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고,
끝까지 태만하지 않으면 이것이 진정한 영웅이다.
6. 기생이라도 늘그막에 한 지아비를 따르면 일생의 화류(花柳)생활이 장애가
되지 않고, 정숙한 부인일지라도 늙어서 정절을 잃으면 반평생 지킨 절개가
모두 허사가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볼 때 다만 인생의 뒷부분만을
본다" 하였으니 진실로 명언(明言)이다.
7. 성긴 대밭에 바람이 불어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에 소리가 머물지 않으며,
차가운 연못 위를 기러기가 날아가도 기러기가 날아간 뒤에는 연못에
그림자가 머물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도 일이 생기면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8. 도덕을 지키며 살고 있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적막하게 지내지만 권세에
의지하고 아부하는 사람은 영원히 처량하다. 통달(通達)한 사람은 사물을
볼 때 사물 외적인 것을 보고 죽은 뒤의 자신을 생각한다. 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받아들일지언정 영원히 처량하게 되는 길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9. 일이 막다른 길에 다다르고 형세가 위축된 사람은 마땅히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하고, 공과 행(行)을 원만히 이룬 선비는 그 말로를 잘 살펴야 한다.
10. 굼벵이는 아주 더러우나 매미로 변해 가을바람에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으나 개똥벌레로 변해 여름 달 아래 광채를 발한다.
그러므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으로부터 나오고, 밝음은 항상
어두움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1. 초연한 태도나 한가한 마음은 오직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니
어찌 겉모습을 꾸미겠는가. 청아한 외모와 의젓한 기골(氣骨)은
남의 관심을 바라지 않으니 쓸데없이 연지를 바를 필요가 없다.
12. 보통 사람은 순탄한 환경에서 즐거움을 느끼지만 군자는 고난 속에서
즐거움을 누린다. 보통 사람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만
군자는 일이 마음먹은 대로 진행될 때 오히려 걱정한다. 이와 같이 대개
보통 사람의 걱정이나 즐거움은 감정에 따라 변하지만 군자의 걱정과
즐거움은 이치에 따라 달라진다.
13. 하늘이 사람에게 화(禍)를 끼치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복을 주어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게 한다. 그러므로 복이 왔을 때는 무턱대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전후 사정을 살펴보고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하늘이 사람에게 복(福)을 내리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화를
주어 경계하게 한다. 그러므로 화가 닥쳐왔을 때에는 근심만 할 것이
아니라 전후 사정을 잘 살펴보고서 조심스럽게 해결해야 한다.
14. 원수의 화살은 피하기 쉬우나 은혜를 베푼 이의 창은 막기 어려우며,
고난 중의 함정은 빠져나가기 쉬우나 즐거운 때의 함정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15. 자신의 욕망은 방종하도록 놓아두어서는 안 되므로 마땅히 이를 억제하는
방법을 써서 억눌러야 한다. 그 방법은 오직 참을 인(忍) 한 자에 있다.
남의 욕망을 거역해서는 안 되므로 마땅히 이에 순응하는 방법을 써서
조절해야 한다. 그 방법은 오직 용서할 서(恕) 한 자에 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모두 자기에 대해서는 서(恕)를 적용하고 남에
대해서는 인(忍)으로 억누르려 하니 이것을 어찌 옳다고 할 수 있겠는가.
16. 쉬파리가 천리마에 붙어 다니면 빠르기는 하지만 뒤에 붙어가는
부끄러움을 벗어나기 어렵다. 담쟁이가 소나무에 의지하여 높이 오르기는
하지만 남에게 의지해서 기어오른다는 부끄러움을 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풍상을 끼고 살지라도 새나 물고기처럼 사람에게
빌붙듯 하지 않는다.
