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친구에게 장미꽃 1백 송이 받아 봤다
YES 28%
NO 72%
여자친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안 주는 건가. 그렇다면 말해 두겠는데, 장미꽃 1백 송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2 내 남친이 벤치마킹해 줬음 하는 이벤트 가이
알렉스 38.89%
크라운 제이 25%
이선균 11.11%
역시 여자들은 작은 것에 감동한다. 그저 챙겨 주고 걱정만 해줘도 이벤트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알렉스 같은 다정다감하고 눈웃음 작렬인 남자친구가 되어 주면 안 되겠니?
3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벤트, 따라해 보셨습니까?
YES 30.56%
NO 69.44%
요즘 알렉스, 앤디, 크라운 제이 형 이벤트가 뜨고 있다. 셋 중 한 명만 공략해도 성공할 수 있는데 왜들 망설이는지?
4 받고 싶다, 그 이벤트(여자들만 응답)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기 38.89%
자동차 트렁크에서 풍선 날리기 22.22%
전화로 노래 불러 주기 20.44%
목에 리본 묶고 상자에서 짠!하고 나타나기 18.45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때문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피아노 프로포즈.요즘엔 드라마마다 심심하면 노래를 불러 대는 통에 식상할 지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자들의 이벤트 로망은 피아노 치는 남자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5 그 이벤트, 나는 절대 할 수 없다(남자들만 응답)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기 55.56%
목에 리본 묶고 상자에서 짠!하고 나타나기 33.33%
자동차 트렁크에서 풍선 날리기 8.51%
전화로 노래 불러주기 2.6%
이런 난감할 때가. 여자와 남자의 엇갈린 운명은 이렇게 증명되는 것일까? 여자들은 그가 사람들 앞에서 불러 주는 노래를 꿈꾸지만 남자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의 동상이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안타까울 따름.
6 이벤트 자금, 얼마까지 쓸 수 있나?
10만원 이하 55.56%
20만원 이하 33.33%
5만원 이하 5.56%
이벤트에 따라 비용도 천차만별이지만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10만원 이하. 참고로 장미 1백 송이 가격이 5만원(강남 고속터미널 꽃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품종 기준)이니 기본적이면서도 체면은 차릴 수 있는 이벤트 자금으로 적당할 듯.
7 잊어버렸다간 큰코다치는 D-Day
여자친구의 생일 72.22%
만난 지 100일 13.89%
만난 지 1년 11.11%
크리스마스 2.78%
50일, 100일은 숫자 세기 귀찮아 그냥 넘어갔다고 치자. 그러나 생일만큼은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는 거 무려 70%가 넘는 남자들이 그녀의 생일은 잊지 않고 챙기고 있다. 아무리 이벤트에 무뎌도 이 날을 그냥 넘기는 간 큰 남자는 되지 말자.
8 그래서 장미꽃 1백 송이 받고 싶어?
YES 47%
NO 53%
확률은 반반이다. 여자친구에게 장미꽃 1백 송이로 영웅 대접을 받든가, 그냥 떨떠름한 그녀의 반응에 침묵하든가. 하지만 NO라고 응답한 여자들도 주면 받겠다는 심리일걸. 여자들이 장미 1백 송이에 목매지는 않지만 주기만 한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보고 배우자! 연인을 감동시키는 이벤트란 이런 것
여자친구의 생일날 카페에서 케이크 커팅을 한 후 노트북을 꺼내 그녀를 위해 직접 제작한 UCC를 틀어 주었다. 한창 인기였던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종이 문구 고백을 응용한 것인데 그녀에게 하고 싶었던 사랑의 메시지와 그동안 찍은 그녀의 사진들을 편집해 뮤직 비디오 한 편을 제작했다. 김동률의 ‘감사’를 배경 음악으로 펼쳐지는 영상을 보며 여자친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양OO(21세·모델 지망생)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 때의 일이다. 컴퓨터를 잠깐 쓰겠다는 그를 내 방에 혼자 두고 나는 엄마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날 밤 자려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내 방 천장에 별이 가득한 것이다. 남자친구가 내가 주방에 있는 동안 몰래 내 방에 야광 별 스티커를 붙여 놓았던 것. 나는 그날 남자친구의 귀여운 서프라이즈 덕분에 잠이 안 올 때는 양 대신 별을 센다. -이OO(27세·회사원)
그녀와 만나고 처음으로 함께 보낸 작년 크리스마스. 뭔가 남다른 선물을 주고 싶어서 평소에 찍어둔 그녀의 사진으로 2008년 달력을 만들어 주었다. 혼자 책을 보며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이용해 디자인한 그녀만의 달력이었다. 서로의 생일과 기념일, 부모님 생신까지 표시해서 내 것까지 2개를 제작했다. 남자가 너무 섬세한 것 아니냐고? 그녀는 나의 이런 넘치는(?) 센스에 꽤 감동한 눈치였다. -남OO(31세·회사원)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나는 남자친구와 단 둘이 한강에서 8강 진출을 지켜봤다. 남자친구가 둘만의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미니 TV와 낚시 의자 그리고 캔맥주까지 준비해 온 것. 자동차에서 전기를 끌어다 TV를 켜고 모기향과 담요까지 챙겨 온 그의 꼼꼼함에 반했다. 그의 기발한 이벤트는 아직까지도 내 친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감동이었다. -우OO(25세·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