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년 성가대원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성가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고 과연 성가와 성음악이 어떤 것인지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아래는 청년들과 만난 두 번째 시간에 해주었던 이야기입니다. 다른 싸이트에서 악보 요청에 대해 답을 해주려다가 문득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우리 성가대원들께도 들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가의 힘
잘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1912년 영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 한 척을 건조했습니다. 총 46,328톤, 길이 259.08m. 깊이 19.66m, 폭 28.19m나 되는 초호화 여객선이었습니다.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배를 건조한 것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제 기억에 이 배는 전체적으로 4등분 되어있어서 그 중 하나라도 물이 차지 않으면 침몰하지 않도록 설계 되어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배의 이름을 타이타닉이라고 붙여놓고 '절대로 침몰할 수 없는 배', '하느님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고 호언장담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그 배는 그 해 4월 14일에 2,208명의 승객을 싣고 첫 출항을 나서 대서양을 횡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배는 그만 인류가 바다에 배를 띄운 역사이래 단일 사고로는 가장 큰 사건을 터트려 버립니다. 망을 보던 선원이 한눈을 파는 순간에 그만 거대한 빙산이 타이타닉 호와 충돌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중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제외하고 1513명이 침몰하는 배와 함께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이 전 세계를 울린 적이 있습니다. 참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스케일이나 영상처리나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등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등 어느 것 하나 손색없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가슴 미어지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명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죽음이 눈앞에 있는 때에도, 기울어지는 갑판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현악 중주 단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고의 와중에서 헤어지기 아쉬워 한동안 연주가 계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구명정에 몸을 싣고 저마다 살아나려 아등바등 할 때에 한 사람이 "자 이제 그만 합시다."라고 말합니다. 함께 연주하던 이들이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제 살 길을 찾아야 할 때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흩어지는 그들의 귀에 이상하게도 바이올린의 가는 선율이 다시 들려왔는데, 흩어져 돌아가던 단원들이 걸음을 멈추고 돌아다보니 그만하자고 말했던 그 바이올린 주자가 정작 자신은 살려고 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연주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단원들은 죽음의 목전에 홀로 서서 생의 마지막 연주를 시작한 그 사람 곁으로 다시 돌아와 연주를 계속합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정성을 다해 함께 연주하던 그 곡은 바로 청소년성가집 102장, 가톨릭성가집 151장에 수록되어있으며 가톨릭과 개신교를 막론하고 모든 기독교인들이 애창하는 "주여 임하소서 (Nearer, my god, to Thee : Lowel Mason 작곡)"입니다. '주여 임하소서 내 마음에 / 암흑에 헤메는 한 마리 양을 / 태양과 같으신 사랑의 빛으로 / 오소서 내 주여 찾아오소서.'
물론 약간 연출이 된 것이긴 하지만 그 장면은 타이타닉 갑판 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연주자들은 서른 세 살의 Wallace Hartley가 지휘하는 피아노 포함 8명의 주자로 구성된 Wallace Hartley Band 대원들입니다.
이 사건에서 살아난 많은 사람들이 그 연주 장면과 연주곡을 실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엄청난 혼란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이들이 연주하는 찬미가를 듣고 질서와 이성을 찾게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우선적으로 구출할 수 있었다고도 말합니다.
이 밴드가 살려고 하지 않고 마지막 연주를 그곳에서 한 것이 음악가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위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만큼 뜨거운 동지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마지막 곡이 찬미가였다는 것은 그들이 죽음 앞에서 하느님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이 여덟 명의 밴드는 실제로 한사람도 살아 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죽음과 맞서 싸운 사람들이고, 죽음의 공포도 이들을 굴복시키지 못했을 뿐 더러, 다른 많은 사람들을 살려냈고, 하느님께 죽도록 충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첫댓글†찬미예수님... 팔월도 삼일남았네요. 우리를 힘들게 하던 무더위도 산드리한 가을바람으로 맥을 못추구요...(한낮 더위는 조금 남았지만) 맛보기였지만 어제부터 성탄연습을 했습니다... 어느 성가대의 님께서 올리신 글을 가져다 왔는데요... 우린 "성가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울 모두 성탄연습 열심히, 아자~!!!
첫댓글 †찬미예수님... 팔월도 삼일남았네요. 우리를 힘들게 하던 무더위도 산드리한 가을바람으로 맥을 못추구요...(한낮 더위는 조금 남았지만) 맛보기였지만 어제부터 성탄연습을 했습니다... 어느 성가대의 님께서 올리신 글을 가져다 왔는데요... 우린 "성가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울 모두 성탄연습 열심히, 아자~!!!
감동적이군요...
그렇군요....아자!
o(^___^)o
어제가 아오스딩 아우님 축일? 어머나 ..이일을 우째스까..오늘 번개할까요? 저녁에
몇 번을 본 영화인데 그런 감동이 거기에도 있었군요 참 본받을 점이네요 우리도 화이팅 함하고 열심히 해봅시다^^^^대해성가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