17. 일이 없으면 곧 잡된 생각이 있지나 않은지 살피고, 일이 있으면 곧
경박한 의지가 있지나 않은지 살피며, 뜻대로 되어갈 때는 교만한 언사와
얼굴빛이 있지나 않은지 살피고, 뜻대로 잘 되지 않을 때는 원망하는
감정을 품고 있지나 않은지 살핀다. 이렇게 때때로 점검하여 많은 것은
적게 만들며 있는 것은 없애는 것, 이것이야말로 학문의 진면목이다.
18. 부귀를 가벼이 여길 줄 알아도 부귀를 가벼이 여기는 마음은 가벼이
하지 못하며, 명예와 의리를 중히 여길 줄 알아도 다시 명예와 의리를
중히 하는 마음까지 중요시 한다면 이는 현상 세계의 티끌을 쓸어버리지
못한 것이요, 마음속의 사소한 장애를 잊지 못한 것이다. 이것을 뽑아내어
깨끗이 하지 못하면 돌은 치웠으나 잡초가 다시 살아날까 두렵다.
19.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너무 신경쓰지 마라. 마음대로 된다고 무척대고
기뻐하지 마라. 언제까지고 평온무사하리라. 기대하지 마라. 처음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기죽지 마라. 다른 사람은 가르쳐 선을 행하게
할 때는 그 사람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20. 세상을 살아감에 반드시 공을 구하지 말라. 그르침이 없으면 이것이
바로 공인 것이다. 남에게 줌에 그 은덕에 감동하기를 바라지 말라.
원망을 듣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은덕인 것이다.
21. 먼지 핀 꽃은 먼저 진다. 조급히 서둘 것이 아니다.
22. 내가 남에게 베픈 일은 마음에 새겨두지 말고 잘못된 일은 마음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픈 일은 잊지말고 내가 남에게 원한이
있거든 잊어야 한다.
23. 마음이 어진 사람은 조그마한 집에 살아도 행복하다.
24.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너무 지나치게 엄격한 행동을 하지 말고, 좀더
너그럽고 부드러운 말투로 관대하게 하는 것이 복을 받는 일이니,
남을 이롭게 함은자기를 이롭게 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행복의 기쁨이다.
25. 바쁠 때 자기 성품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한가할 때에 심신을
맑게 닦아야 하고, 죽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살아
있을 때에 만물의 진상을 간파해야 한다.
26. 옛날 친구를 만나거든 마땅히 의기를 더욱 새롭게 하라.
비밀스런 일에 처하거든 마땅히 마음자리를 더욱 나타나게 하라.
노쇠한 사람을 대함에는 마땅히 은례를 더욱 융성하게 하라.
27. 가까운 길이라도 걷지 않으며 도달하지 못하고 쉬운 일이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리라.
28. 여름밤에 불 속으로 날아드는 날벌레를 어리석다고 하지만,
세상을 살아감에 남보다 잘난 체하고 앞서서 덤벙거린다면
불 속으로 날아드는 날벌레의 운명과 같이 되기 쉽다. 지혜로운 사람은
뜻을 높이 지니되 행동은 한 걸음 물러선다.
29. 쉬워 보이는 일도 해보면 어렵다.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 쉽다고 얕볼 것이 아니고, 어렵다고 팔짱을 끼고 있을 것이
아니다. 쉬운 일도 신중히 하고 곤란한 일도 겁내지 말고 해보아야 한다.
30. 벗을 사귐에는 과하여 넘치지 말지니 넘치면 아첨하는 자가 생기리라.
31. 하늘은 한 사람의 어진 이를 내어 뭇사람의 어리석음을 알려주나
세상은 도리어 잘난 것을 뽐냄으로써 남의 모자라는 곳만 들춰내고 있다.
하늘은 한 사람에게 부를 주어 여러 사람의 곤함을 건지게 함이건만,
세상은 도리어 저 있는 바를 믿고 사람의 가난함을 깔보나니 진실로
하늘의 벌을 받을진저.
32. 천지의 기운은 따뜻하면 낳아서 기르고 차면 시들어 죽게 한다.
