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가치관은 자녀의 인생이 지나가는 철로와도 같다.
대단히, 아주 대단히 중요한 말이다.
이 말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 대로 살아간다는 단순한 것 같은 말이지만 전 인생을 지배하는 대단히 중요한 말이다. 그러니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생각이나 가치관을 갖게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그리고 어떤 가치관이 어떤 경로나 매체를 통해 형성되는가가 그 아이의 장래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자라고 커서 어른이 되어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낙오자로 비참하게 될 것인가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엄마력”이라는 책을 펼쳐 들자마자 이내 무릎을 쳤다. 책을 쓴 작가 장나영은 우리 가족과는 절친중의 절친인데 지난 20년 동안의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그리고 세 아이의 엄마로서의 소중한 경험을 눈물겨움으로 풀어 놓았다. 책의 첫머리 부분에서 그가 한 말이다.
“아이의 가치관은 자녀의 인생이 지나가는 철로와도 같다”
기차는 선로를 벗어나서는 절대로 달릴 수 없다. 선로를 벗어나려 고집하면 전복되어 심히 부수어지고 말기에 그렇다. 기차에게 있어서 선로는 절대로 없어선 안 될 생명과도 같은 것이고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고마운 것이다. 아무리 기차의 성능이 좋아도 선로가 이어지는 대로 달려야 한다. 그래야만 원하는 목적지에 안착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절대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어놓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람이기에 말이다.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마태복음 12:33~35)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누가복음 6:43~45)
오늘 우리 자녀들의 심중에 어떤, 어디를 향한 기찻길이, 선로가 깔리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다. 아이들이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으로부터 무엇을 보고 들으며 그 어떤 것을 생각하고 그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말이다. 세상이 너무나도 험하고 사악하지 않은가.
우리 아이가 잘못된 선로 위를 달리다가 훗날 어두운 곳에 다다라 슬피 울며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을지도 모른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오기는, 지나온 시간을 되돌리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