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 음식을 섭취하고 나서 12시간에서
72시간 뒤에 나오는데, 음식물의 종류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대개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네 번 이하인 것을 변비라고 한다.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보더라도 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딱딱하게 굳어서
나오거나 변 상태가 고르지 않는 것은 모두
변비라고 할 수 있다. 변비의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는 섬유질이 적은 식사와 영양 부족이다.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을 많이 먹거나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계속 먹으면 장이 충분한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변비가 생긴다.
또 다이어트로 음식을 너무 적게 먹으면 충분한
양의 변을 만들 수 없고 장이 무력해져 변비가 생긴다.
둘째는 물을 너무 적게 마실 때이다.
물은 몸속을 깨끗하게 씻어 주는 작용을 한다.
좋은 물을 충분히 마시면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셋째는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다.
변을 보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거나 어릴 때부터 배변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변비에 걸리기 쉽다.
넷째는 스트레스나 긴장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벽이 긴장되어 수축되고
장이 운동을 할 수 없어서 변비가 생긴다.
다섯째는 여러 가지 만성 질병이다. 중풍· 파킨슨병과 같은 전신질병,
근육계통의 질병, 임신 중의 호르몬 불균형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섯째는 약물남용으로 인한 변비이다. 변비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장신경이 손상을 입은 경우, 마약, 진통제,
수면제, 우울증 치료제, 칼슘이나 철분제, 고혈압 치료약 같은
온갖 약물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 변비 예방 및 치료 10
1. 30가지 이상의 식품을 고루 섭취하여 장운동이 잘 되게
하고 영양분이 고루 흡수되게 한다.
2. 섬유질 식품을 많이 먹는다. 변을 부드럽게 하는 수용성
섬유질이 많은 사과, 귤, 귀리, 콩 같은 식품과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주는 불용성 섬유질이 많은 갖가지 잡곡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3. 해초를 많이 먹는다.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준다.
4. 물을 많이 마신다. 하루 8~10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
5. 유산균이 많은 김치, 청국장, 된장 같은 것을 자주 먹는다.
요구르트는 좋지 않다.
요구르트보다는 잘 숙성된 김치를 먹는 것이 100배 낫다.
김치나 파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장에 있는 나쁜 균들을 죽이고
연동운동을 도와 주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대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또한 장에 생긴 갖가지 노폐물을 분해하고 독성 물질을
빨리 나가게 하며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준다.
다만 반드시 잘 익은 김치를 먹어야 한다.
6. 실물성 기름과 견과의 씨앗을 많이 먹는다.
잣, 호도, 은행, 참깨, 들깨, 아몬드, 해바라기씨
같은 견과에 들어 있는 기름은 변이 장벽을 매끄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규칙적인 시간에 맞추어 음식을 먹는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8. 아침 빈속에 두유나 생수를 한두 잔씩 마신다.
두유는 집에서 콩을 갈아서 만든 것이 좋다.
9.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는다.
10.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하늘에 바쳐 제사 지내던 신비한 식물
함초는 우리나라 서해안이나 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백령도 같은 섬 지방의 바닷물이
닿는 해안이나 갯벌, 염전 주위에 무리지어 자란다.
우리말로는 퉁퉁하고 마디마다 튀어나온 풀이라 하여
‘퉁퉁마디’라고 부른다. 중국의 옛 의학책인 <신농본초경 神農本初經>에는
맛이 몹시 짜다고 하여 함초, 염초, 라고 하였고,
또 몹시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이라 하여 신초라고도 하였다.
일본에서는 백 년쯤 전인 1891년에 불해도 아께시마 만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그 아름다움과 희귀성으로 인하여
1921년에 첨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함초의 효능은 3천 년 전인 중국 주 나라 때부터 알려졌다.
주나라 임금이 함초를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주례 周禮>에 나온다.
일본의 의성이라고 부르는 가이바라의
<대화본초 大和本草>에는 함초가 불로장수하게 하는 풀이라고
적혀 있으며 염초, 복초, 삼지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함초는 생김새가 특이하다.
줄기는 마디가 많고 가지는 두세 번 갈라져서 마주 난다.
가지는 다육질로 비대하고 진한 녹색이며 잎은 없다.
키는 10~40센티미터쯤 자라고 꽃은 6~8월 가지
끝에 녹색으로 보일 듯 말 듯 핀다. 열매는 시원에 납작하고 까맣게 익는다.
함초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줄기와 가지가 진한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 진한 빨간색으로 단풍이 든다.
가을철 넓은 갯벌이 온통 빨간색 물감을 쏟아 부은 듯 함초,
나문재, 칠면초 같은 것으로 덮여 있는 풍경은 잘려하고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풍긴다.
함초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식물학적으로 고생식물,
곧 원시식물의 형태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원시식물에 가장 가까운 화석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함초는 지구상에서 기원이 가장 오랜 식물로 모든
식물의 조상이 되는 식물이라 하겠다.