그러므로 성질이 차가운 사람은 받아서 누리는 것도 또한 박할 것이니
오직 화기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야 그 복이 두터우며
그 은택이 또한 오래가는 것이다.
32. 한 마디의 말이 들어 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일진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33.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않으면 도달하지 못하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않으면 이루지못한다.
34. 사나운 말도 잘 길들이면 명마가 되고, 품질이 나쁜 쇠붙이도
잘 다루면 훌륭한 그릇이 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천성이
좋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하면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다.
35. 세월은 본래 길건만 바쁜 자는 스스로 줄이고 천지는 본래 넓건만
천한 자는 스스로 좁히며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은 본래 한가한 것이건만
악착같은 자는 스스로 분주하니라.
36. 한가한 때 헛되이 세월을 보내지 않으면 다음날 바쁠 때 쓰임이 있게 되고,
고요한 때에도 쉼이 없다면 다음날 활동할 때 도움이 되느니라.
남이 안 보는 곳에서도 속이거나 숨기지 않으면 여럿이 있는 곳에
나갔을 때 떳떳이 행동할 수 있느니라.
37. 한 말짜리 그릇에는 아홉 되쯤 답는게 좋다. 가득 채운다면 자칫
그릇을 깨게 되리라.모든 일에는 어느 정도 여백을 남겨 두는 것이 좋다.
화나는 일이 있어도 화나는 감정을 다 쏙아내지 말 것이며,
비록 정당한 말이라도 7,8할쯤만 말하고 여운을 남겨두어라.
38. 기분이 좋을 때 쉽게 약속하지 말라.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
그리고 지쳤더라도 일을 미완성인 채내버려 두지 말라.
39. 추녀 끝에 걸어놓은 풍경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람이 불어야만 비로소 그윽한 소리를 낸다. 인생도 무사평온하다면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힘든 일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즐거움도 알게 된다.
40. 덕(德)은 사업의 바탕이니 기초가 단단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집이
오래 간 적이 없느니라. 덕성은 재능의 주인이요, 재능은 덕성의
노복이다. 재능이 있어도 덕성이 없으면 주인 없는 집 안에 노복들끼리만
살림살이를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니 어찌 도깨비가 놀아나지 않으리오.
41. 꽃은 반만 피웠을 때 보고, 술은 약간 취하도록 마셔야 그 속에
큰 즐거움이 있다. 활짝 핀 꽃 을 보고, 술에 흠뻑 취하게 되면 오히려
추한 지경에 이르니, 무엇이든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신중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42. 진실에서 나오는 지성은 서리도 내리게 하고, 성곽도 무너뜨리며,
금석도 뚫을 수 있다. 하지만 허위에 찬 사람은 형체만 헛되이
갖추었을 뿐 참됨은 이미 망한지라. 사람을 대하면 얼굴도 밉살스럽고
홀로 있으면 제 모습과 그림자도 스스로 부끄러워지느니라.
43. 지금 사람들은 오로지 생각을 없애려고 애를 쓰되 마침내 없애지 못하는데
다만 앞의 생각을 마음에 두지 말고, 뒤의 생각을 마음에 맞아들이지 말며,
단지 현재의 인연에 따라 일을 처리해 나가면 자연히 차츰 무념(無念)의
경지로 들어가게 되느니라.
44. 잠깐의 생각으로 하늘의 금계(禁戒)를 범하는 수도 있고, 한 마디의 말로
천지 자연의 조화를 깨뜨릴 수도 있으며, 단 한 가지의 일로 자칫 자손들의
재앙을 만들기도 하므로, 이는 마땅히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이니라.
45. 인생의 복과 재앙은 모두 속에서 이루어지느니라. 그러므로 석가모니는
이르되, '이욕(利慾)이 불같이 타오르면 그것이 곧 불구덩이요,
탐애(貪愛)에 빠지면 그것이 곧 고해(苦海)가 되며, 한 마음이 맑으면
불꽃도 못(池)이 되고, 한 마음이 각성하면 배는 피안(彼岸)에 오른다'고
하였으니 생각이 달라지면 경기는 갑자기 변하는 것인지라.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46. 사람으로서 한 점의 진지한 생각이 없다면 이는 곧 거지가 되는지라.
