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직 교수가 우파쪽에 글을 쓰려고 시작할 무렵에 '좌익 출판사'에 동시에 기고했던 분이다.
물론, 우파쪽에서 북한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을 쓰면서 그 교수가 낼 수 있는 좌파 출판사가 없었을 것
이다.
우파 내부에서 '덧셈의 정치'가 아니라 '뺄셈의 정치'가 된다는 발상은, '바람'처럼 문제가 덮어진다는 점
일 것이다. '식민지 수탈론'에 대응하는 '경제발전론'으로서의 안병직교수의 시각과 문제틀로서,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을 칭찬했던 때가 불과 엊그제이다.
박형준교수가 뻔뻔스럽게도 데일리안에 맑시스트 어법으로 잔머리를 치면서 우파는 몰라 지식사기쳐
도 몰라 하는 상황에서, 안병직 교수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좌익에 더 애호가 있다는 것
을 제외하면 참으로 순수함을 보여줬다.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김영삼대통령의 이념이 명백한 '민족해방이념'으로 불순이념이란 사실에 있다.
한나라당을 둘러싼 각종의 이념 혼란의 기원에는 '김영삼'을 보고 들어간 신인 정치인의 악마적 본색이
있다. 우파 반공 입장인 듯 비춰져야 하는 바탕과, 내면의 좌파 본색을 모두 다 가지려는 김영삼계보의
존재성이 우파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기원이다.
결국, '불만'이 흘러서 뭉쳐질 수 있다는 것에는 우파가 위기에 몰린 순간에서조차도, '기회다'하면서
좌파적으로 더욱더 트는 상황에 있을 것이다.
뉴라이트는 '안병직 교수'의 실언 이전에, 대학공간을 배경으로 인기얻으려는 전략에서 중대한 지식적
진실성으로서 윤리의식을 저버렸다. 좌익공산서적에 조차 기록된 우파의 정수를 행하려 하지 않은 채,
우파의 지지만을 받으려고 했다.
박형준교수의 데일리안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듯이, 틈만 나면 맑스주의 어법으로 한나라당 지지자 내부
를 흔들려는 어법이 출몰하고 있다. 여기에,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 봐주고 하는 입장으로, 나아가기
는 매우 어렵다.
조갑제기자가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는 공산당의 '반파시즘 연합전선론'의 뒤엎음으로서의 '보수연합'
으로의 광의의 연대 문제로서, 안병직교수에 약간의 기대만을 남겼으면 한다. 우파 내부의 중병이 있다
면, 우파가 죽도록 진절머리 나게 싫어하는 이념을 죽어라고 좋아하는 자를 우파의 대변으로 앉히고만
하는 시스템이다.
안병직교수는 이러한 시스템을 덮기 위하여 과도하게 표적되고 있다. 이미, [창작과 비평]이란 친북좌
익 그룹에 가까이 할 정도의 정체성 속에서, 그 내부 내에서의 보수 분류로서의 기대치에서, 그가 할
바는 다 했다고 본다. 오히려, [창작과 비평]이란 친북좌익 그룹에 소속되었음을 무시했거나 뒤늦게
놀라는 입장이 잘못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문제의 핵심 기원인 좌익 공산서적에도 기록된 좌익이 비판해야 하는 보수 이념의 교과서적 정수
를 옹호하기를 살살 피해다니면서, 과거 보수와 다르다는 어법의 불성립 문제일 것이다.
잔 머리를 치면서 존재하는 보수는
과거 보수와 다르다고 하면서
검증을 포기하는 지평에서 좌익 어법만 좌익 어법만 메꾼다.
김영삼 정부 때에 '인도적 타령'으로서의 폭넓은 마음을 가졌던 바탕은, '인도'에 돌진하는 차량 홍수로
서 버린 지 오래다. 아직도 그 상태면 문제일 것이다.
중병을 치료 안하기 위해서 '바람'으로 방어하려는 발상이 보여서 답답하다.
문제는 보수 세력 모두가 앓고 있는 '중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