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새로운 선수에 대한 분석글이 올라오니 기쁘군요.
김태룡 두산단장이 두산의 새로운 타자용병에 대해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김태룡 단장은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팀과 연습 경기를 하는데, 제구력 좋은 일본 투수의 공에 한참 차이나는 헛스윙을 했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보다 실투가 많은 우리 투수들 상대로 실투가 걸리면 장타를 칠 능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아마 한화구단도 호잉을 영입할 때 이러한 점을 고려했다고 봅니다. 이번에 있었던 국제대회의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도 한국투수들은 일본투수들 만큼 변화구 제구가 좋지 못하다고 했었습니다.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 특히 종변화구는 존의 높이에서 실투가 많습니다.
투수로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라는 말은 변화구를 두가지 목적, 즉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목적과 타자의 뱃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자는 변화구를 가능하면 스트라이크 존의 몸쪽이나 바깥쪽 낮게 제구해야 하고 후자는 존의 몸쪽이나 바깥쪽에서 바운드 되지 않는 정도로 떨어트려야 합니다. 그런데 KBO 투수들 중 하나의 변화구 구종을 이정도로 다룰 수 있는 투수가 별로 없습니다. 용병이었던 비야누에바의 변화구, 전성기 송창식의 커브정도가 괜찮은 구종이었습니다. 과거 바티스타가 긁히는날 본인의 전매특허인 파워커브도 상당히 잘먹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한화투수들 중 직구 포크 투피치가 많은 이유는 그들이 젊은 시절 다양한 변화구 습득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투수들 중 체인지업을 제대로 던지는 투수가 없어 좌타자 상대 각종 지표가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체인지업을 잘던진다던 정우람도 한화에서 체인지업이 절망적인 수준이 되어 우타자 뱃끝에 걸리는 장타를 자주 맞은 결과 이번시즌부터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않고 직구의 구속을 대폭 올려 대응했지요. 사람이 나이들면 공부가 힘들듯이 나이든 투수들은 구종추가가 힘듭니다. 전에 도리도리님이 김재영에 대해서 말씀하신것은 일리가 있습니다. 대졸이 프로에 오려면 다양한 구종이 경쟁력인데 대학 졸업할때까지 투피치라는것은 그만큼 손의 감각이나 손목 스냅 등 변화구를 익히는데 필요한 것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김재영은 차라리 투피치로 가면서 패스트볼을 투심성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체인지업의 달인이 투수코치가 되었으니 어린 선수들이라도 체인지업을 잘 던지길 바랍니다.
첫댓글 송코치님이 체인지업 달인은 맞는데 문제는 그거 배운 두명이 너무 습득력이 좋은 선수들이라는게^^;
호잉 왠지 잘할거 같아요.
느낌상이지만요.^^ 우리 타자들은
잘 뽑으니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