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밤 뜬금없이 뱃고동 소리가 들린다.
첨 이사와서 이 소리 듣고는 응??...이건 뭐래?? 하고 궁금했는데 이젠 바다의 심장소리(혹은 방귀)처럼 정겹다.
영종도 아님 어디서 이런 정취를 느끼겠는가~
2. 102동 106동에서는 인천대교를 비롯, 팔미도등대가 보인다.
넘들은 배타고 등대를 돌더만 기냥 잘 보인다. 하늘도시의 파헤친 땅이 흉물스럽지만 바람도 시원하고 덕분에 올 여름 잘 버텼다.
메인 현관 앞에 가끔 아주 작고 이쁜 청개구리 애기가 벽에 딱 붙어서 쳐다본다. 큰 넘은 징그러운데!! 얘는 정말 정말 귀엽다.
3. 정문 앞 텃밭이 넓다.
주민들이 농부출신인지 빈땅이 거의 없다. 고추심고 줄치고, 오이심고 버팀대 세우고, 뭐든 척척 잘하시는 분들 덕에
온통 채소밭됐다. 가치, 호박, 토마토, 참깨와 들깨, 당근 등 주말농장이 따로 없다.
4. 백운산이 코 앞이다.
도시 살다 보면 직장인들 겨우 주말에 짬내서 바리바리 가방메고 전철타고(술마실라구~) 버스타고 찾아다니는 산인데
무단횡단으로 길 하나 건넘 백운산. 아직 청설모 한마리 못봤지만 중간부터 바다도 잘 보이고 봄이면 꽃과 나무가 싱그럽다.
5. 아파트가 조용하다.
현재도 입주율이 50%를 안넘은 덕에 적막하다. 지난 해 봄은 단지내 주말에도 사람구경하기 힘들었다.
당근 주차장도 여유많고 시원한 지하던 편리한 지상이던 맘대로다. 자전거도 사방에 아무데나 던져놔도 안 집어간다.
6. 가계에 보탬된다.
딱 한군데 문연구멍가게 덕에 동네서 돈쓸 일이 없다. 짜장면도 안먹고, 피자도 패스, 머리도 할 데가 없으니 대충 기르고
세탁소도 신도시까정 가야되니 에라~ 한번 더 입고....진짜 알뜰소비를 돕는 기특한 아파트라 아니할 수 없다.
*교촌치킨같은 것은 2마리 이하는 배달도 안하니 먹고 싶어도 꾹~~참으니 다이어트에도 도움된다.
7. 두루 두루 안전한 편이다.
이전에 살던 신축 아파트(영종 아님)는 도난당한 집이 속출해서 경찰차가 자주 오갔다. 우리 동도 몇달 새 3건이나 있었다.
바로 앞집도 빈 집일 때 털렸고. 좀 있는 사람들이 산다는 소문에(나는 전세였지만) 타겟이 되었다는 소문, 이사센터 직원들의
소행이라는 등 암튼 흉흉했는데....어울림 주변은 게다가 음주단속도 안하는 듯 하다. 뭐 나는 상관없다...진짜...
산좋고 물좋고 정자까지 좋은 곳이 없다는 데... 뭐 여기가 천국도 아니고 다 좋으냐 하면 그건 아니지~
1. 사철 바람 장난 아니다.
덕분에 에어컨 튼 기억 올해는 두어번? 겨울에는 시베리아바람이 통째로 부는 듯 현관 나서면 단지 중앙에는 회오리바람 분다.
여름 빼곤 이른 봄, 늦가을, 겨울 보온 제대로 하고 산책을 해야지 칼 바람에 볼때기 무쟈게 얼얼하다.
2. 주차장 별로다
넓은 주차장 놔두고 바짝 옆에 대는 것 정도는 애교인데 지하 주차장 비올 때 좋긴 한데 늘 습해서 여름대면 물썰매 탈 정도.
사실 지하주차장은 어디나 비슷하지만..신축이라 냄새도 좀 그렇고...지하입구 주차장 급경사에 커브라 눈올 때 매우 위험하다.
3. 교통이 불편하다.
신도시와 자이 사이에 끼인 형상인데 차가 없음 이동이 영...망하다. 버스도 간간히 오갈 뿐.
그래서 셔틀 운행하는 자이가 더 선호도가 높다는 중개업소의 설명. 내부는 여기가 낫다고 한다나. 색상이 좀 묵직할 뿐 더 나은 것 없다.
4. 오가는 길도 엉망, 먼지도 많다.
길 중간에 푹 패인 곳에다(꿀렁~) 속도방지턱에다(쿵탕~~) 중장비 차량에다(콜록~) 신도시입구 침수까지(출렁출렁~)
도로는 영 아니올시다!!!!! 자이가는 길은 온통 구곡양장, 한눈 팔다간 흙밭에 처박히기 쉽다. 늘 정신 똑바로~~~ @.@
5. 하자보수가 마무리 되지 않는다.
지난 봄까지 몇차례 하던 하자보수가 중단되어 주민들 불만 높다. 원목 바닥은 쉽게 상처나고, 문의 시트지도 부실하고, 주방문 경첩도
고장났다. 욕실의 시멘트 마감이며 구석의 매무새가 매끈하지 못하다. 언제쯤 하자보수를 재개할 지 모르겠다.
이래저래 자이로 이사가려 모델하우스를 평형별로 다 둘러봤는데 고층이라 조금 답답한 느낌도 들고 단지내 공간이 좁아서
결정을 못하다가 어울림에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수영장, 실내연습장, 피트니스 등은 요즘 아파트에는 다 갖추는 추세인데
인근에 워낙 부대 시설들이 없으니 자이가 한층 돋보인다. 하긴 학교도 그렇고 볼일을 보기에도 입지는 자이가 낫다.
주차장이 지하로 숨어 깨끗하기도 하고. 동에 따라 전망도 꽤 좋은 편이었다. 복층 펜트하우스는 눈이 시원해서 부러울 지경.
신도시내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데 과연 여기서 언제까지 살아야 할까 목하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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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도시에 전세가 통~없다는, 당분간 수요대비 공급이 막혀서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시내 진출이 어려우니 일단 버티고 살아야 하나 생각에 생각중이구요.
2. 자이도 회사측에서 물량을 쥐고 사태를 관망중이라는데 그 속내야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어울림은 변호사선임해서 공매를 막겠다는 바쁜 움직임에
회의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3. 어울림은 아시다시피 나홀로 아파트인데 장점도 많습니다, 차가 있다면 생활이 크게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어울림과 자이는 영종하늘도시가 아닌걸루 아는데요~
하늘도시 어울림을 포함 대단지로 계획된 걸로 압니다. 어울림을 포함 미개발지 등 570만평 규모입니다. 제가 알기론 @.^
원목바닥 쉽게 상처나는것도 하자보수가 되는건가여?
바닥모퉁이가 까이고 벗겨지고 해서 1차 보수했어요. 다른 아파트에 비해 바닥강도랄까? 좀 약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