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홍콩은 철저하게 소비를 위한 도시이며, 또한 온전하게 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도시다. 홍콩에서는 지갑의 두께에 따라 누릴 수 있는 여행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쇼핑 스팟의 동선을 짜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여름과 겨울, 1년에 두 번 펼쳐지는 쇼핑 페스티벌은 쇼핑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홍콩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치명적인 유혹이다.
겨울 세일은 12월 중순부터 구정 전까지 이어지며 할인폭은 20% 수준에서 시작해 막바지에 이르면 90%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어떤 수확물을 얻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몫이자 능력이다. 아래의 쇼핑 리스트를 숙지하는 것은 당신의 쇼핑백이 풍요로워지는 일종의 어드바이스다.
시티게이트 아울렛 Citygate Outlet
홍콩 최대 규모의 아울렛으로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는 스포츠 브랜드만 입점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금은 I.T, 페더 웨어하우스, 랑방, 질스튜어트, 세븐진, 버버리, 폴로 랄프로렌 등의 브랜드가 모두 입점했다. 특히 세련된 상품 구성으로 유명한 I.T와 페더 웨어하우스를 주목할 것. I.T는 침사추이 세일 숍에 비해 규모도 훨씬 크고 상품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할인율은 30~90%), 페더 그룹 최초의 아울렛 숍인 페더 웨어하우스는 온페더와 페더레드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세일 기간에는 추가 할인이 들어간다.
Address 20 Tat Tung Rd., Tung Chung, Lantau, Hong Kong
Contact 85 2 2109 2933 www.citygateoutlets.com.hk
레인 크로포드 Lane Crawford
백화점이라기보다는 조이스(Joyce), 온페더(On Pedder)처럼 셀렉션이 좋은 거대 멀티숍 개념. 홍콩 IFC몰, 퍼시픽 플레이스, 타임스퀘어, 하버시티 등에 지점이 있는데 IFC몰은 의류와 가방이, 퍼시픽 플레이스는 리빙 코너의 상품 구성이 훌륭하다.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는 30~50%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데, 평균 사이즈는 세일 초반에 품절되기 일쑤니 서두르자.
Address IFC Mall, 8 Finance Street, Central, Hong Kong
Contact 85 2 2118 3668 www.lanecrawford.com
랜드마크&하비니콜스 The Landmark & Harvey Nichols
명품 브랜드가 집결한 랜드마크는 루이비통, 디올, 프라다, 펜디 외에 마놀로블라닉이나 지미추 등 슈즈 마니아라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다. 랜드마크와 연결되어 있는 하비니콜스는 독특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계열 백화점. 3.1필립림, 버버리프로섬 같은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고야드나 스마이슨(Smythson) 같은 퀄리티 높은 레더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Address 15 Queen’s Road, Central, Hong Kong
Contact 85 2 2525 4142
호라이즌 플라자 Horizon Plaza
창고형 아울렛으로 여느 관광지나 쇼핑몰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쇼핑 마니아라면 놓쳐선 안 될 필수 코스다. 27층 규모로, 층층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매장을 다 둘러보려면 하루가 빠듯하다. 넓은 규모와 그만큼 장대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는 멀티숍 조이스 웨어하우스와 레인 크로포드 아울렛은 반드시 들러야 할 매장. 특히 레인 크로포드의 슈즈 코너는 페드로 가르시아, 크리스찬 루부탱, 이브생로랑 등의 브랜드 제품을 시즌에 따라 5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는 아이템에 따라 추가 할인을 실시한다. 의류에 관심이 있다면 막스마라 그룹과 아르마니, 블루벨 웨어하우스에서 만족할 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택시 기본 거리에 위치한 프라다, 미우미우, 헬무트랭 아울렛인 스페이스(Space)도 함께 둘러볼 것.
