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어제 불려놓은 나물을 부리나케 볶기 시작했어요.
된장에 무친 시래기 나물
망초 묵나물
쇠비름 묵나물
피자자잎 묵나물
가지 묵나물
호박 오가리나물
그리고 고춧잎 넣은 무말랭이무침
나물을 다 볶고 난 후 심심풀이 국화전 만들기
만들어서 접시에 놓으니 제법 예쁘네요.
맛도 괜찮습니다.
싱싱한 쑥 뜯어서 쑥전 만들고
육수 내고 남은 표고버섯 송송 썰어 버섯전도 했어요.
한 시간 일찍 온 김경옥 작가와 고추잡채 만들어 라이스페이퍼에 돌돌돌 싸고
밭에서 금방 뽑은 배추로 겉절이도 하고....
여기에 된장찌개, 청국장
그리고 토마토장아찌와 오이고추장아찌.
오늘 담근 겉절이 김치와 일주일 전에 담가둔 총각김치
김경옥 작가가 사온 족발도 인기 짱!(특히 젊은이들에게)
밥은...
표고버섯, 뽕나무 싸리버섯, 목이버섯을 넣은 버섯밥으로....
누군가가 찍은 국화전
색깔이 예뻐 가져와 봤어요.
맛있게 드셔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중에 보니 식탁 위 반찬들이 거의 남지 않았어요.
물론 리필해서 먹은 것도 여러가지. 특히 총각김치와 묵나물 종류들...
누군가를 위해
일 년 동안 나물을 준비하고,
그 나물들을 지지고 볶고 무쳐 대접한다는 것, 참 기쁘고 흐뭇한 일입니다.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진정한 시골밥상을 대접하고자
거의 모든 재료는 산모퉁이에서 재배한 것으로 준비했지요.
(버섯밥에 들어간 목이버섯과 고추잡채에 들어간 돼지고기 제외)
싱싱하고, 농약 안 친 재료로 만든 산모퉁이 밥상!
언제든지 오시면 차려드릴게요^^
출처: 산모퉁이_부엉이도서관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숲
첫댓글 사찰 약선요리는 저리 가라네요. 음식 솜씨가 빼어납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갔어요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제가 사찰음식 자격증이 있어요.
@바람숲 그냥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다 이유가 있군요.
@凡草 아주 오래전에 토요일마다 양재동에 가서 4~5시간씩 강행군으로 배웠지요. 그때는 힘이 있어서...
주인 발소리 듣고 자란 채소와 나물들.작가들이 향연을 펼치니'우리 참 잘 살았다.' 하면서떠났을 듯.피부가 곱더니 늘 이런 걸 드시나 봅니다.
밭에서 키우는 채소와 들에서 나는 나물(?)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한답니다.ㅋ
첫댓글 사찰 약선요리는 저리 가라네요. 음식 솜씨가 빼어납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갔어요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제가 사찰음식 자격증이 있어요.
@바람숲 그냥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다 이유가 있군요.
@凡草 아주 오래전에 토요일마다 양재동에 가서 4~5시간씩 강행군으로 배웠지요. 그때는 힘이 있어서...
주인 발소리 듣고 자란 채소와 나물들.
작가들이 향연을 펼치니
'우리 참 잘 살았다.' 하면서
떠났을 듯.
피부가 곱더니 늘 이런 걸 드시나 봅니다.
밭에서 키우는 채소와 들에서 나는 나물(?)들을 신주단지 모시듯 한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