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 베어월드 옐로스톤과 신비의 가이저(간헐천) 앞에서! (상)
눈을 뜨고 가만히 들어 본다. 저 천둥을 치듯 들려오는 것은 간밤에 본 그 스넥 강의 폭포겠다. 자연은 우리를 그저 놀라게 하고 경의롭게 한다.
호텔에서 조식 후 스넥 강을 한번 더 둘러보고 버스는 베어 월드로 향하였다.
멀리 잔설을 이고 있는 산들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사방을 둘러 보아도 거칠 것이 없다
이곳은 용암층으로 되어진 땅을 송수관을 이어 목초지나 감자 밭을 이룬 땅과, 사막풀이 그대로 한 두 모습의 땅으로 나누어 져 있다. 잘 정돈 된 목초지엔 스프링쿨러가 돌고 있어 푸른 목초가 눈부시게 푸르름으로 자라고 있고 골 맞추어 감자 밭의 정경도 아름답기는 여전하다.
미국은 남한의 93배가 된다. 원래 인디언의 땅이었지만 강한 자는 주인으로, 원주민은 보호구역에 갇혀져 살아야 하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에 의한 탓이라 하자. 이 들판을 누비며 살았을 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딘가에서 인디언 추장이 머리에 깃털을 꽂은 채 비호처럼 인디언 얼룩말을 타고 달려 나올 것 같은 착각이 순간 나를 휘어 잡는다. 그 날의 내가 있었다면 나는 그를 기다리는 아낙이 되어 저 언덕에 서 섰을까.
사파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옐로스톤의 국립공원에 번식 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관광객을 위하여 한 곳에 모아 사파리 형태로 관람하게 하고 있다.
벌써 그리즐리(야성이 강한 회색 큰 곰)가 눈에 보인다. 바이슨(야생 들소), 엘크, 블랙베어,늑대, 야생 닭, 등이 눈에 들어 온다. 사랑을 나누는 블랙베어도 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들은 우리와 상관 없이 놀고 있다. 우리 안에서는 작은 아기 그리즐리와 흑곰이 어울려 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사나운 동물이라 할지라도 어린 것은 언제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저 속에 그래도 사나운 야성이 숨어 있으려니 여겨지니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생전에 이렇게 많은 곰을 본 적은 없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밴쿠버 우리 뒷산의 등산 길에서 가끔은 흑곰 가족을 만나긴 하지만 두 세 마리 정도다.
갑자기 성에 덜 찬 탓인지 아프리카의 사파리로 떠나보면 어떨까 하는 희망이 마음 속에서 고개를 든다. 그곳은 열대니 열대 동물을 볼 것이다. 사자, 기린, 코끼리 등을…..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넓이가 2백20만 에이커다.(경상남북도의 넓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보다 3.5배가 더 크다. 어마한 크기에 달한다. 와이오밍주에 전체의 91%가 속해있고 일부는 아이다호주와 몬타나주에 걸쳐있다. 지면으로부터 3마일(4.8km) 아래엔 뜨거운 용암의 바다가 있다.
1천년 전엔 쇼숀, 바눜, 크로, 블랙픗, 인 등의 인디언들의 사냥 지며 안식처였었다. 1907년 존칼튼이란 모피무역상이 들어오게 되어 인디언들과의 교역으로 이곳을 발견하게 된다.
1870년 9월 19세기 초 미국에 서부지역 정찰단으로 15명으로 구성 된 ‘와시번 탐헌대’ 가 옐로스톤 강을 따라 올라와 이곳을 탐험하게 된다. 이들의 임무는 광대한 미국의 땅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탐험하고 정부에 보고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옐로스톤의 대 자연을 발견하고 그 신비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이 지역에 어떤 타운을 건설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 관광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5명 자신들의 공동 명의로 그 거대한 땅을 사자고 하였으나, 대원 중 한명인 코넬리아 헤지슨 만은 결사 반대했다. 그 이유는 옐로스톤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이를 자손 만대에 전하기 위하여서는 국립공원으로 보존하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너무 아름다운 것은 개인이 발견했다 하더라도 개인이 가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탐험대는 이를 받아들여 정부에 건의하였고 1872년 3월 그랜트 대통령은 옐로스톤을 국립공원으로 승인했다. 그런 후 1916년 드디어 엘로스톤은 국립공원으로 제정이 된다. 그리하여 미국에서도 최초며 세계에서도 처음으로 탄생한 국립공원이 된 것이다. 그래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국립공원의 아버지’라고도 부른다. 1959년 대 지진이 있었고 1988년엔 대 화재가 있었던 것이다. 파란만장한 히스토리를 가진 옐로스톤은 유유히 자적할 것이고 우리는 그로 인하여 살아 숨쉬는 자연을 감상하게 된 것이다.
첫댓글 혹시 곰 사냥이라도 ?~~얼음 물이 흐르는듯한 사진을 보니 시원해 보인다 여기 엄청 덥단다.계속 여행다니는 숙려는 짜증날 일이 없겟다. 항상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