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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다.
밥이 푸석푸석해서 맛대가리 없는 것만 빼면 만족.
아마 좀 더 일찍 갔다면 좀 더 맛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테르미니역으로 향했다.
로마에서 티볼리까지 가는 기차 편도 2.6유로.
이건 뭐 로마 시내 1회교통권 두 장보다 저렴하다.
보통 당일치기로 갈 만한 거리에 있는 지역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표를 사도 가격 변동이 없다.
티볼리행 열차표를 현장에서 뽑았는데,
문제는 표에 기차 번호나 시간이 전혀 적혀 지 않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티켓은 따로 시간이나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이른바 오픈티켓이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티볼리행 기차는 없었다.
기차 시간은 임박했는데
초조한 마음으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5번 플랫폼으로 가란다.
이제 보니 테르미니역 플랫폼에는
전광판이 있었고,
이탈리아의 기차는
하루에도 수시로 열차 도착 시간과
플랫폼이 바뀌므로
저 전광판을 잘 보고 있어야 한다.
이탈리안 기차는
fucking messy(지저분한,
그리고 내가 탈 기차의 최종목적지가
티볼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광판 어디에서도 Tivoli 라는
글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전광판을 정 못보겠다 싶으면
omio 앱을 깔아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검색해서
해당 교통편을 찾아보면 열차번호가 나와 있다.
그걸 보고 전광판에서 찾아가면 된다.
▲ Omio(오미오)앱 관련 정보
나는 이 이후로 이태리에서 기차를 탈 때는
행선지가 아니라
기차번호를 보고 찾는 습관이 들었다.
근데 티켓을 펀칭을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펀칭기계는 없었다.
출발 시간을 앞두고 발을 동동 굴리다가
기차 앞에 서 있던 역무원에게
나 이거 펀칭해야 하는데 어떡하냐고 물으니,
괜찮아~ 안해도 돼~ 하고 얼른 기차에 타란다.
응? 정말? 진짜로? 안하면 벌금 물어야 한댔는데?
일단 펀칭 안해도 된댔으니 찝찝한 마음으로 탑승은 했다.
이윽고 기차는 출발하고...
한참 기차를 타고 가다보니
펼쳐진 전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펀칭을 하지 않았던 나는
검표원의 얼굴도 구경 못해 보고
티볼리에 도착했다.
펀칭을 안해도 된다는 게
표검사를 안한다는 뜻이었냐...?
공항철도인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도 그렇고,
요즘은 QR코드만 있으면
그냥 기차에 타도 되는 모양이었다.
현지인인 치쵸는
"아니야, 넌 꼭 각인을 해야해.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물어야할 수도 있어!"
라고 했지만,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탈 때
각인이 필요하지 않았던 걸 보면
치쵸가 뭘 모르고있는 것일지도...
그러고보니 2017년에
프랑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TGV를 탔을 때도
내가 각인을 하려고 하자
괜찮다고 그냥 타라고 했었던 적이 있는데
아무 문제가 없긴 했다.
그래도 종종 펀칭을 하지 않아
낭패를 본 사례가 있다고 하니
혹시 모르니
물어보고 타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만 나는 이 이후 펀칭을 하는 표는
구입하지 않고,
무조건 모바일로 QR코드를 받아서
기차를 탔다.
편하고 종이도 아끼고 얼마나 좋아
(이딸로는 큐알코드 스캔도 할 필요 없이
그냥 고유번호만 확인한다)
티볼리에서 내리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따라 이동했다.
아마 그들은 거의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으리라.
내가 오늘 티볼리에서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은
티볼리에서 분수정원으로 유명한 빌라 데스테
((Les jardins de la Villa d'este)였다.
티볼리 기차역에서 내려
빌라 데스테까지 가려면
버스편도 있다고 들었는데,
시간도 많은데
굳이 버스를 이용할 필요성은 못느꼈다.
다만 한참을 걸어야하니
큰 짐이 있다면
버스편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로마보다는 길이 험한 편이 아닌지라
체력만 괜찮으면 캐리어 끌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이 바로 티볼리로구나
관광지긴 해도
로마보다 훨씬 작은 시골마을이다보니
거리도 훨씬 깨끗하고 붐비지 않았다.
날도 덥겠다 시간도 많겠다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보니
빌라 데스테에 도착했다.
먼저 매표소로 가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권 가격은 2019년 기준 13유로.
지도를 함께 줬는데,
생각보다 넓은 곳이었다.
영어로 된 지도는 보기 어려우므로
위의 평면도를 참고하면
더 원활한 관람이 가능하다.
실내에 뭔가를 전시해 놓은 공간도 있었다.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돌같은 것도 보여주고,
천장화도 멋지게 그려놨다.
근데 이 것들이 뭔지 몰라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정원으로 나갔다.