무슨 일이든 모두 허망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한 조각의
원활한 맛이 없으면 이는 곧 하나의 장승이니, 가는 곳마다 막힘이
있을 뿐이다.
47. 일단 일깨워진 생각은 다시 잠들지 않는다.일 많아 번잡하고 시끄러운
때도 한번 냉정한 눈으로 보면 문득 허다한 괴로운 생각을 덜게 되고,
역경에 처했을 때도 한번 뜨거운 마음을 지니면 문득 허다한 참
취미를 얻게 되느니라.
48. 무슨 일이고 한 가지 일을 성취하려면, 그 밖의 다른 일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문득 생각이 사욕의 길로 향한다면 깨닫게 될 때는
곧 이끌어 도리의 길로 좇아 가도록 결심할 것이니, 어떤 생각이
일어날 때는 곧 깨닫고 한번 깨달으면 곧 돌릴지니라.
이것이 곧 재앙을 돌려서 복으로 살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리는 고비이니 진실로 가벼이 버리지 말지니라.
49. 남의 허물을 책하는데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 그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남을 가르침에는 너무 높게 하지 말라.
그가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서 해야 한다.
50. 무슨 일을 시작하여 실패를 했을 때, 이것은 내가 마음을
닦지 못했고, 덕이 부족한 탓이라고 돌려야 한다.
51. 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만물을 기르는
듯하여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살아나고, 마음이 모질고
각박한 사람은 차가운 눈이 만물을 얼게 하는 듯하여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죽느니라.
52. 사람과 더불어 허물은 같이할지언정 공은 같이하지 못할지니,
공을 같이하면 서로 시기하게 되느니라. 사람과 더불어 환란은
같이 할지언정 안락은 같이 못할지니 안락을 같이하면 서로
원수가 될 것이니라.
53. 배고프면 달라붙고, 배부르면 떠나가며, 따뜻하면 몰려들고,
추우면 버리나니 이것이 바로 인정의 널리 퍼진 폐단이다.
54. 친구한테 속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보다도 차라리 친구한테 속는
사람이 행복하다. 친구를 믿는다는 것은 설사 친구한테 속더라도
어디까지나 나 자신만은 성실했다는 표적이 된다.
55. 인격을 형성하는 데 한 점의 진실과 간절함이 없으면 문득 하나의
인형일 뿐이니 모든 일마다 허무해진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점의 슬기로운 지혜가 없으면 목석같은 인간일 뿐이니 가는
곳마다 장애가 생긴다.
56. 남을 비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남의 비방을 받는 자는
그 한 번의 비방으로 문득 자신을 한 번 더 수양하고 반성하여
나쁜 일을 하지 않고 더 좋은 일을 할 수가 있다. 또 남을 속이는
사람은 복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남에게 속은 사람은 한 번 속게 될
때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도량을 키워서 화를 변화시켜 복으로
만들 것이다.
57. 도와 덕을 쌓은 사람이 얻은 부와 명예는 마치 숲 속의 꽃과 같아서
저절로 자라고 번식한다. 그러나 공을 이루어 얻은 부와 명예는
마치 화분 속의 꽃과 같아 옮겨자거나 하면 시들어버린다.
만일 권력으로 얻은 것이라며 병 속에 꽂힌 꽃과 같아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시들기를 기다리는 꽃과 같다.
58.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후하게 해서 이를 맞이할 것이고,
하늘이 내 몸을 수고스럽게 한다면 나는 내 마음을 안정시켜 보충하고,
하늘이 내 처지를 곤궁하게 한다면 나는 내 도를 깨쳐 트이게 하겠다.
그러니 하늘인들 나를 어찌하겠는가.
