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봉동 구)함이스포렉스 옆에 있는 주택이에요.
지난 12월말부터 90일간의 공사를 마치고 입주했습니다.
코딱지만한 아파트팔아서 이집값 치르고
다섯식구가 공사기간 3개월동안 원룸에서 복작복작 곰팡이와 함께... 아주... 힘들었네요 ㅋㅋ
본래 모습. 동향집이에요.
집앞의 공터는 완전 쓰레기장이었어요. 저거 치우는 폐기물값도 상당히 들었네요..
공사 완성한 모습이에요.
외부에 청고벽돌을 붙이고, 지붕난간은 기와를 헐고 징크판넬로 싸구요.
난간도 방부목을 붙였어요.
기존 대문을 헐고 접히는 폴딩대문을 달았어요. 맨오른쪽은 사람출입하구요, 왼쪽 두개가 접혀져서 주차하기 좋아요.
아래 자세하게 쓰긴 했는데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어닝달린 문이 원룸만든 방 입구에요.
이렇게 본래 담벼락 밑에 화단이 있던 마당이었어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거실앞 샤시아래로 작은 연못도 있었어요.
외부계단아래로 화장실이 있었는데 계단,화장실,화단 모두 철거하고 연못은 메꾸고...
계단 밑에 있던 화장실 수도는 살렸어요. 그 수도로 마당도 청소하고, 세차도 하려구요.
앞쪽은 데크, 뒷쪽은 현무암 타일을 깔았습니다. 사장님 서비스에요..
담장에 화분대도 달아주시고 ^^
데크쪽에는 제차를 주차하구요, 현무암타일쪽에는 신랑차 주차해요.
대문이 한짝, 두짝으로 나누어져셔 젖혀지는 모습이에요.
열고 닫는 건 수동이에요 ^^ 자동은 모터비용만 250만원이라고 하드라구요..
현관문 고르는 것도 어렵드라구요...
저희 엄마가 휠체어를 타셔서 마당에서 현관으로 진입하기 편하게 아주 예술적인 경사로를 만들어 주셨어요.
휠체어가 드나들 때 불편하지 않게 현관에 턱을 만들었어요.
육각타일을 골랐는데 막상 턱때문에 시공하려고 보니 복잡한 상황이...이래저래 시공비가 추가지출...
그래도 턱을 만든건 후회하지 않습니다.
타일도 3번이나 가서 고르고... 재밌긴 한데 마감색상 고르기가 정말 어렵드라구요.
밖이 약간 어두우니 내부는 밝게밝게!!
중문은 예쁜 망입유리에요.
중문앞
마루 비용이 많이 들어서 1층에는 장판을 깔았어요.
해링본패턴 이 장판은 LG에서 나온건데 사진보다 실제가 더 예쁜거같아요.
너무 예쁘지만... 결이 있어서... 때가 정말 잘타네요 ㅋㅋ
본래 상하방으로 통하는 저 문을 막았습니다.
거실을 일부 깎아먹고 붙박이장을 넣어 원룸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 남은 옆 공간이 95센치미터.
90센치 책상을 사서 컴퓨터 세팅. 바로 이렇게...
저는 컴퓨터는 절대 애들 방으로 안넣으려구요!!
기존에 쓰고 있던 이케아 안토니우스 서랍장이에요.
플라스틱도 있고, 망선반도 있고, 2단으로 깊은 바구니도 있구요. 장난감 담기 좋아요.
이케아 알고트는 매시서랍장인데 과일이나 야채 보관하기 좋겠드라구요.
이케아 철제서랍장의 또다른 장점은 위로위로 쌓을수가 있어요.
옆에 살짝 보이는 가운데 방은 옷방이에요.
기존에 쓰던 혼수장농 2통이 한쪽에 들어가면 남는 공간이 70센치라서... 세통을 나란히 두질 못하게 좁아요.
그래서 마주보게 한통을 따로 놓고, 남은 공간 70센치에 들어갈 드레스장을 코너형으로 주문했습니다.
브랜드 코너장은 개당 25만원정도 하던데..
인터넷 열심히뒤져 찾아낸 이건 하나에 10만원 좀 넘었구요, 배송비가 상당해서 두개 합한 비용이 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좌우 코너형으로 주문했는데, 양쪽 벽쪽으로 밀면 옷꺼낼 때 불편해질 것 같아 뒷쪽 공간을 버리는 셈치고 가운데로 붙였습니다.
