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6년 1월 29일 (금) 밤 10시 45분
부 제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원 제 :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감 독 : 마이크 니콜스
출 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줄거리 :
어느 대학교 총장의 딸인 마사와 같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조지는 하루하루 서로를 헐뜯고 싸우며
살아가는 중년 부부다.
장인이 총장이라는 이유로 줄곧 부인에게 시달리고 휘둘려야 하는 생활에 진절머리가 난 조지.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극적이며 자신을 밀어내는 남편에게 화가 나는 마사.
이렇게 물과 기름 같은 두 사람은 어느 늦은 밤, 여느 때처럼 말다툼을 벌이다가 새로 부임해 온
생물학과 교수 닉과 그의 부인 허니를 손님으로 맞는다.
손님들 앞에서도 조지와 마사는 끝없는 다툼을 벌인다.
닉 부부는 못내 불편해 하면서도 마사가 총장의 딸이라는 이유로 차마 집에서 떠나지 못하고
부부싸움에 휘말린다. 마사는 젊고 잘생긴 닉에게 추파를 던지고,
어떻게 해서든지 출세하고 싶어 하는 닉 역시 그런 마사를 뿌리치지 않는다.
이러한 마사의 태도와 결혼생활 내내 지속된 비하 발언에 진력이 난 조지는 마침내 인내심을 잃고 폭발한다.
주 제 :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는 토니상 5개 부문 및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에드워드 올비의 브로드웨이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배경은 1950 - 60년대, 아직 화목한 가족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사회적 이상이자 규범이었던 미국.
한 중년 부부가 체면치레를 위해 유지하던 모든 가식과 예의범절을 벗어던지고 서로를 상처 입히며
싸우는 과정을 그린다.
가정 안팎을 배경으로 사회적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 작품은 상영 당시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감상 포인트 :
1960년대 최고의 연극으로 손꼽히는 에드워드 올비의 극본을 영화화하기에 앞서,
제작자 어니스트 리먼은 연극계에서만 활동하던 신인 마이크 니콜스를 감독으로 섭외하는 모험을 했다.
감독과 각본가 모두 최대한 원작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했으며,
당대 최대의 스타이자 실제 부부였던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를 캐스팅했다.
그 덕분에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는 개봉 후 1966년을 통틀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상 역사상 후보에 오를 수 있는 모든 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두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총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 독 :
마이클 니콜스는 1931년 11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출생하여 1930년대 후반, 독일 나치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후 뉴욕에 정착했다.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1950년대 초반에는 메소드 연기를 배우고자 리 스트라스버그 밑에서 사사했다.
그러나 브로드웨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시카고로 돌아왔고,
1950년대 중반부터는 엘레인 메이와 함께 < 니콜스와 메이 > 라는 듀오를 이뤄 스탠딩 코미디를 시작했다.
성격 차이로 엘레인 메이와 결별한 그는 1960년대부터 브로드웨이 연극 감독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으며,
토니상을 총 9회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는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 >의 감독으로 선택되면서 혜성처럼 영화계에 등장했다.
이후 < 졸업(1967) >으로 영화감독으로서 견고하게 입지를 다졌다.
그 후로도 니콜스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2014년 11월 19일에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영화계에서 감독한 작품들로는 < 캐치 22(1970) >, < 실크우드(1983) >, < 워킹걸(1988) >, < 울프(1994) >,
< 클로저(2004) > 등이 있다.
감독으로서 니콜스는 다양한 장르를 폭 넓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배우와 긴밀하게 작업하며
최고의 연기를 끌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첫댓글 학창 시절에 읽은 "英文學 小史"에서 언급된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위에서 보면, 미국에서도 총장이라는 지위는 대단한 듯 하네요.
그런데, 언론에서는 미국 대학교 총장은 기부금 많이 받아오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되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