59. 한 쪽의 말만 듣고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 또 자신의 능력도 생각하지 않고
과중한 책무를 믿지 말라. 자신의 장점을 나타내고자 남의 단점을 예로 들지 말라.
자기가 능하지 못한 일을 남이 잘한다고 꺼려하지 말라.
60. 태평한 세상을 맞아서는 마땅히 방정(方正)하게 살 것이고, 난세에 처해서는
마땅히 원만해야 할 것이며, 말세를 당해서는 마땅히 방정과 원만을 아울러
써야 할 것이다. 선인을 대함에는 의당 관대해야 하고 악인을 대함에는 의당
엄격해야 하며, 평범한 사람을 대함에는 관대함과 엄격을 아울러
지녀야 할 것이니라.
61. 착한 사람과 쉽게 친할 수 없거든 미리 칭양(稱揚)하지 말 것이니,
간악한 사람의 중상이 있을까 두려우니라. 악한 사람을 쉽게 내칠 수 없다하여
미리 발설하지 말지니, 뜻밖의 재앙을 부를까 두려우니라.
62. 지조가 강한 사람은 자칫하면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어려워서 이따금 남과
다투는 일도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온화한 마음으로 타인과 지내도록 마음을
돌봐야 한다. 그리고 공명심이 강한 사람은 자칫하면 오만에 흐르게 되므로
남에게 질투를 받는 일이 많다. 그러므로 평소에 겸양의 미덕을 보이면 결코
남의 질투를 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
63. 이 몸을 항상 한가한 곳에 놓아두면 영욕이나 득실로 어느 누가 나를 부릴 것이며,
이 마음을 항상 고요한 속에 편히 있게 하면 시비나 이해(利害)로 어느 누가 나를 속이리오.
64.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저절로 사라지리라. 마음이 게을러지거든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저절로 분발하리라.
65. 일자리를 사양하고 물러나려거든 마땅히 전성기 때에 물러나고,
몸둘 곳을 고르려거든 마땅히 홀로 뒤처진 자리를 잡을지니라.
66. 사는 동안 불평을 듣지 말고, 훗날 은택( 恩澤 )을 기억하게 하라.
67.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너무 지나치게 엄격한 행동을 하지 말고, 좀더 너그럽고
부드러운 말씨로 관대하게 하는 것이 복을 받는 일이니 남을 이롭게 함은
자기를 이롭게 하는 근본이 된다.
68. 사람을 부림에는 마땅히 각박하지 말라. 각박하게 대하면 성과를 올리려는
사람은 떠나느니라. 친구를 사귐에는 마땅히 마구하지 말라.
마구 사귀면 아첨하는 자가 모여드느니라.
69. 사람의 한평생 가운데 무슨 일이고 한 푼을 덜어 적게 하면 그만큼 한 푼을 벗어나나니,
만약 교유(交遊)를 줄이면 시끄러움을 면하고, 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며,
생각을 줄이면 시끄러움을 면하고, 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며, 생각을 줄이면
정신소모가 되지 않고, 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며, 생각을 줄이면 정신소모가
되지 않고, 총명을 줄이면 본성을 완전케 하리라. 날로 덜함을 구하지 아니하고
날로 더함을 구하는 자는 참으로 그 생명을 속박하는 것이니라.
70. 사은(私恩)을 파는 것은 공론(公論)을 돕는 것만 같지 못하고, 친구를 새로 맺는 것은
옛 친구와의 정을 돈독히 하는 것만 같지 못하며, 이름을 드날리고자 하는 것은
남 모르게 공덕을 심는 것만 같지 못하고, 이상한 절의(節義)를 숭상하는 것은
평소의 행동에 허물이 없게끔 조심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71. 세상을 살아갈 때에 세속과 같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세속과 달리 하지도 말라.
일을 할 때 남이 싫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남이 기뻐하게도 하지 말라.