드디어 나온 정원! 인데...
한여름이라 그런지 온통 초록초록하다.
정원 치고는 조금 휑해보이긴 한다.
봄에 오면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 있으려나?
날씨는 좋아 다행이었다.
어쨌든 이 곳은 분수정원이니
갖가지 분수를 구경하기로 했다.
각양각색의 수백 개의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잘 다듬어진 넓은 정원에는
푸르름이 가득하다.
분수는 역동적이고,
그 앞의 연못은 한없이 잔잔하고,
사이사이 조각들은 웅장하고 신비로우며,
나무와 풀과 오솔길은 정갈하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원해지고
하염없이 거닐고 싶은 곳,
물과 나무, 신과 요정, 아치와 동굴,
음악 같은 물소리가 어우러진
동화 속 같은 곳,
에스테 가(家)의 별장은 그런 곳이다.
빌라 데스테(Villa d’Este)는
로마 교외 티볼리(Tivoli)에 위치한
16세기 르네상스기의 대표적인 별장이다.
수백 개의 분수가 있는
계단식 정원 때문에 널리 알려졌다.
르네상스 문화의 진수요,
이탈리아 정원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곳은 유럽 정원 발전사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6세기 유럽 정원 예술의 걸작
별장은 추기경이었던
에스테 가의 이폴리토 2세공(Ippolito II)이
교황에 선출되지 못한 슬픔을 달래고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이라 한다.
1550년대부터 구상에 들어가
1560년대에
화가이자 건축가, 고고학자이기도 했던
피로 리고리오(Pirro Ligorio)가
궁정 건축가였던
알베르토 갈바니(Alberto Galvani)의
감독을 받아
독창적인 계획안을 내놓았다.
추기경이 죽음을 맞이하는
1572년에야
실질적인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로마시대 수력학(水力學)을 활용하여
곳곳에 분수를 만들었으며,
건물은 리비오 아그레스티
(Livio Agresti)를 비롯한
당대의 거물급 화가들이 직접 장식했다.
이후 1670년대까지
보수 및 증축작업이 지속되었으나,
18세기에 들어와
관리소홀로 많이 훼손되었다가
19세기 중반
구스타프 폰 호헨로헤
(Gustav von Hohenlohe)의
소유가 되면서
복구작업이 시작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해
이탈리아 정부 소유가 되었고,
1920년대에 보수 작업을 거쳐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수백 개의 분수들 빌라
데스테의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수백 개에 달하는 분수들이다.
특히 유명한 것은
별장 뒤쪽에 위치한
워터오르간(Water Organ)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수다.
로마시대부터 전해오는
수력공학을 응용,
수압을 이용하여
분수에서 신비로운 음악소리가
들리도록 설계했다 한다.
100개의 분수라는 이름을 가진
분수 길도 유명하다.
긴 길의 한쪽으로
수많은 분수가 이어지는 곳이다.
이외에도 정원 중앙에 위치한
전설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용분수,
별장 앞쪽의 넵튠의 분수,
티볼리 분수 등
다양한 분수들이
저마다 독특한 색채를 자랑한다.
분수와 정원 사이사이의
조각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명한 헤라클레스 상을 비롯하여
미의 여신 비너스,
달의 여신 다이아나,
태양 신 아폴로 등
신상 등이 곳곳에 놓여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티볼리의 빌라데스테
[Villa d'Este, Tivoli] (두산백과)
정말 이탈리아 정원 예술의
걸작이라고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나보나 광장의 분수나
트레비분수 같은 아름다움과는 또 달랐다.
자연과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는
수 백개의 분수는 각자의 자태를 뽐내며
시원하며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별장을 산 위에다 지어놨는지
정원을 돌아다니려면
이런 계단을 이용해야만 한다.
정원에서 길 잃게 생겼네
저 뒤에 보이는
고대 도시처럼 보이는 분수가
바로 로마를 축소해놓은
로메타(La rometta) 분수이다.
로마에 있는 유적처럼 보인다.
중앙에는 창을 든 여신상이 있다.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연상케 한다.
또, 사진 오른편에 있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있는
로마의 시조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조각상도 있다.
그 앞에는 작은 배모양 분수가 있다.
귀엽
개인적으로 빌라 데스테의 분수 중
이 분수가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날이 너무 찌는 듯이 더웠지만
그래도 시원한 분수들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다보니
내가 관광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하였다.
여행 중에 잠시 쉬어갈 때
들르기 좋은 곳, 티볼리 빌라 데스테!
빌라 데스테의 지형 특성상 계단이 많은데,
계단이나 길 옆 사이사이에도
크고 작은 분수들이
물을 뿜어내고 있어
구석구석 빼놓을 것 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분수에 발이라도 한번 담가보고 싶었다...
긴 청바지를 입고와서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더웠다.
