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한화이글스 타자들의 이름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김태균 로사리오 송광민 최진행 이성열 정근우 이용규......
뭔가 점수를 그럭저럭 잘 낼 수 있는, 그래도 제법 타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실제로 결과가 어땠는지 한번 봅시다.
2017시즌 팀 득점 순위
906득점_KIA
849득점_두산
789득점_넥센
786득점_NC
761득점_SK
757득점_삼성
743득점_롯데
737득점_한화 (8위)
699득점_LG
655득점_kt
2017시즌 팀 OPS 순위
.840_KIA
.828_두산
.808_NC
.806_SK
.794_넥센
.789_롯데
.786_한화 (7위)
.768_삼성
.748_LG
.742_kt
2017년 팀 wRC+순위
116.9_두산
112.5_KIA
107.0_NC
102.7_넥센
100.0_SK
98.1_롯데
97.4_한화 (7위)
93.5_LG
92.5_삼성
84.7_kt
야구 선수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유는 딱 하나, <득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한화의 득점력 (그러니까 공격력)은 보시다시피 7~8위 수준입니다.
이글스의 공격력 중에서 가장 지표가 좋은 것은 '팀타율'인데 그것도 알고 보면 5위죠.
10개 구단 중 5위니까 중상위권이 아니라 딱 절반이고
문제는, 타율이 득점과의 상관관계가 그렇게 높은 기록이 아닙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한화의 야수 중 지난 2년(2016-2017)간 그나마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인 포지션은 DH-1B-2B-CF인데
이 포지션은 최근 팀을 떠난 로사리오와 영양가 논쟁이 종종 벌어지는 김태균
그리고 FA 계약과 관련해 여러가지 말이 오가는 정근우-이용규의 자리죠
(포지션별 공격력 비교는 한국야구학회 데이터분과장 신동윤님의 블로그를 참고해보세요)
http://baseball-in-play.com/291?category=639667
욕을 먹고 있거나, 미래 가치가 적다는 주장이 제기되거나 또는 팀을 떠난 선수
그 선수들이 그나마 평균 이상이어서 팀 공격력이 (9~10위가 아니라) 7~8위권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바닥난 투수력 문제에 가려서 그 심각성이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한화 타선은 약합니다. 그냥 약한 것이 아니라 많이 약하죠.
만일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
<팔이 안으로 굽은 팬심에 의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어떨까요
공격력 면에서 한화 아래쪽에 있던 삼성-LG-kt는 강민호/김현수/황재균을 영입했고
우리는 팀내 홈런-타점-장타율-OPS 1위인 로사리오를 내보냈는데
이 시점에서 2018이글스 타선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넥센은 박병호를 보강했고, 강민호를 잃은 롯데는 민병헌으로 공백을 메웠죠
내년 한시즌만 문제인 것도 아닙니다.
선발투수를 찾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에게 가장 중요한 숙제지만
82~85년생 세대와 94년생 하주석 세대 사이에 괜찮은 타자가 한 명도 없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굉장히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26살~33살 사이의, 그러니까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대의 A급 야수가 한화에게는 없으니까요.
<하위권>인 지금의 공격력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팀 전력이 올라갈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 때문에 87-88년생 야수의 외부 영입을 바랬는데
앞으로 어떤 방법을 가지고 그 숙제를 해결할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말하면, 해결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해결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팬심을 가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좋은 분석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2017년은 정말 믿기힘들정도로 주전 야수의 부상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기대하는, 1번선발님도 언급한 저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의 성적으로 다른 구단과 비교하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스 타선이 극강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들이 평균 타석정도만 출장가능하다면 중위권 이상의 타선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물론 부상 위험과 1살 더 먹는 나이가 우려되긴하지만요.
영원한 독수리팬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김태균 652 타석, 정근우 650 타석,이용규 530 타석을 기록한~
2016시즌에는~ 팀득점 826 점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김태균 407 타석, 정근우 442 타석, 이용규 200 타석을 소화한~
2017시즌에는~ 팀득점 737 득점으로~ 8위를 기록했습니다~
엥...
타순은 그래도 평균은 되는 줄 알았는데...
호잉이 수비를 보강하며, 공격력을 메워 로사리오의 공백이 커버되리라 생각했는데, 그래야 7~8위라는 얘기잖아요.ㅠ
하시는 김에, 실점의 측면은 어떤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잉이 외야수비를 보강하여, 실점을 좀 줄여 주는 수비를 한다면 어떨까 싶어서요...
팬심에 의한 팬심에 따른... 기대치일뿐 실상은 처참하죠....
18년은 리빌딩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안하는거고
한 감독님이 내년 시즌 무사히 치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1선발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래서 정근우와 3년으로 빨리 계약해야하고 이번 외부 fa도 한명은 꼭 잡길 바랬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것이 좀더 빠른 팀의 리빌딩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팀 공격의 첨병에 있는 선수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부상이나 체력저하에 의한 부진은 상수로 두고 따지는게 맞으니 외부 fa를 뽑아 왔다고 해서 젊은 선수들의 출전기회가 줄어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석글을 보니, 참담하네요... 저는 투수가 약하지, 공격은 상위권으로 생각했었는데..
지표로 보니...참담하네요...--;; 언제 쯤 가을야구를 하려나...
공격력이 상위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꽤많죠
그 이유는 선수들의 이름값이 크다고 생각하고요
힘있는선수는 많아도 정확성 스피드 가 부족 해 보입니다 파워가 있어야 홈런 장타를 더 많이 치지만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소용없죠 호잉이 환상수비를 해서 실점 줄이고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길 바랍니다
현실은 하위고 팬심은 상위였습니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