72.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항상 한 걸음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물러서는 것은
곧 나아가는 밑천이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항상 너그러워야 한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곧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73. 교묘함을 졸렬함으로써 감추고, 어둠을 써서 밝게 하며,
맑음을 흐림 속에 깃들이게 하고, 굽힘으로써 펴는 근원을 삼는 것은 참으로
세상살이의 구급책이 되고 또 안전한 것이 되느니라.
74. 많은 사람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 의견을 굽히지 말 것이며, 자기 한 사람의 뜻에만
맡기어 남의 말을 버리지 말 것이니라. 또 사사로운 은혜에 사로잡혀 대국을
해치지 말 것이며, 공론을 빌어 사정(私情)을 만족하게 하지 말지니라.
75. 모든 일에 여백을 두고 행동하라. 한 말들이 그릇에는 아홉 되쯤담고 한 되쯤 여유를 남겨라.
만약 한 말을 가득히 채운다면 쓰러지기 쉽고 자칫하면 그릇이 깨질 수도 있다.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 감정을 다 쏟아 놓으면 안 된다. 비록 옳고 바른 말이라도
80 퍼센트 정도만 말하고 여운을 남기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76. 몸가짐을 너무 깨끗이 하지 말라. 때묻고 더러워진 것도 모두 받아 들이라.
사람과 더불어 사귐에 너무 분명하게 따지지 말라. 모든 선악과 어질고
어리석음을 다 받아들이라.
77. 물러서는 것은 나아갈 밑천이요,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실로 저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78. 다른 사람과 허물을 같이할지언정 공을 같이 하지 말라.
공을 같이 하면 서로 시기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환란을 같이할지언정
안락을 같이 하지 말라. 안락을 같이하면 곧 원수처럼 되기 쉽다.
79. 들은 이야기라고 해서 다 말할 것이 아니며,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도 아니다. 사람은 그 자신의 귀와 입으로 해서 자기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 궁지에 빠지고 만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80. 뜻을 굽혀 남에게서 기쁨을 사느니보다는 내 몸의 행동을 곧게 하여
남의 시기를 받음이 낫고, 좋은 일을 한 것도 없이 남에게서 칭찬을 받는 것보다는
나쁜 짓을 하지 않고는 남에게서 흉을 잡히는 편이 나으니라.
81. 나아가는 곳에서 물러설 것을 생각하면, 울타리에 걸리는 재앙을 면할 수 있다.
손을 땔 때 손을 떼는 것을 도모한다면, 호랑이 등에 타는 위험한 고비를
벗어날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이라면 한 걸음 멈추어 다른 사람이 먼저 지나가게
배려하면 평화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자기의 졸렬함으로 남의 능함을
미워하지 않고, 자기의 장점으로 남의 단점을 들추어 내지 않으면 존경받을 수 있다.
82.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두어서도 안될 것이며, 남의 해를 막으려는 마음이
없어서도 안 된다. 이것은 생각이 소홀함을 경계하는 말이니라. 차라리 남의 속임을
받을지라도 남의 속임을 거스르지 말라. 이것은 살핌이 지나침을 경계하는 말이다.
이 두 말을 아울러 지닌다면 생각이 깊어져서 덕성이 두터워질 것이니라.
83. 남의 속임수를 알지라도 말로써 나타내지 않으며, 남에게 모멸을 받을지라도
안색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 속에 무궁한 뜻이 있고 또 무궁한 활용이 있느니라.
84. 냉정한 눈으로 사람을 보고, 냉정한 귀로 말을 들으며, 냉정한 정으로 일에 대응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하라.
85. 높은 벼슬자리에 있을 때는 산림의 맛이 없어서는 안될 것이고, 초야에 묻혀서
지낼 때는 모름지기 나라의 경륜(徑輪, 정치적 포부)을 지녀야 한다.
86. 간악한 자를 뿌리뽑고 요망한 무리를 막으려면 한가닥 달아날 길을 열어 주어야
하느니라. 만약 한 군데도 몸 둘 곳을 용납하지 않으면, 비유하건대 쥐구멍을
막는 자와 같아서 달아날 모든 길을 모조리 막아 버리면 소중한 기물 모두를
물어뜯을 것이니라.
