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여가(여행) 26-13, 박재현 목사님과 정읍 여행
이른 아침, 이대수 씨가 직원을 깨운다. 시간은 8시. 벌써 준비를 다 마친 상태다. 평소 6시 기상 후 아침을 7시 30분에 먹으니 이대수 씨 입장에서는 많이 늦었다.
“이대수 씨, 안 피곤해요? 잠을 잘 못잔 것 같던데.”
“어! 흐흐.”
무슨 영문인지 항상 3시만 되면 일어나 화장실을 간다. 습관인 듯하다. 오늘 새벽에는 목이 말라 5시에 일어났으니. 그래도 이대수 씨의 표정이 밝다.
“얼른 준비하겠습니다. 조식 챙겨야죠.”
“으….”
이대수 씨가 숙소 내 조식이 별로인 듯 나가서 먹자고 한다. 직원이 자는 사이 숙소를 한바퀴 둘러보고 온 듯하다.
“어디 갈까요?”
직원의 물음에 무언가를 써는 듯한 표현을 한다.
“돈가스요? 아직 시간이 많이 이른 것 같은데. 브런치 카페 같은 곳 어때요? 마실 것도 있고 이대수 씨 좋아하는 와플도 있고 돈가스 같은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 흐흐.”
이대수 씨와 장소를 찾아보다 재작년 장수에 목사님을 뵈러 왔다 들른 대형 카페가 나온다. 장수에서 제일 큰 카페다.
“이대수 씨, 재작년에 여기 황원인 목사님, 사모님하고 들렀던 것 기억나요?”
“어!”
“다른 곳은 문을 아직 안 열었고 여기는 운영 중인데 어때요?”
“어! 흐흐.”
이대수 씨의 동의에 장소로 향한다. 숙소에서 15분 거리. 2년 사이 음식 종류도 다양해지고 내부도 더 화려해졌다.
“어때요? 입맛에 맞아요?”
“어! 흐흐.”
이대수 씨가 엄지를 치켜세운다.
“정읍까지는 여기서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12시에 박재현 목사님 뵙기로 했으니까 여유롭게 먹고 출발하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비해 아주 천천히 먹었음에도 아직 10시다. 이대수 씨가 목사님을 얼른 뵙고 싶은지 얼른 출발하자며 먼저 일어난다. ‘장재중앙교회’ 주소를 입력하고 출발한다. 교회로 향하는 길, 이대수 씨는 다시 단잠에 빠졌다.
“이대수 씨, 도착했습니다.”
11시 도착. 농촌 작은 마을이다. 목사님의 설명처럼 마을 회관 앞에 주차 후 도착 연락을 드린다.
“목사님, 저희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잠시만요. 교회 공사 중이라 금방 내려가겠습니다.”
얼마 후 목사님이 골목길에서 내려온다.
“대수 씨, 잘 지냈어요?”
“어 흐흐.”
“교회에 온 걸 환영합니다. 궁금하죠? 둘러볼까요?”
“어!”
목사님의 제안에 길을 아는 듯 이대수 씨가 얼른 발걸음을 옮긴다.
“이대수 씨, 거기 아닙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하하.”
“어! 흐흐.”
“민정 자매랑은 지난번에 여기서 사진 찍었습니다.”
골목에서 조금 들어가자 넓은 마당과 함께 흰색으로 칠해진 예배당이 보인다. 며칠 전 칠을 한 듯 얼룩 하나 없이 새하얗다.
“여기는 식당이고 저기가 제가 지내는 사택입니다.”
“오….”
마당을 가운데 둔 ㄷ자 모양의 구조에 이대수 씨가 새로운 듯 이곳저곳 둘러본다. 목사님의 안내에 예배당으로 들어가 안쪽을 살핀다. 입구에 들어서자 손님들을 반기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있다.
성전에서 목사님과 함께 짧은 환영 기도를 올린다. 기도를 마치고 장소를 이동하려는 순간 이대수 씨가 다른 한 곳으로 향한다.
“맞네. 이대수 씨, 여기는 제 개인 사무실입니다. 이번 교회는 사무실이 있어서 업무하기가 좋습니다. 구경해보세요.”
“어! 흐흐.”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소파도 있고요. 좋죠?”
