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약함을 아시는 주
못 고칠 질병이 아주 없네.
내 육신으 아버지가 15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아직 어린 우리 두 형제와 가정을 돌보기 위해 온갖 궂은 일들을 감당해야 했고 고등학생과 중학생이었던 우리 두 형제는 공부조차 제대로 잘 할 수 없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지탱하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아버지를 두고 아버지를 돌보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게 1978년의 일이었다. 그후 1990년 가을, 아버지가 천국으로 가시기까지 나머지 우리 세 가족의 삶은 거의 올스톱이었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나도 그렇지만 특히 어머니와 동생의 희생은 대단히 컸다. 그렇게 암울했던 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우리 가족이 늘 불렀던 찬송이 있다.
“주여 나의 병든 몸을 지금 고쳐주소서...”
잠시 호전되어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에 와 계시던 아버지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펼쳐 들고 있었고 하나님께 이 찬송을 올려드렸다. 그래서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성경책에는 아버지의 눈물 자국으로 쭈글쭈글해진 페이지가 가득하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질병도 있으나 많은 질병은 우리의 죄악이나 연약함에서 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지혜롭게 살지 못해서 오는 질병이 허다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고 능히 고치시는 그분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고 꿇어 엎디어 간구를 드린다.
“주여 나의 병든 몸을 지금 고쳐 주소서
모든 병을 고쳐주마 주 약속하셨네
내가 지금 굳게 믿고 주님앞에 구하오니 주여 크신 권능으로 곧 고쳐 주소서
주여 당신 뜻이라면 나를 고쳐 주소서
머리위에 기름붓고 주 앞에 엎드려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간구하는 나의 몸을 지금 주의 약속대로 곧 고쳐 주소서
주를 위해 살겠으니 나를 고쳐 주소서
내게 속한 모든 것은 다 주의 것이니
성령이여 강림하사 능력있는 손을 펴서 나의 몸을 어루만져 곧 고쳐 주소서
나의 병을 고쳐주심 내가 믿사옵니다
지금부터 영원토록 주 찬송하겠네
나를 구원하신 말씀 어디든지 전하오리 나의 병을 고쳐주심 참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