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놔두는 거요? 아니면, 알콜중독자라고 소리친 거..
어느 쪽이든 님이 지금처럼 지치고 절망해 있어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없을 거 같네요.
물론, 내 가족이 술을 마시는 한 그 때마다 괴롭고 지겨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자동반응이죠...
우리가 아무리 병에 대해 완벽하게 공부해도, 술취해 나뒹구는 가족을 보면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겁니다. (아마, 옆구리를 쳐다보면 날개가 달렸을 걸요?)
어떤 심리학자가 그랬다더군요.
아무리 공포를 느끼는 원인을 분석하고 밝혀낸다고 해도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다만, 제 말은 "우리가 언제까지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가족을 절대로 돌아오게 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하셨음 하는 거예요...
"고통(pain)은 어쩔 수 없지만, 고통받는 것(suppering)은 선택이다"란 말을 의지하자구요.
님이 꼭 힘을 되찾으셔야 해요...
천하장사님 보세요. 정말 장사죠? ^^
우리들이 먼저 힘을 되찾아야만 같이 수렁으로 빠져들어가지 않을 수 있고, 나아가 가족을 수렁에서 건져낼 수도 있습니다.
아직 학생이신 거 같은데...공부하랴 알바하랴 집안 돌보랴...그 심정이 오죽하고 몸은 또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그래도 끼니 거르지 말구요, 밥심으로 기운내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님은 이제 혼자가 아니랍니다. 많은 분들이 님과 함께 해주실 거예요.
힘들 때마다 까페에 속마음을 털어놓고 님들과 대화나누면서 위로도 얻고, 병에 대해 공부도 하고..
그리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길도 보이고, 어머니도 분명 좋아지시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눈물꽃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