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강원도립극단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총괄디렉터 양정웅 한민규 작 이치민 연출 김혁수 예술감독의 월화 신극 달빛에 물들다
공연명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
공연단체 강원도립극단
총괄디렉터 양정웅
작가 한민규
연출 이치민
예술감독 김혁수
공연기간 2019년 8월 17일~18일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일시 8월 17일 오후 3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19 강원도립극단(이사장 정만호)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총괄디렉터 양정웅, 한민규 작, 이치민 연출, 김혁수 예술감독의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를 관람했다.
양정웅(1968~)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출신으로 극단 여행자의 대표이자 상임연출가다.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월간 문학 신인작가상, 히서 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 아름다운 연극인상 최고 스텝상, 제15회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연극부문, 한국연극협회 우수공연 베스트 7,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우수작품상,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상, 인기상,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셰익스피어 연출공로상,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공연부문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문예진흥원 신진연극인,평론가 협회 21세기 기대주 선정되었고, 페스티발 <99마임페스티벌>총무대감독을 했고 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 soul mate>2007 <보체크 wozzeck>2007 유니버셜 발레단의 발레뮤지컬 <심청 Shim Chung>2007 을 통해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담아낸 작품들로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연극 외 장르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았다.
연출작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해롤드와 모드>, <오페라 처용>, <내 아내의 모든 것>, <최막심>, <나의 젊은 날개>, <로맨티스트 죽이기>, <페르귄트>, <십이야>, <연서>, <뷰티풀 번아웃> <소풍> 그 외 다수 작품을 연출한 한국 연극의 발전적 기대주다.
한민규는 추계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희곡전공 박사다. <어느 날> <천년도> <최후의 전사> <만약의 일기> <잠수괴물> <진홍빛 소녀> <누가 그들을 만들었는가> <마지막 수업> <혈우(血雨)> 등을 발표 공연해 희곡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 대전창작희곡공모 우수상, 강원도립극단 창작희곡공모에 선정된 한국연극의 발전적 기대주인 극작가다.
이치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신에 관한 두가지 담론> <G코드의 탈출> 〈백수들〉 〈외판원이 가지고 간 것은 조그만 이야기 하나였다〉 <All in the timing> <Sure thing> <Song and fathers>를 연출한 발전적인 앞날이 예측되는 연출가다.
김혁수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전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1992년 극단 금병의숙을 창단하고 월간 ‘한국연극’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연극의 동량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극단 금병의숙 대표, 제2대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다.
무대는 배경 안쪽에 가야금 연주와 노래를 부르는 연주석이 있고 상수 끝에도 건반악기 연주석이 있다. 무대 중간에 대형 문짝 형태의 여닫이 가리개가 있어 좌우로 이동시키며 장면전환에 대처한다. 공연장, 연회장, 공연담당자의 사무실, 거처 등으로 사용되고 무대 앞쪽은 무용 공간과 통로로 사용되고, 무대 좌우에 등퇴장 로가 있다.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는 신극 태동기의 이야기다,
1919년 3 1운동의 영향으로 1920년 초부터 민족의 자각이 싹트고 도쿄 유학생들이 정통신극을 부르짖고 극예술협회(劇藝術協會)·토월회(土月會) 등 학생극단을 조직하여 진정한 근대극을 공연함으로써 신파극단들은 무대를 상실하고 도시를 떠나 촌락과 산간벽지를 돌아다니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이것으로 초기 신파극의 막은 내린다. 1920년대 말에 발족된 신파극단들, 이를테면 민립극단(民立劇團)·조선연극사(朝鮮演劇舍) 등과 1930년대 초에 등장한 연극시장(演劇市場)·신무대(新舞臺), 토월회의 후신인 태양극장(太陽劇場) 등도 똑같은 운명을 겪었다. 단지 20년대를 지배했던 극단은 정통신극을 내걸고 학생극단으로 출발한 뒤, 곧이어 중간극단의 길을 걸었던 토월회(土月會)였다. 진정한 의미의 신극을 내걸고 등장했던 토월회는 1920년대 말까지 100여 회에 가까운 공연을 했는데 처음과는 달리 차차 중간극인 신파극으로 변모해 갔다. 이처럼 극장무대가 없이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하던 신파극은 1935년 최초의 연극전문극장인 동양극장(東洋劇場)이 설립되면서 활기를 되찾게 된다.