“어!”
“이대수 씨, 돌아가면 저희도 소파 하나 알아볼까요?”
직원의 물음에 이대수 씨가 웃으며 사양한다.
“대수 씨, 이제 식사하러 갑시다. 이 근처에 맛집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집입니다.”
목사님의 안내에 따라 길을 나선다. 마을로 들어오기 전 지나쳤던 곳이다. 아직 점심시간 전임에도 손님들이 꽤 있다. 목사님과 전담 직원은 자장면, 이대수 씨는 볶음밥을 주문한다. 이대수 씨가 목사님께 식사 대접을 하겠다며 탕수육까지 주문하고 먼저 카드를 내민다. 사장님이 놀란 표정으로 양이 많겠다며 재차 주문을 확인한다.
음식이 나오고 양을 보니 상당하다. 왜 사장님이 놀란 표정이었는지 알겠다.
목사님의 식사 전 기도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근황을 나눈다. 이대수 씨가 부활 주일에 맞춰 세례받은 것, 목사님께서 정읍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 식사를 마치고 목사님이 올봄 김민정 씨가 들렀을 때 갔던 근사한 카페 및 근교 산책을 제안한다. 식당에서 10분 거리다.
3층 건물로 이뤄진 근사한 카페다. 그래서 인지 평일임에도 주차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앞에는 큰 저수지가 있고 중간에 용과 여의주 모양의 형상이 있다.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있어 목사님께서 장소를 추천했다고 한다. 이대수 씨를 배려하는 목사님의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카페에서도 이대수 씨가 목사님께 음료를 대접한다며 카드를 먼저 꺼낸다. 목사님과 이대수 씨는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를 고른다. 음료가 나오자 이대수 씨가 한번에 마신다. 갈증이 심했나보다.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려는 찰나 이대수 씨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카페 앞 호수 근처를 둘러보고 오겠다고 한다.
“하하! 대수 씨, 몸이 근질근질 하나요? 밖에 더운데 안 쉬고. 조심히 다녀와요. 저는 에어컨 바람 쐬고 있겠습니다.”
“어! 흐흐.”
이대수 씨가 산책을 나간 사이 목사님과 그간 대산교회에서의 모습, 이대수 씨의 일상, 목사님의 일상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30분쯤 지났을까, 이대수 씨가 돌아왔다. 밖이 많이 덥다며 숨을 돌린다. 날이 더워 멀리는 못 갔다고 한다.
“이대수 씨, 물 한 잔 하고 사진 찍으러 갑시다. 지난번에 민정 자매와도 간 곳이 있습니다.”
“어! 흐흐.”
호수 앞 모래사장과 호수를 둘러볼 수 있는 긴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대수 씨, 여깁니다. 여기서 구경하면 호수가 제일 잘 보이더라고요.”
“오!”
목사님의 제안에 이대수 씨가 엄지를 치켜세운다. 사진 촬영과 구경을 마치고 교회로 향한다. 교회 마당까지 차가 들어갈 수 없기에 마을회관 앞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한다.
“이대수 씨, 가을쯤에는 마당 공사가 마쳤을 겁니다. 운이 좋으면 들어오는 골목도 넓힐 수도 있고요. 공사 끝나면 또 놀러 오세요.”
“어! 흐흐.”
“류 쌤도 조심히 가시고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공사 마치면 꼭 연락주세요. 양손 가득히 해서 놀러오겠습니다.”
“하하. 네.”
2026년 7월 2일 목요일, 류지형
“교회에 온 걸 환영합니다.” 박재현 목사님께서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공사 끝나면 또 놀러 오세요.”라고 또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재현 목사님의 말씀마다 이대수 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대수 씨가 거창이 아닌 다른 어디라도 가면 반겨줄 사람과 장소가 있으니 좋습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다른 곳에서 하루를 지내다 오고… 대수 씨의 여행이 평안해 보입니다. 최희정
여행하며 박재현 목사님 찾아뵙고 좋습니다. 이대수 씨의 일상이 풍성해 보입니다. 대산교회에서 맺은 인연 이어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박재현 목사님, 매번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수 씨 방문이 목사님께 복되기 빕니다. 잘 다녀오신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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