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초여름날 오전의 소원 하나
이 세상 고통
모두 받겠다고
주제도 모르고 날뛰던 이 하나 있었으니
可呵
笑笑
세상 고통이 얼마나 힘든데
다 받지도 못하면서
흉내만 내면서
온갖 하는 척 고민만 끙끙
부처님은 진실로 어떻게 그 고통 다 받으셨을까(代衆生苦 供養)
대자비의 은혜
끝이 없네
부처님께 비옵니다 제발 남의 고통에 무심하라고
저도 그렇게
무심한 이 되었으면
겉으로는 티 안 나게 말은 그럴 듯하게
그저 내 이익만 쫓고 나만 위해 살면
울 일도 없고
온 종일 술 마실 일도 없을텐데
-2023.6.14. 한가한 오전
https://www.youtube.com/watch?v=4TaYcphfA-w
첫댓글 타인의 고통에 무심한 이는 화엄경을 만나도 알지를 못한다고 입법계품에 나오지요.
아라한들이 보광전에서 펼쳐지는 눈 부신 화엄법문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자비심의 결여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제가 화엄을 만나고 보현행원을 만난 건 자비심이 있어서 그런지 혹 모르겠습니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자비심은 본인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해요.
너무 힘들어요.
자비심의 결여는 생명체 진화에서 어찌 보면 유리해서인지도 모릅니다.
무자비할 수록 일반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당장은 높거든요?
그러나 모든 중생의 근본이 자비인 걸 보면,
또 우주 자체가 자비로 가득차 있는 듯한 걸 보면,
결국 자비가 생존에 참으로 유리한 것인지도 몰라요.
당장은 힘들고 불리하지만.
보현선생님의 자비심 찬탄드립니다.. 화엄경은 어찌보면 그 방대함과 부처님 찬탄만 있는 내용(?)이라 일반 불자들이 접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 또한 보현선생님 아니었으면 화엄경이라는 경전을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ㅎ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