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8일...
새벽에 우포늪을 보고자 준비하고
출발하려는데
식탁 위 짐 꾸러미 사이에 둔 카메라의 줄을 잡아당긴 짱구녀석...
와장창~
마운트가 나갔다...
이런 된장이다.
출발 보류...ㅠㅠ;;
충무로에 들러 A/S 맡기려니 본체값보다 더 나올수도 있단다.
된장 고추장이다.
새걸로 사려니 값이 만만찮다.
된장 고추장 초장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중고를 알아본다.
된장 고추장 초장에 막장까지다...
부러진 녀석은 검진 받는데만 1주일 이상 소요된단다.
정말 녀석을 두동강(^^;;) 내고 싶다.
ㅠㅠ;;
목포에서...
할머니집 마당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목련
늙어가는 향나무 대문 안쪽으로 무수한 야생화 밭이었는데
석류나무랑
감나무랑
야자수까지...
안쪽으로 땅을 다져놓은곳에 새 집이 들어설 곳이다.
창문 한쪽에 자리 잡을 예쁜 소나무 몇그루
어머님께서 차마 베어내지 못하겠다고
남겨둔 운이 좋은 목련나무
녀석처럼 잘 생기고 볼일이다.
그 많던 야생화들은 모두 갈아 엎어 묻혔는데...
안방 창문
파랗다 못해 시린 하늘
국도1번 광주목포간 도로와 장부다리 사거리
해남 화원에 전남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블랑코비치 해수욕장이 생겼다길래 가는길...
개장 첫 해라 무료 입장한다길래 갔는데
몇그루 심어 놓은 야자수와 파파야 나무는 말라 비틀어지고
텔레비젼에서 광고 하는 멋진 해변과 방갈로는
하얀 천막 몇 개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다.
정말 된장 고추장 초장에 막장이다.
지난번 천일식당에서의 실망감에 더불어
증폭되는 배신감에 고향에 대한 서글픔이 몰려왔다.
광고라도 하지 말것이지...
전혀 꾸며지지 않은 블랑코비치에 실망하여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이 하늘을 만나지 못했다면
너무 허망하였을것이다.
목포로 돌아오는길
아무곳이나 이랬다.
하늘만 봐도
서울로 돌아오지 않고 그냥 눌러 살고 싶었다.
실망하는 부분이 있어도
그래서 고향인가?
전남 도청이 들어온 남악리 쪽의 하늘이다.
아래 보이는 부분은 영산강이다.
전엔 허허벌판이었는데
무서운 속도로 들어서는 아파트들!
하당 신도시에 있는 교회 건물과 하늘
중복이라고 갓바위에 들러 닭백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간호사인 동서는 늦은 출근을 하였다.
가까이 있는 탓에 우리보다 늘 몸고생을 더한다.
고맙다.
그러고 보니 중복날이니 우리 앙마녀석 생일이다.
겸사겸사...
갓바위쪽 하늘에 걸린 구름
돌아오는길에 초의선사 탄생지에 들르다.
나리꽃이 화려한 이곳에서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탄생지의 새로운 모습
초의선사가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남은 자들은 남은 자들의 몫으로
열심히 일구고 세웠으리라...
연못 옆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나이들어 꼭 이런 한옥 한 채 지어 살고싶다.
가는 곳곳마다 깨끗하게 정리 되었다 싶었더니
이곳은 용운스님게서 계속 기거하면서
관리하고 계신단다.
용운스님은 어머님 말씀이 요즘 茶에 관해 큰스님격이란다.
뵙진 못했다.
초의선원의 모습
선원의 문살1
문살 2
문살 3
전체적인 모습
앙마녀석은 계단 놔두고
왜 저기에서 뛰어 내리고 싶을까?
암튼 못말리는 녀석이다.
멀리
고향을 떠난 지 사십여년만에
희어진 머리를 깨닫지 못하고 돌아왔네.
새터의 마을은 풀에 묻혀 집은 간데 없고
옛 묘는 이끼만 끼어 발자욱마다 수심에 차네
마음은 죽었는데
한은 어느곳으로 부터 일어나는가
피가 말라 눈물조차 흐르지 않네
이 외로운 중(僧)
다시 구름을 따라 떠나노니
아서라
수구한다는 말
참으로 부끄럽구나.
.......................................나도 돌아갈곳이 있는가 생각했던 시간!
윤기 하르는 동백잎과
동백 열매...
앙마녀석이 이게 뭐냐 묻는다...
저녁은 해남을 왔다.