Address Horizon Plaza, 2 Lee Wing Street, Ap Lei Chau, Hong Kong
Contact 85 2 2527 1821
도쿄
그래도 일본(도쿄)은 매력적인 쇼핑지다. 쇼핑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의와 추진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안목과 구매력으로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 양복점에나 걸렸을 법한 옷걸이까지 손에 넣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도시(혹은 그런 사람들)는 흔치 않은 법이다. 도쿄에서 인기였던 아이템은 한두 해 지나면(요즘은 실시간으로) 반드시 한국에서도 유행한다는 점도 쇼핑 실패를 줄여주는 안심 포인트다. 여기에 쇼핑의 천국이라는 홍콩 부럽지 않은 떨이 수준의 연말 세일까지 가세하면, 도쿄는 어쩌면 가서는 안 될 위험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한겨울 기온 떨어지듯 최고 90%까지 세일하는 곳, 일본은 높은 환율 때문에 더 이상 매력적인 쇼핑 여행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언제나 우리에겐 크레디트 카드가 있지 않은가.
미츠이 아울렛 파크 이루마
일본과 유명 브랜드 제품을 30%에서 최대 8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팩토리 아울렛. 살바토레 페라가모나 코치 같은 브랜드 제품의 샘플이나 약간의 흠집 등으로 ‘B급’ 판정된 상품, 매장에서 판매가 종료된 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편집 매장인 빔스와 유나이티드 애로우 그리고 로리팜처럼 젊은층에 인기있는 저렴한 브랜드들까지 입점해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르쿠르제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숍도 있어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다. 기본 할인폭도 크지만,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연말 세일에는 아울렛 가격에서 추가로 15% 할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Address 사이타마현 이루마시 미야데라 3169-1
Contact 81 04 2935 1616
오프닝 세러모니
뉴욕의 인기 셀렉트숍인 TRIPP nyc+오프닝 세러모니에서 올가을 시부야에 오픈한 숍. 시부야역에서 파르코백화점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7층 건물 전체에 오프닝 세러모니 LA점의 ‘미니몰’ 컨셉트를 옮겨왔다. 층별로 다른 유니크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인 이곳은 아기네스 딘이 애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오픈 전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알렉산더 왕, 보이/밴드 오브 아웃사이더 등 지금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들이 오프닝 세러모니를 위해 디자인한 옷들을 구입할 수 있는 셈.
Address 도쿄 시부야구 우다가와초 21-1 시부야 세이부 모비다빌딩
Contact 81 03 6415 6700
라포레
하라주쿠의 대표적인 쇼핑 플레이스인 라포레는 바로 옆에 h&m과 포에버21이라는 거대한 경쟁 상대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차별화된 상품 구성으로 10대 중학생부터 50대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톱숍, 헬무트랭에서부터 독자적인 ‘갸르(걸girl을 뜻하며 시부야 패션을 일컫는다)’ 믹스를 선보이는 칸나비스(cannavbis) 같은 로컬 브랜드의 셀렉션 등을 통해 ‘바로 지금’ 일본의 패션을 구입할 수 있다.
Address 도쿄 시부야쿠 진구마에 1-11-6
Contact 81 03 3475 0411
오모테산도 힐즈
오모테산도의 거리 풍경을 바꿔놓은 건물로 이미 유명한 오모테산도 힐즈는 주거 공간과 문화 상업 공간을 잘 조화시킨 곳. 일본의 대표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건물을 채우고 있는 것 역시 이런 공간의 특성대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숍이다. 이중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의 뉴 럭셔리 브랜드 오스클렌의 일본 최초 직영점과 뉴욕의 하이클래스 어패럴 브랜드 띠어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연말 세일에 이어 연초에 실시하는 ‘윈터 세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기간에는 보통 30~50%,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다.
Address 도쿄 시부야구 진구마에 4-12-10
Contact 81 03 3497 0310
Others
필리핀
season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겨울 세일 기간은 길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최대 명절로 생각하는 필리핀이기 때문에 보통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세일을 시작해 새해까지 계속된다. 보통 세일 수준은 50~70% 정도이며 12월 25일을 기점으로 세일폭이 더욱 커진다.
best spot 필리핀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SM몰오브아시아, 리바이스, CK 등 각종 중명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글로리에따, 필리핀 상류층을 위한 럭셔리 쇼핑몰 그린벨트 등.
말레이시아
season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말레이시아 세이빙 세일’이 열린다. 명품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공존하는 ‘부킷 빈탕’ 거리에서 실속 쇼핑을 즐길 것.
best spot 명품 브랜드만 고집하는 스타힐 갤러리, 최고급 브랜드부터 한국 미유통 브랜드까지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파빌리온, 현지 정상가의 50%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팩토리 아울렛 스토어(F.O.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