옷방 가로폭이 215센치에요 ^^
다르게 활용할 엄두가 안날만큼 아주 작은 방이거든요.
양쪽에 기존 장농을 넣었는데 왼쪽에 한통, 오른쪽에 두통 넣고
맨 안쪽에 코너장을 넣은 상태에요.
중문 앞에서 본 계단입구
처음 전체 벽을 흰색벽지로 바르려 했는데, 문이며 몰딩이며 모두 흰색이니 약간 밋밋한 감이 있을 것 같아서
도배 직전에 민트색벽지로 급 변경했어요.. 덕분에 도배일정도 미뤄지고 ㅋㅋㅋ
바꾸길 너무 잘한것 같아요.
문짝이랑 손잡이 고르는 것도 너무 고민되는 과정이었어요..
설치된 상태를 볼 때까지만 해도 잘못골랐나 싶어서 걱정했는데, 보호비닐 벗기고 나니 괜찮드라구요.
아무 장식없는 밋밋한 문짝을 넣을 까... 했는데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아요.
나중엔 살다보면 이런 것들이 다 눈에 안들어오겠지만요..ㅎ
손잡이는 이런 느낌...
사장님이 와서 고르라고 하셔서 갔던 철물마트... 너무너무 많아서 당췌 뭐가 좋을지 고르기 힘들었네요.
사장님들이 남자 분들이셔서인지 대개가 각진 스타일을 추천하시드라구요.
권하시는 것들이 마음에 쏙 안들었고, 제가 이걸 골랐을 때는 거꾸로 사장님이 한참 고민하셨네요ㅋㅋㅋ
암튼 문짝이 달렸을 때 저는 손잡이가 아주 맘에 쏙 들었습니다.
큰돈은 설비쪽에 들어가지만 마지막에 보이는 건 이런 손잡이, 조명, 벽지색상 이런것들이다보니...
결정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기존 주방이었던 공간에 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본래 상하방 위치에 계단을 만들어야 딱인데 원룸만들다보니 위치가 애매해서...
가파른 ㄷ자 계단이 만들어 졌어요..
애들도 어리고 그래서 계단 난간 꼭 있어야 하는데 폭이 좁아서 고민하시다가...
입주 후에야 설치된 사진이네요.
평철위에 손 닿는 부분 핸드레일도 아직 설치가 안된 상태네요.
이렇게 좁은 화장실이었어요.
애들 걸 수 있게 수건걸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두개 달았어요.
그리고 젠다이를 설치하고 싶었지만 주택 욕실이 원체 폭이 좁아서 조금이라도 활동하기 편하게
젠다이 취소하고 왠만한건 벽에 다 걸었네요.
샤워기 옆으로 보이는게 샴푸,린스,샤워젤 3총사 디스펜서에요.
그리고 세면대 옆으로 강화유리선반(8천원짜리 ^^) 달아서 거기에 치약이랑 세안제 놓고 쓰고있어요.
바닥에 난방도 들어와요.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다른거 신경쓰느라 깜빡하고 말씀안드렸는데 사장님이 알아서 깔아주셨드라구요.
주택이지만 욕실이 춥지않아서 좋아요 ^^
아래 사진은 계단 올라가면 보이는 2층 정면 모습이에요.
인터폰달린 포인트월은 필름이에요.
아래 미니펜트리 슬라이딩도어도 여기랑 같은걸로 붙였어요.
이 필름색상은 사장님이 고르신 아주 멋진 그레이죠
2층에는 욕실이 따로 없고, 변기만 있는 화장실 만들어서 저희 엄마 오시면 편히 씻으시도록 노출로 세면대 설치했어요.
휠체어 발판이 들어갈 수 있게 아래쪽이 뚫린 세면대장이어야 했어요 ㅋㅋㅋ
매장에서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 듯 먼지 쌓인 이 세면대를 발견했을 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목작업 하면서 짜기로 했지만.. 시간이 안되드라구요...
결국 사장님이 가셔서 제가 찍어놓은 이 세면대를 사오셨어요.
계단 오른편에 있는 거실이구요.