분수 중에 유독 화려한 분수가 있어
이 앞에서는 꼭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 마치 초호화
리조트에라도 온 것 같다.
빌라 데스테의 분수들은
모두 인위적인 동력 없이
지형적 단차와 고저차를 이용한
순수한 동력만으로 물을 뿜어낸다고 한다.
자연적인 동력만으로
저런 세찬 물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오후 3시가 넘어가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티볼리 자체가 로마만큼
인기 있는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극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적거리는 느낌은 없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은
티볼리도 좋은 선택지일 것이다.
다만...
나는 도시체질이기에
이런 소도시에 5시간도 있기
힘든 경향이 있다.
아름다운 것과는 별개로,
소도시 특유의 그 심심함과
단조로움이 견디기 힘들 정도이다.
그리고 빌라 데스테에서
가장 독특하고 유명한 분수가
바로 이 분수가 아닐까 싶다.
다산의 여신인 디아나(Diana,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분수이다.
언뜻 보기에 다소 괴이해보였는데,
보다보니 다른 의미로 아름다운 분수였다.
어떻게 조각의 가슴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만들어낼 생각을 했을까.
다산의 여신을
이런 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곳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그래, 심심하면 어떻고 단조로우면 어떠랴.
예쁘면 그만이다.
티볼리 기차역으로
다시 걸어서 돌아가는 길에
직원은 친절하고 영어가 아주 유창하였다.
3가지 맛에 2.5유로.
일단 날이 더워
상큼한 맛 하나를 고르고,
다른 맛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그들이 초코맛인지 커피맛인지
하는 걸 추천해줬다.
맛은 있었는데,
날이 더울 땐 초코맛 같이 꾸덕하고
텁텁한 맛은
다시는 먹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티볼리 여행 당일치기 후
기차역 돌아가면서 먹어보시길
젤라테리아 이름은 Gelateria Kalacta
*수비아코로 가는 길에
국도를 따라 구경하면서 가니
티볼리가 나온다.
로마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라고 하니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이탈리아는 산 위에도
주거지가 많은데
이 마을도 그 중 하나이다.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백미로 인식되는
티볼트 지역의 궁과 이것의 정원은 르네상스 시대의 정원 건축 양식의 발전을 가지고 오는 계기가 되었다.
*빌라 데스테(Villa d'Este) : 로마 교외 티볼리(Tivoli)에 위치한 16세기 르네상스기의 대표적인 별장이다. 수백 개의 분수가 있는 계단식 정원 때문에 널리 알려졌다. 르네상스 문화의 진수요, 이탈리아 정원예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곳은 유럽 정원 발전사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수백 개의 분수들 빌라
데스테의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수백 개에 달하는 분수들이다. 특히 유명한 것은 별장 뒤쪽에 위치한 워터오르간(Water Organ)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수다. 로마시대부터 전해오는 수력공학을 응용, 수압을 이용하여 분수에서 신비로운 음악소리가 들리도록 설계했다 한다. 100개의 분수라는 이름을 가진 분수 길도 유명하다. 긴 길의 한쪽으로 수많은 분수가 이어지는 곳이다. 이외에도 정원 중앙에 위치한 전설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용분수, 별장 앞쪽의 넵튠의 분수, 티볼리 분수 등 다양한 분수들이 저마다 독특한 색채를 자랑한다. 분수와 정원 사이사이의 조각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명한 헤라클레스 상을 비롯하여 미의 여신 비너스, 달의 여신 다이아나, 태양 신 아폴로 등 신상 등이 곳곳에 놓여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
*티볼리는 황제의 별장과 분수로 유명한 곳이며, 트라얀의 기둥의 트라야누스 황제와 아드리안 황제의 별장이 있었다. 현재 티볼리가 유명한 이유는 데스테 별장(Villa d’este)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테(Este) 가문은 페라라의 지배 가문이었으며, 이 가문의 이폴리토 추기경이 1550년 티볼리의 지배관으로 온 뒤 분수를 조성했다. 티볼리의 분수는 전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자연적인 수압을 이용하여 분수를 유지하기 때문에 유명하다.
*마을 입구부터 분수가 다양하다.
* 빌라 데에스테 내부 입장료는 10유로.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솟구치는 오르간 분수.
*정해진 시간이 되면 가운데 문이 열리며 오르간이 보인다고 함.
*성당 입구. 빌라 데에스테 옆에 바로 있음.
*수비아코로 가는 길은 국도를 택해서인지 산길이다. 저녁 때가 다 되어 수비아코에 도착한다. 산 중이라 캠핑장도 멀리있고 기온도 낮아서 호텔로 들어간다.
티볼리역에 도착해서 이번엔 티켓판매기에서 티켓을 뽑지 않고 omio 앱으로 결제했다.
