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에튀드 Op.10 No.1 “승리”
F. Chopin-Étude, Op.10 No.1
쇼팽이 작곡한 “승리”라는 곡을 들으면 가슴이 후련해진다. 마치 한여름의 폭염을 견디어 내고 맞이하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원함이랄까. 그 아래에서 맑은 바람에 하늘하는 춤추는 코스모스를 바라다보는 기쁨이랄까.
승리는 지독하고도 지난한 싸움 끝에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열매이다. 끝이 없을듯한 고통을 이겨낸 후에 맞이하는 기쁨이며 오랜 병마와 싸운 끝에 맞이하는 치유의 축복이기도 하다. 우리 인생길에도 이러한 고통과 눈물의 골짜기와 건너야만 할 풍랑이 이는 험한 바다가 있다. 그것들을 이겨내는 싸움이 순간순간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쏟으며 이 나그네 인생길을 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늘 이김이 있고 최후승리의 면류관이 놓여 있다.
우리의 주가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고 친히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그 약속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분의 자녀이기에 말이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33)
요즘 내 사랑하는 아들 노엘이 연습곡으로 연주하는 쇼팽의 에튀드 중의 한 곡인“승리”를 들으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승리의 기쁨을 소망하고 있다.
벌써 9월의 중순이고 추석 명절이 시작되었는데도 이 무더위는 아직 가실 줄을 모른다.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내일은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어여쁜 코스모스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가을바람에 황홀한 춤을 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