기존화장실벽을 허물고, 주방벽을 허물어서 거실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진에 안보이는 왼쪽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그 벽과 이 주방벽을 헐어 거실이 되었습니다.
본래 동향집인데 이렇게 남쪽으로 난 문을 터서 남향거실로 만들었어요.
햇빛 쏟아져요~ㅎ
폴딩도어를 달고 바깥에 난간위로 샤시 만들었어요.
기존에 아래 사진처럼 막아서 쓰던 바깥부분을 다 철거하고 샤시를 세우고,
바닥 단도 높여서 베란다로 만들었어요.
바닥에는 천연방부목을 깔아주셨어요...
기존 외부 난간위쪽으로 샤시를 세웠습니다.
햇빛 잘들구요... 비오는날 너무 좋을것 같아요.
거실에 빨래건조대를 절대 두기 싫어서요 ^^
샤시 프레임도 블랙으로, 유리는 블루로.. 고급지게 넣으신 사장님ㅋㅋ
지붕쪽은 갈색톤의 넥산판이에요.
아파트 베란다와 다르게 천정까지 해가 비치니 빨래가 정말 잘마르네요~
이 소파는 인터넷 뒤지고 뒤져서 아주 만족스럽게 구입했어요.
스툴 포함 89만원.
이런 구성이면 가구백화점에서 보통 200부르드라구요.
몸에 닿는 윗쪽만 면피가죽, 나머지는 인조가죽
마음에 드시면 <마이어 천연면피가죽소파> 검색해보세요.
계단 올라와서 정면에 보이는 창문 옆으로 화장실과 세탁실입니다.
공사중에는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세탁기 넣고 사용하려고 보니
세탁실과 화장실 사이 벽을 조적쌓으면서 중간에 창을 내고 환기시킬 수 있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싶네요.
의외로 세탁기가 환기가 필요하네요....
휠체어 타시는 저희 엄마를 위한 장애인 손잡이도... 사장님 서비스. 양쪽에 두개나.
계단 왼편으로 주방이에요.
계단 난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파티션처럼할까... 유리벽으로 할까...
막았을 때 여름에 더울 거 같고 그래서 결국은 난간대용 책장을 짰어요.
처음에는 4단으로 짰는데 저희 식구가 전체적으로 키가 작다 보니..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다시 목수분들께 맨윗칸을 잘라주시라고.... 해서
시간잡아먹고.. 완성된 난간겸 3단책장이네요..
오른쪽 벽 중간에 보이는 책장도 목수분들 인건비 늘어날까봐...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매립해주시라고 했네요.
마감 다 끝난 후에야 생각이 나서 아쉬웠던건 저 책장아래로 콘센트하나 빼는거였어요.
식탁에서 나중에 샤브샤브 해먹거나, 노트북 하거나 할 때 바로 선 꽂을 수 있게...
책장 아래로 기존에 있던 6인용 식탁을 두어서 ㄷ자형 주방구조가 됐어요.
저 공간 배치를 하기까지 몇번을 자로 재고.. 도면을 그리느라 잠못잔 밤이 며칠인지..
주방 도면만 30번 넘게 그린것 같아요...
공사기간 3개월 내내 제 가방에는 늘 줄자가 있었네요 ㅋㅋ
냉장고장과 펜트리 슬라이딩도어 사이에 남는 공간에는 키큰수납장을 만들었어요.
냉장고 문이 잘 열리도록 펜트리벽과 거리를 둘겸 씽크대 공간을 필요한 만큼만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을 다 키큰수납장으로 했더니 50센치이상 나왔네요.
저 안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반찬통들과 제가 쓰던 리폼용 페인트같은.. 잡다구리가 들어있어요.
그리고도 공간이 남드라구요ㅋㅋㅋㅋ만족만족~
세탁기뒷쪽으로 만든 미니펜트리공간! 슬라이딩도어 달았습니다.
저 육각타일도 붙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아주 달라요..
육각타일... 절대 가로로 붙이면 안된답니다.
다른 분들 시공한 것 보면서 저도 커~~~다란 씽크볼 넣어야지 맘먹고 있었어요.
까만색 컵건조대도 깔맞춤 해서 걸려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달고...