이월화(李月華, 1904~1933)는 일제 강점기의 배우이다. 1923년 영화 《월하의 맹서》에서 한국 최초로 영화에 출연한 여자 배우이다. 본명은 이정숙(李貞淑)이나, 출생 및 성장과 관련된 진술은 크게 엇갈린다. 한성부 또는 충청남도 예산군출신이라는 설이 있으며, 기생이었다는 설, 배우로 데뷔하기 전에 이미 결혼과 출산 경험이 있다는 설, 진명여학교또는 이화학당을 다녔다는 설 등이 있다. 무명 배우로 활동하다가 1922년에 윤백남의 민중극단에 입단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토월회의 연극 《부활》과 《알트 하이델베르크》에서 각각 여주인공 카추샤와 케티 역을 맡아 토월회의 대표적 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나 토월회 대표 박승희(朴勝喜)와의 애정문제로 연극계를 떠나 영화배우로 전신하였다. 그 무렵 윤백남이 영화 《월하의 맹서》를 만들면서 주연으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1925년 이래 상하이를 드나들면서 차츰 활동이 뜸해지고 인기도 유지하지 못했다. 이 무렵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염문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1928년에 출연한 《지나가의 비밀》이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체구가 작고 통통한데다 세밀한 표정 연기에 약했던 점이 연극보다 영화에서 고전한 이유로 꼽힌다. 1929년 무렵부터는 여성들로 구성된 오양극단을 창립해 운영했으나, 경영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다시 상하이로 건너가서 댄서로 일하면서 일본계 중국인과 결혼하였고,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하던 길에 일본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발표되었으나, 사망 후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연극은 도입에 배경 안쪽에서 미모의 여인이 가야금을 연주하며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하고 희망가를 부르는 장면과 무대 중앙에서 젊은 여배우들이 등장해 춤을 추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1920년대 여성배우가 없던 당시 부산의 한 극단의 여배우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대타로 이월화가 등장한다. 이월화는 깜짝 놀랄 연기력을 발휘한다. 3 1운동 이후 이 땅에는 민족적 자각이 싹 트기 시작하고 3 1운동을 여성들이 주도했듯이 연극에서도 남자배우만 있던 시대에 여성이 배우로 등장해 신파극조의 구태를 벗기 시작하면서 여성배우 시대가 열린다. 이러한 신극의 태동기의 작가 박승희, 연출가 윤백남이 등장하고, 이월화의 연기력에 작가와 연출가는 마음이 이끌린다. 연극과 영화에 제작자도 이월화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여배우를 기생정도로 취급하던 풍조가 극에 소개가 되고, 거기에서 발생한 사건과 사고가 일제치하의 조선인의 애환과 고난으로 연출되기도 한다. 이월화의 절 친이자 명배우 복혜숙(卜惠淑, 1904~1982)이 등장한다. 복혜숙은 일제강점기 농중조, 춘풍, 자유만세에 출연했다. 복혜숙은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6세에 일본에 건너가 수예선생이 될 생각으로 요코하마기예학교(橫濱技藝學校)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시기에 많은 영화와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될 꿈을 갖게 되었다. 1920년 당시 단성사의 인기 변사인 김덕경(金悳經)의 소개로 김도산(金陶山)을 알게 되어 신극좌(新劇座)에 입단한다. 신극좌의 「오! 천명(天命)」에서 처음 무대에 서게 됨으로써 거의 같은 무렵 연기생활을 시작한 이월화(李月華)와 더불어 한국 최초의 여배우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922년에는 극단 토월회(土月會)에 입단하였으며, 그 뒤에는 조선극우회·중앙무대로 옮겨 무대에 섰다. 만년에는 배우극장(俳優劇場)에 입단하여 연기생활을 계속하였다. 최초로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규설(李圭卨) 감독의 「농중조(龐中鳥)」(1926)이었으며, 그 뒤 이구영(李龜永) 감독의 「낙화유수」(1927), 이규설 감독의 「순정은 신과 같다」(1928), 김영환(金永煥) 감독의 「세 동무」(1928) 등에 출연하였다. 초창기 여배우를 대하던 제작사의 외국인 제작자의 파렴치하고 극악한 모습이 극중 연출되면서 박승희, 윤백남의 힘든 노정이 동시에 그려진다. 대단원에서 무대 전체를 꽃송이와 나뭇잎들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영상투사와 함께 배경 안쪽의 연주석에 자리한 미모의 연주자의 희망가를 부르면 그 앞에서 이월화와 여인들이 연극의 도입에서처럼 춤을 추는 장면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문수아가 이월화, 강승우가 박승희 작가, 이선휘가 윤백남 연출가, 박현철이 외국인 제작자, 조 은이 명배우 복혜숙, 정인혜가 동료배우 최성해, 김호준이 강수일 역, 전시연이 사회자 외 다수 역, 김수웅이 폭력배, 정효진이 연출가, 손상혁이 제작자 부하, 김희재가 여배우, 이현아가 여배우, 이정표가 미모의 가야금 연주와 노래를 부르는 여인으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열연은 관객을 2시간 30분의 공연시간동안 연극에 심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자문위원 유민영 교수, 음악 이정표, 안무 신선호, 조연출 이보미, 안무조감독 김양희, 무대디자인 송지인, 무대제작 설치 철거 공동제작 WA STAGE 대표 조환준 & S STAGE 대표 이윤중, 무대감독 강상민, 조명감독 안형록, RF 감독 류고운, 영상디자인 김성준, 의상디자인 김미정, 분장디자인 신우경, 소품디자인 송미영, 사진 영상 이종희, 광고 홍보대행 박중재, 디지인 인쇄 강다우 등 스텝진의 열과 성을 다한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2019 강원도립극단(이사장 정만호)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총괄디렉터 양정웅, 한민규 작, 이치민 연출, 김혁수 예술감독의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를 전국순회공연을 권장할만한 한편의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8월 17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