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발(發) 불황으로 ‘1000원숍’과 같은 초저가 상품 판매점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온·오프라인에선 이들 업체의 영토 확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모습이다. 올 들어 초저가 상품 판매점들은 고물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생활용품 균일가 판매점인 ‘에코마트’는 올해 상반기 점포당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현재 60개의 단독 점포를 운영 중인 이 업체는 하반기에만 20개의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이미지(BI)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며 8월에는 경쟁사에서 3000~5000원에 판매하는 상품을 2000원으로 가격을 낮춰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소’는 올해 상반기 전국 130여개 매장에서 10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증가 폭이 49%에 달한다. 다이소에서는 판매제품의 55%가 1000원짜리다. 최근엔 건전지·옷걸이·세탁망·우산 같은 소모성 상품의 매출이 급증 추세다.
다이소 관계자도 “올해는 중대형 신규 직영점 확대와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이소는 올해 목표를 2300억원으로 잡았다.
온라인쇼핑몰도 초특가 마케팅 경쟁에 발 벗고 나섰다. ‘인터파크’는 시계·정리함·휴지통·냄비·이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최대 75% 할인된 초특가로 선보이는 ‘99숍’이 인기다. ‘99숍’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99숍’ 상품들은 매월 시즌 인기 상품을 업데이트하는데 7000~9000원대의 상품이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인터파크에서는 또 1000원 균일가 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자 입점 수와 매출이 전년보다 30%, 35%씩 늘었다.
‘옥션’의 경우 기존의 ‘3900원 티셔츠 숍’을 지난 7일부터 ‘2900원 패션숍’으로 간판을 바꿨는데 최근 저가상품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7월 셋째 주 2900원 패션숍의 매출이 한 달 전보다 40% 성장했다. ‘커피 한잔 가격으로 똑똑한 티셔츠 쇼핑’이란 구호를 앞세운 이 패션숍에서는 990원에서 2900원 사이 가격대 상품을 주로 팔고 있으며 1만원 이하 상품 100여종을 가격대별로 고를 수 있는 게 매력 포인트다. 옥션에서는 전체 생활용품 판매량 중 1만원 이하 비중이 1/4분기 15%에서 2/4분기엔 20%로 커졌다. 초저가숍들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끌자 각 업체는 앞다퉈 매장을 늘리거나 초저가 행사를 기획하는 등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옥션은 이달 말까지 ‘스킨79’ 스키니미러팩트,
서인영 마스카라, 비키니 등 10개의 인기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고 당첨되면 100원만 내면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 ‘비밀의 문을 열어라’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김명권 인터파크 생활·잡화파트장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는 고물가의 여파로 1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며 “향후 ‘99숍’의 상품 구색을 늘려 문구용품·인테리어상품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정말 이런 상품들이 유행을 하는 것 같긴 하네요..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