함초의 이런 특성 속에 아직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비밀이 숨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구상의 식물은 고생대, 곧 5억 7천만 년에서 5억
년쯤 전에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여러 가지 형태로 진화되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처음 식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 왔을 때는 잎이 없고
줄기와 가지뿐이었다는 것이 바위 틈에서 나온 화석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가장 우수한 소금을 함유한 식물
함초는 우리나라의 어떤 의학책에도 약초로서의 효능이 적혀 있지 않은 풀이다.
함초는 육상 식물이면서도 바닷물 속에 있는 모든 미네랄 성분이
고도로 농축되어 있다.
소금기 많은 흙일수록 잘 자라면서도 바닷물에 잠기면 죽는다.
흙 속에 스며든 바닷물을 한껏 빨아들여 광합성작용으로 물기는 증발시키고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네랄 성분만을 고스란히 남겨두는 생리를 지녔다.
함초는 가장 우수한 품질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귀히 여길 만하다.
함초를 뜯어서 먹어 보면 맛이 몹시 짜다.
짜되 쓴맛이 나면서 짠 것이 아니라 단맛이 나면서 짜다. 짠 것을 먹으면
대개 목이 마르지만 함초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생명체에 이로운 물질만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다른 어떤 소금보다도 생명체에 유익한 소금이라 할 수 있겠다.
소금은 음식을 소화하고 노폐물을 배설하고 처리하는 작용,
곧 신진대사 작용을 주관하는 물질이다.
소금기는 세포를 썩지 않게 하고 뇌졸중과 뇌연화증을 예방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조혈작용을 도와주며 노화를 막아 주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작용을 한다.
요즘 짜게 먹는 것이 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화학염이나 정제염 같은 질이 나쁜 소금을 두고 하는 말이지
천일염 같은 질 좋은 소금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소금은 모든 생물이 목숨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그러나 소금을 주된 영양분으로 삼는 동식물은 없다.
짠 바닷물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물고기도 매우 적은 양의
소금을 몸 안에 지니고 있다
.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되는 식물이 있다.
함초는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식물이다.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소금을
비롯하여 칼슘, 마그네슘, 철, 인 등 갖가지 미네랄과 효소를 흡수하면서 자라는 것이다.
좋은 소금을 올바르게 섭취하면 으뜸가는 약이 될 수 있다
.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바닷물 속에 있는 독소를 걸러낸 소금이다.
함초 말고 소금기를 흡수하여 몸에 저장하는 식물은 달리 없다
. 북아메리카 해안의 소금기 많은 습지에는 ‘스파르티나’ 라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데 이 풀은 소금을 빨아 들였다가 잎과 줄기에 있는 특별한 기관을 통해서 내보낸다.
또 열대지방의 소금기 많은 개펄에서 자라는
망그로브나무는 소금기를 잎에 저장했다가
잎을 떨어뜨린다. 이들 식물에 들어 있는 소금기는 걸러지지 않은
그대로의 소금이지만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천일염 상태에서
생물체에 해로운 성분은 모두 걸러내고
이로운 성분만 남아 있는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함초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고 소금기와 많은
미네랄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된다. 함초는 인체에 부족하기 쉬운
미량원소를 보충해 주면서 숙변과 변비, 비만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식품이다.
갖가지 미네랄의 보고
함초는 갖가지 미네랄의 보고이다. 함초에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미네랄이 많아 숙변을 제거하고 변비를 없애는 효능이 탁월하다.
함초 100g에는 칼슘670mg, 요드70mg, 그리고
나트륨이 6.5%, 소금기가 16%, 식물성 섬유질이 50%쯤 들어 있다.
칼슘은 우유보다 7배가 많고 철은 김이나 다시마보다 40배가 많으며 칼륨은 굴보다
3배가 많다. 이밖에 바닷물 속에 들어 있는 90여 가지의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다.
미네랄이란 광물질을 말한다. 오늘날 갖가지 난치병은 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것도 적지 않다.
미네랄은 체온을 유지하고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이루게 하며
삼투압을 유지하게 하고 백설과 해독 작용을 도우며 갖가지 효소를
활성화하는 등 아주 적은 양으로 인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인체의 75%를 차지하는 물의 성질을 좌우하는 것도 바로 물에 녹아 있는 갖가지 미네랄이다.
미네랄을 다량원소와 미량원소로 나누는데, 칼슘, 인, 유황, 나트륨, 염소,
마그네슘 등을 다량원소라고 하며 인체는 3%쯤을 차지한다.
철, 망간, 요드, 아연, 몰리부덴, 코발트, 불소, 그롬 등을 미량
원소라고 하며 인체는 0.5%쯤을 차지한다.
미량원소 중에서 가장 많은 칼슘도 인체 구성성분 중에서 7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철분에 견주면 4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철분보다 동은 20분의 1밖에 되지 않으며,
요드는 우리 몸의 2백80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적은 양인 요드도 몸에 부족하면 심각한 탈이 생긴다
. 함초에는 현대과학으로 밝혀 내지 못한 극미량의 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으며 이들 원소들이 인체에서 생화학적,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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