다양한 모양으로 있어서 길다란 물병도 세워서 건조할 수 있는 1단건조대랑 같이 나란히 두었어요.
- 컵건조대는 <마호블랙 걸이형 주방선반>이구요. 고리도 달려있어요. 오른쪽 선반에 딸려있던 고리를 몽땅 왼쪽으로 끼워서 이것저것 잔뜩 걸었습니다.
- 검정색 식기건조대대는 아랫쪽에 물빠지는 길이 있고 방향도 360도 조절이 되요. "물빠짐 식기건조대 W104677" 가격도 배송비포함 2만원도 안되는 물건입니다.
전에 2단 건조대 쓸 때는 큰 냄비류를 그 위에 엎을 수가 없어서 오히려 불편한 점이 많더라구요. 설거지후 물 빼는 동안 잔뜩 쌓아서 엎어놓을 수 있어서 오히려 1단건조대가 편하네요. 고급진 식기류 하나 없는 주방입니다 ㅋㅋㅋ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보이는 공간이요.
김치냉장고도 3년전에 제가 필름붙였네요 민트색...
슬라이딩도어 바로 뒷쪽으로 이렇게 분리수거함과 쌀자루...
위로 선반을 만들어 주셔서 전자렌지,토스터,에어프라이어, 명절에 받은 식용유들... 등등..
요 공간이 넉넉해서 창고에 둔 앵글이 홀랑홀랑 해졌네요.
3구 전기렌지는 3개다 활용하기도 힘든데 비싸잖아요..
그래서 이번 공사 때는 넓은 팬 사용하기도 편하게 1구 두개로 넣었어요 ㅋㅋ
써보니 어우~~ 좋아요!! 찜통두개를 나란히 놓아도 불편하지 않네요.
기본 동향인 집이라 햇빛이 아쉬워서 남쪽으로 창을 뚫은 2층 아들들 방입니다.
왼쪽 커다란 창이 기존 창이고, 오른쪽 작은 창이 벽을 뚫고 만든 남쪽 창이에요.
옥상가는 계단이 그쪽에 있어서 계단을 피해 최대한 가능한 사이즈가 저정도 ㅎ
단열이 잘되었는지 보일러를 조금만 틀면 금새 방이 훈훈해져요.
사용한 단열재는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비싼 자재를 넣으셨드라구요.
보통 단열재가 7센치인데, 그 단열재를 압축하고, 벌집모양인 곰팡이/결로방지층이 추가로 있드라구요.
이보드라고 하던데 인터넷에 검색해도 많이 보이드라구요.
이걸로 바꿔주시는 바람에 간당간당 몇센치 차이로 가구가 들어가고 안들어가고 그러는데
예상했던 공간보다 방이 살짝 넓어지는 효과도 있었어요. 감사하고 있어요.
처마 밑 조명은 사장님 서비스에요 ^^
여기서부터는 상하방을 원룸으로 만든 것 보여드릴께요.
건조기능까지 있는 세탁기를 넣었어요.
저희 거실을 깎아먹고 만든 붙박이장이에요.
전에 주택이었을 때 여기 상하방이 전세 700이었는데,
공사후에 사랑방 신문에 올렸더니 와서 보시고 전세 2000에 바로 계약되었네요.
집에 대해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살자고 맘먹고 구석구석 새로 신축한 것처럼 단장했더니
공사비가 1억 3000가까이 들었어요--;
신랑퇴직금을 중간정산해서 끌어오고, 주택담보대출에 여기저기 신용대출
끌어올만한 돈은 다 끌어와서 진행했어요.
완성된 모습 보기전까지 신랑은 은근히 속으로 고민잔뜩 한거같아요.
막상 결과물이 좋고 지내보니 이래저래 맘에 들고 그래서 빚이 잔뜩이지만 그래도 좋아하긴 하네요.
잔금 2000 남겨두고 더이상 끌어올만한데가 없어서 원룸 전세가 빨리 나가기만을 바랬는데
입주하자마자 계약되서 잔금정리할 수 있게 됐어요^^
애들이 셋인데 9,7,5살이에요.
이사 오니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어딘가에서 놀고 있구요.
차를 밖에 골목에 댔을 때는 마당이 작긴 하지만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놀 정도 되드라구요.
집 고민하시는 분들 주택수리도 생각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