늙은 친정어머닌 사위 왔다고 상 차리느라 짱구녀석이 덮치는것도 모른다.
물김치를 한 쪽들고 입으로 가져간다.
냅 뒀다......^^;;
앗싸~
매운맛을 보고 함 울어봐라...ㅎㅎ
울지 않는 녀석에게 카메라는 가지 않는다. ㅎㅎ
저녁상 물리고
치매 예방용으로 패를 떼는
외할머니 화투판을 뒤집었다.
앗싸~
함 뎀벼 볼래요?
삼오칠구로 할까요?
쩜당 처넌으로 할까요?
일단 선 뽑아야지여~
밤일낮장이라캤지요?
제가 풍 잡었으니 선입니다요~
잠시만 기다려보시길...
2탄에서 뵈요~
첫댓글 한편의 드라마 잘읽고 갑니다
선배님~ 긴데...읽어주셔서 감솨~
ㅎㅎㅎ 고향 하늘이 눈 시리게 정겹네요. 즐거운 여정 되시길
우리 고향의 하늘 죽이지요~정말이지 서울 올라오기 싫었답니다.
ㅎㅎㅎ~~ 화투 판 떼는 짱구 녀석 표정이 압권임돠... 어쩜 고향의 하늘은 저리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지요... 미화님의 고향 방문기 2탄을기대합니다...
ㅎㅎ 잘 키우면 타짜의 소질 보이겠지요?ㅎㅎ
ㅎㅎㅎ말이좋아 고향이제 와보면 별 볼일 없당께라 ㅎㅎㅎ고향이란거 하나 빼불고 나믄,,,뭐 완도 신지 노화 보길도 간도 다 다리 놔져가꼬 관광객들이 그쪽으로 빠져분께,,,해남을 대표하는 송호리 해수욕장도 여느때보다도 틀리게 인파도 한산해불고,,된장 고추장 등등 기분이 그랬을법도 합니다,,,그래도 좋지요? ㅎㅎ
이런? 그런가요? 노화까지 다리 놔진걸 모르고 잇엇습니다. 목포 앞바다 압해도까지는 알앗는데~ 노화는 한번 갔다 오고 싶어요. 초등학교 4~5학년을 거기서 다녔거든요. 노화북국민학교~ 흠~ 송호리 해수욕장까지 한산하다 하니 걱정입니다. 요즘 어렵기는 모두 같으니...
그러게요..저두 개장 다음날 가봤는데... 실망이 아니라 배신감 그런거... 관광공사는 왜 그리 서둘러서 우리 고장 이미지만 팍팍 흐려놓는지 ㅠㅠㅠㅠ
쥔장님도 알고 계셨군요~ 해남군청에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저야 고향이니 들럿다 오면 그만이지만 서울에서 광고보고 거기까지 갓다가 욕하고 돌아올 사람들 때문에 ~한번 소문나면 이미지 회복하기 정말 어려운데 그렇게 해놓고 오라고 텔레비젼 광고까지 하다니~정말 미친짓입니다. 가깝기나 하나요? 아~정말 짱나는 하루였습니다. 이참에 해남군청 들어가 쓴소리나 한번 올려볼까봐여~ㅎㅎ~
그거 군청에서 하는거 아니고 관광공사에서 하는거랍니다.. 거기에 올려야 합니다 팍팍.. 해남 이미지 되돌려 달라고 ㅎㅎㅎ
그런가요? 그렇잖아도 해남군 가입하려고 했더니 머가 그리 어려운지~사무실에서 잘 안뜨는겁니다~ 아~짱~납니다~
요~ 몆일간 일을 하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간간히 눈에 들어 오는 하늘이 반할 반큼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 잘 올리셨네요. 두번째 사진에 살짝 내비친 항아리에 유독 눈길이 고정 됩니다. 뭘 담아 두셨을까?.....혹시 필요치 않으심 처분하실 의향은??
이조모님~ 항아리 속에 뭐가 들었느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메누리도, 시어머니도~ ㅎㅎ~ 실은우리 어머님께서 모으시는 물건이거든요. 저건 대문밖에 있으니 아마 훔쳐가도 모를겁니다. ㅎㅎ~물론 걸리면 책임 못집니다. 우리어머님 대단하신 분이거든요~ㅎㅎ
2탄 기대~~ㅎㅎ
2탄 올렷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좀 지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흐미 벌써부터 48장으로 공부를?