87. 공평한 정론(正論)에는 손을 대지 말라. 한번 범하면 부끄러움을 만세에 남길 것이다.
권문(權門)과 사리(私利)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라. 한번 붙이면 평생 씻지 못하는
오점을 남기리라.
88. 괴로운 때는 아래를 보고서 위안을 얻고, 나태할 때는 위를 보고서 분발하라.
89. 옛 친구를 만나거든 전보다 한층 친밀하게 교재하라.
또한 불우한 환경에 빠졌다든지, 운수가 나빠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대할 때엔 그가 환경이 좋았을 때보다 더욱 친절하게 하라.
90. 사람은 명예와 지위의 즐거움은 알면서도 이름없고 평점하게 지내는
참다운 즐거움은 알지 못한다.
91. 한 마디의 말이 들어 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 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중심을 찌르지 못하는
말일진대 차라리 입 밖에 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92.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운 것 속에서 생겨나며 눈부게 빛나는 것은
언제나 어둠속에 생겨난다.
93. 아버지가 사랑하고 아들이 효도하며 형이 우애하고 아우가 공경하여
비록 극진한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할지라도 그것은 모두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 뿐인지라, 털끝만큼도 감격스런 생각으로 볼 것이 못되느니라.
만약 베푸는 쪽에서 덕으로 자임하고, 받는 쪽에서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이니 문득 장사꾼의 관계가되고 만다.
94. 마음속에 약간의 물욕도 없다면 이미 화롯불에 눈이 녹듯, 햇살에 얼음 녹듯
할 것이요, 눈앞에 한줄기 밝은 빛이 있으면 때로 청천에 있는 달 그림자가
물결에 있음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95. 욕심이 많은 자는 금을 나누어 줘도 옥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공작으로
봉해줘도 제후가 되지 못함을 원망하며, 부귀하면서도 스스로 거지노릇을
달게 여긴다. 그러나 족함을 아는 사람은 명아주국도 고기국보다 맛있게
여기고, 베 두루마기도 여우와 담비 가죽옷보다 따뜻하게 생각하니 서민이면서도
왕과 같으니라.
96.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것이 곧 가을 하늘과 잔잔한 바다요, 곁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곳이 곧 선경(仙境)이니라.
97. 탐욕이 많은 사람은 금을 나눠주어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하고,
공에 봉하여도 제후 못됨을 불평한다.
98. 마음에 욕심이 가득 차면 깊은 못에서도 물결이 끓어 산림 속의 고요함을
보지 못하고, 마음이 텅 비면 무더위 속에서도 서늘함이 일어 저잣거리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 시끄러움을 모르느니라.
99. 사람의 괴로움은 끝없는 욕심에 있다. 자기 분수에 맞게 만족할 줄 안다면
마음은 항상 즐겁다.
100. 사람이 한번 이기(利己)를 탐욕하면 강한 기상도 녹아서 유약해지고,
슬기도 막혀 혼미해지며 은애로운 마음도 변하여 혹독해지고,
결백한 마음도 더러움에 물들어 한평생의 인품을 깨뜨리고 만다.
101. 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이 아직 뿌리 뽑히지 않은 사람은 비록
제후를 가벼이 여기고 청빈을 달게 안다 할지라도 모두 세속의
본성에 빠진 것이요, 객기가 녹아 없어지지 않은 사람은 비록 은택(恩澤)을
천하에 베풀어 만세(萬世)를 이롭게 했다 할지라도 종래에는 쓸데없는
재간에 그치니라.
102. 물욕에 얽매이면 우리의 삶이 슬픔을 깨달을 것이요, 본성에 자적(自適)하면
우리의 삶이 즐거움을 깨달으리니 그 슬픔을 알면 곧 속정(俗情)이 사라지고
그 즐거움을 알면 곧 선경(仙境)에 절로 이르느니라.