나중에 표검사 할 때는 그냥 QR코드만 보여줘도 돼서 편리하다.
아, 그리고 이 날 좀 재밌는 일이 있었다.
내가 로마에 도착했을 떄부터 내 아래층 침대를 쓰던 국적불명의 남자와 늘 하이, 굿모닝, 굿이브닝 정도의 인사만 나누었었는데, 그가 처음으로 전날 밤에 내게 말을 걸었다.
자기가 유심을 빼야하는데 유심핀이 있냐고 묻길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다가 캐리어에 한 움큼 사놨던 옷핀이 생각나서 기다려보라고 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가방에서 옷핀을 꺼내서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는 옷핀을 이용해서 유심 추출에 성공하고, 고맙다고 하고는 그 옷핀을 가져갔다.
응..? 왜 안돌려주지?
조금 당황했지만 옷핀은 많으니까 뭐~ 하고 잊어버렸었다.
다음 날 내가 일어났을 땐 그는 이미 체크아웃을 한 상태였고, 나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채 티볼리에 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 날 오후에 내 한국 핸드폰번호로 문자가 왔다.
(핸드폰을 두 개 가져가서 하나는 현지 유심, 하나는 한국유심을 끼워서 씀)
바로 그 아래층 남자였던 것이다.
그는 내 짐 위에 내 옷핀을 올려놓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싶었는데 공항으로 가야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한번 정말 고마워!" 라며, 지난 밤에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ㅋㅋㅋㅋ
뻥치지마라 짜샤!
아마 유심핀 핑계로 나한테 말걸어보려했던 것 같다..
인사를 나눌 때 그가 날 바라보던 눈빛이 어쩐지 심상치가 않더라니..
아니 근데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어 약간 무서워지려던 찰나, 내 캐리어의 네임택에 내 한국 핸드폰번호를 적어두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가 아마 체크아웃 전 내 러기지택에 핸드폰번호를 적어갔던 모양이었다.
그와는 내가 로마를 떠나 나폴리에 갈 때까지 간간이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나폴리에서 남자친구 치쵸가 질투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좋은 친구로 남을 수도 없는게, 내가 그와 실제로 이렇다 할 대화를 나눈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재밌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저녁식사를 먹고 산책도 할 겸 걷다보니 트레비분수까지 갔다.
(이럴거면 왜 숙소에서 밥 먹은거냐)
지금껏 새벽과 낮의 트레비분수를 봤었는데, 밤의 트레비분수는 다른 의미로 아주 낭만적이었다.
이 바글바글한 인파만 빼면 말이다....
근데 관광객들이 하나같이 분수대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있길래 왜 가까이 안다가가나 했더니 분수 앞에 노란 테이프로 접근이 차단되어있었다!!
분명 전 날까진 저게 없었는데?!
그 이후 트레비분수에 계속 테이프가 쳐져있던걸 봐선 딱 이 때부터 테이프로 차단선을 만들어놓았나보다.
오늘도 무계획 무일정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그리고 소도시는 내 취향에 그다지 맞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은 날이었다
싼샤(三峽) 댐
세계 최대의 인공저수지 중국의 샨쌰댐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이 방류하고 있다.
싼샤 댐의 유입량은
19일 오후 8시 기준
초속 4만6000㎥로
18일 오전부터 18시간 동안 지속했던
최고치인 초속 6만1000㎥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07.20.50501^34xPA90S3qqnDv6J8t^http://www.youtube.com/watch?v=AS09AhtVSBQ
세계최대의 인공저수지
싼샤(三峽,삼협)댐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고 높은
인공 저수지인
중국 양쯔강(양자강) 싼샤(三峽)댐
싼샤댐은 우선 규모가
모든 인공 시설물을 압도한다.
가로 길이만 2300m에 이르고
높이는 185m에 이른다.
여기에 가둘 수 있는 물은
모두 393억t에 이른다.
1993년 착공하기 전 잡힌 예산은
108억달러(약 10조8000억원)였으나
준공 때까지 공사비용은
모두 250억달러(약 25조원)가
투자되었다.
지난 3월 말까지
이 지역에서 댐 건설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주한 주민은
112만8000명에 이른다.
이 지역의 이주민들이
통계 숫자 속으로 사라짐과 동시에,
이 지역에 남아 있던 파촉지방
소수민족과 지방문화의 전통은
영원히 볼 수 없는
과거의 일로 사라지게 됐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의 건설로
수력 발전,
홍수 예방 효과,
해상 운수,
주민 고용 촉진과
복리 증진 등
네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국 비비시(BBC) 중문판
보도에 따르면
적지 않은 환경 전문가들은
이 네 가지 가운데
수력 발전 말고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며,
그나마 수력 발전 조차도
얻는 전력에 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비싼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
구조적 안정을 위해
댐 본체를 암석으로 사용한 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