도팍오라방! 48방에 요즘 쌍피 두장 더들엇으니 50장으로 합니다. ㅎㅎ~
볼때마다 크네요.ㅎㅎㅎㅎㅎㅎ
많이 컸지요? 아침저녁으로 봐도 큽니다. 오늘도 저녁으로 떼운 국수 안준다고 어찌나 보채는지~ ㅎㅎ~ 배탈도 안나고~일도 잘보고...정말 많이 컸습니다. 걱정해주신 덕분입니다~
이쁜풍경과 재밌는 여행담.......즐거움입니다.
이쁘게 봐주시니 그렇지요~좀 지루한 맛도 나는데 그래도 2탄 올렷습니다~
넘 재미있네요 2탄이 기두려지네요..
앗~싸~ 정말 2탄 올렸는데~ 이젠 슬슬 걱정됩니다. 올리라고 올린것도 그렇고 이게 맞는것인지 걱정도 되구요~
ㅎㅎ나도 화원에 개장했다는 해수욕장 가볼까 맘먹었더니..아이쿠야~~ㅎㅎ아무튼 한컷 한컷사진에 시선을 주면서 마음의 감동도 느낀다..
선달님~ 주차비는 2천원입디다~ 근데 차로 한바퀴 돌아나오면서 하도 황당해 주차비 돌려달라고 햇더니 두말도 않고 돌려줍디다~ 전남의 하와이 불랑코비치? 에라이 얼어죽을~더우니가 얼지 않는다면 X물에 튀겨 줄을이었답니다. 거기까지갔다가 사진 한장 없는걸 보면 얼마나 황당했는지 아시겠지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돌아나왓당께요~
아그가 마니 컸군요..
예~ 덕분에 많이 컷습니다. 잘하면 올핸 망년회에 참석할수 있지 싶네요~물론 서울에서 한다면요~
1탄은 그랬다치더래도 또 2탄이 있자나여 장윤정에 노래처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2탄 기대함니다
ㅎㅎ~2탄은 좀 지루하고 잔잔한걸로 깔앗느데~ㅎㅎ~이브게 읽어주시니 감솨!
사진과 글배치,글의길이...등등이 한번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잘써 놓으신 우수작 입니다~~~ 블랑코비치는 쬐끔 실망되서 다음기회에 가 봐야 할것 같네요~
강물처럼님~블라아코비치는 몇년은 더있어야 자리잡지 싶네요. 몇그루 심어 놓은 열대 나무들도 시들어 말라버린 상태라~ 서울에서 광고보고 내려간 사람들 실망할까봐 걱정입니다.
파아란 하늘에 흰구름 너무 멋지네요. ㅎㅎㅎ 사진도 설명도 너무 좋아요.
저렇게 파란 하늘~몇년만에 만났는지~ 보고 또 보고~지금도 그렇습니다. 아주 행운이었지요~
내가 이 세상에 젤로 좋아하는 파아란 하늘.....그리고 내가 아는 곳도 있네..울 옆지기 친구분이 담임목사님으로 계신 사랑의 교회...ㅎㅎㅎ 얼른 2탄도 봐야지
어~저 교회 아시는군요~ 하당 입구에 크게 있던디~건물하고 하늘색하고 어울려서 보기 좋았답니다. 월출산행 하시고 몸살 안났습니까?
짱구 나하구 민하토 한판 벌려 볼까?
민화투~라~ ㅎㅎ~ 600도 좋답니다. 은제든~콜이래요~ㅎㅎ
에구 ~ 모두가 낯익은 풍경입니다
그렇지요? 모두 낯 익은~ 고향이라서~ 그래서 더욱 좋은~
천진한 애덜이 모든 시름 다 잊게 한다더니 .... 마니 컷네용 여전히 눈도 크고 ...
천진한 애덜이 시름 잊게 하는게 아니라 휴가 출발하기 직전에 카메라 부셔뜨린 천방지축이랍니다. 그거 부러져가지고 양손에 본체랑 렌즈랑 다로 들고 있는데~정말 눈물 나올라카데요~ㅎㅎ~덕분에 개비했슴돠~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더운데 건안하시길...
멋진 설명과 구경잘했습니다......무안 초의선사 유적지, 장부다리, 무안 운남이 처가집이라 자주 들리는 곳인데 사진으로 보니 멋지네요...
선배님 ~ 운남이 처가시군요~ 해남에서 가시려면 항상 거쳐야 하는곳이지요? ㅎㅎ
낯익어서 넘좋다....
그래서 고향 아닙니까? 중등포 저수지가 전엔 크게 보엿는데~이젠 갈대마다 작게 느껴지네요~ 네가 늙어가는탓이겟지여? 오늘 무지 덥습니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