103. 부귀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욕심이 성난 불길과 같고, 권세가 사나운 불꽃과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맑고 서늘한 기미를 띠지 않으면 그 불꽃이 남을 태우는 데 이르지
않는다 할지라도 끝내는 자신을 태워 없애 버리리라.
104. 시골 사람들은 닭이나 막걸리를 혼연히 기뻐하나 고급요리를 말하면 알지 못하고,
무명 두루마기와 베잠방이를 이야기하면 슬며시 좋아하나 고급 예복을 이야기하면
알지 못하나니, 그 천성이 온전함이라. 그러므로 그 욕망이 담백함이니 이것이
인생의 제일 가는 경계(境界)이니라.
105.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경박함을 물리침으로써 얼마의 정기(正氣)가 깃들이게 하여
천지에 돌릴지며, 차라리 화려한 것을 사절하고 담박한 것을 달게 여김으로써 하나의
깨끗한 이름을 오래도록 천지에 남기도록 하라.
106. 완전한 명예와 아름다운 절개는 혼자만이 차지할 것이 아니다. 조금만 남에게
나누어줌으로써 짐짓 해(害)를 멀리 하고 몸을 온전히 할 일이다. 욕된 행실이나
더러운 이름은 절대로 남에게 미루지 말라. 잘못을 조금은 자기에게 돌림으로써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일이다.
107. 사람은 명예와 지위의 즐거움은 알면서도, 이름 없고 평범하게 지내는
참다운 즐거움 은 알지 못한다.
108. 사람들은 명예가 있고 지위가 있음이 즐거움이 되는 줄만 알 뿐, 이름이 없고
지위가 없는 사람의 즐거움이 참 즐거움인 줄은 모른다. 사람들은 굶주리고
추운 것이 근심이 되는 줄은 알고 있으면서도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은 사람의
근심이 더욱 심한 줄은 모른다.
107. 부귀공명의 마음을 다 놓아버려야 범속의 자리를 벗어날 것이요,
인의나 도덕의 마음을 다 털어 버려야, 비로소 성현의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108. 봄철이 찾아들어 시절이 화창하면 꽃들도 한결 빛을 땅에 깔고
새들도 또한 아름답게 지저귀나니, 선비가 다행히 이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어 편안하게 지내면서도 좋은 말과 좋은 일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비록 이 세상에서 백 년을 산다 해도 하루도 살지 않음과 같으니라.
109. 풀과 나무는 시들어 떨어져도 문득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계절은 비록 얼어붙는 추위가 닥쳐와도 마침내 봄기운은 비회에 도느니라.
만물을 죽이는 가운데도 자라나게 하는 뜻이 항상 주인이 되어 있으니
이로써 가히 천지의 뜻을 볼 수 있느니라.
110.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도덕적으로 안정을 얻은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늘 마음속이 따스한 온기로 차 있다. 내 마음을 따스하게 보전하는 것이
행복을 얻는 일이다.
111.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방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112. 꽃은 반만 피웠을 때 보고, 술은 약간 취하도록 마셔야 그 속에 큰 즐거움이 있다.
활짝 핀 꽃 을 보고, 술에 흠뻑 취하게 되면 오히려 추한 지경에 이르니,
무엇이든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신중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113. 덕은 사업의 근간( 根幹 )이다.
114.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 진다.
115. 책을 읽고 성현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쇄공과 다름이 없다. - 홍자성
116. 세월은 본래 길건만 바쁜 자는 스스로 줄이고 천지는 본래 넓건만 천한 자는
117. 스스로 좁히며 바람과 꽃과 눈과 달은 본래 한가한 것이건만 악착같은 자는
스스로 분주하니라.
118. 기쁘다고 해서 가볍게 수락하지 말고, 취해서 화내는 일도 없도록 하라.
유쾌하다고 해서 많은 일에 손대지 않도록 하고, 싫증이 났다고 해서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