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날 영종도에 첫눈 내리는 날 밤11시 20분 영종도에 14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영하의 날씨 엷은 옷으로만 입은 나는 추운 줄도 모르고 하얏트 호텔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밤 늦은 시간 호텔에서 저녁을 먹는 데 TV 뉴스는 첫눈 소식으로 요란했습니다아!~~ 도착하는 첫눈이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만약 눈을 보면 3년만에 처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기대와 감격 그리고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영종도 하얏트 호텔은 객실에 인터넷 시설이 되어있지 않았고 pc룸이 따로 있었는데 10분당 5,000이어서 갈등하며 차마 사용하기에 버거웠습니다. 호텔 객실 서비스를 받고 호텔 옆 부록 개인 PC방이 있다는 정보를 알았지만 영하의 추위속에 밤 늦게 나가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서울도착 첫날은 이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정확하게 버릇처럼 6시에 일어나 제일 먼저 호텔사우나를 하려고 핼스크럽에 다녀와 들어갔더니 아! 강남의 일반 사우나 시설보다 더 간단했습니다 1시간만에 나온 뒤 아침해가 떠오르는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면서어제 첫눈의 추억을 상상하고 기대했던 광경은 온데 간데 없이 황량한 영종도 비행장과 낙엽이 모두 강풍에 떨어진 채 앙상한 나무들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3년만의 눈구경 아~~!! 아쉬움 섭섭함 황량함 그리고 쓸쓸하고 허전함서울의 첫날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11시에 다시 영종도 공항으로 들어 오는 길 무엇에 미련이 많았던지 시야와 시선은 여전히 눈을 기대하는 하늘과 들판 뿐이었습니다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공항 대합실 출국장으로 들어와 9번 게이트로 가는데 60대 일본 아주머니가 쇼핑하다가 비행기를 놓쳤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일본 집에 전화까지 안된다며 하소연하는 울움에 잠시 일본으로 전화를 연결해주고 돌아서면서 잠시 깊은 생각을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전화 한 통화 안된다고? 출국할 비행기를 못 탔다고?전화는 다시하면 되고 비행기는 갈아 타면 되는데난 그보다 더 회복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잃어버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잘 아는 지인들에게 밤새 안부 전화하기 어려워서공항 출국장 바로 앞에서 전화 안부를 물을 때 마다 희비가 엇깔리는 반응들이 여전했습니다. 왜 전화 했어? 무자게 반갑다!한번 보자!~~등등서울에 도착하면 항상 다짐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첫번째가 전화 걸지 말아야지 두번째는 조용히 돌아가야지하고 굳게 마음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시드니 비행장에 10시간 30분만에 도착하고 호텔에서 이렇게 도착 글을 옮기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영하의 서울날씨와 시드니의 여름날씨처럼 사람은 이렇게 조석으로 변하는 모양입니다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밥을 먹어도 길을 걸어도 일을 해도 자연과 사람은 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금요일날 다시 영종도에 도착하는 날은 첫눈을 정말 보고 싶습니다사람이 그리운 만큼 말입니다그리운 사람 눈 앞에서 아른 거리듯이 말입니다 심지어 잠을 자도 당신으로 가득한 나의 몸은 이미 내 몸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죽고 또 죽어 억겁의 천년을 넘어도 당신 속에만 있고 싶은 이 마음 당신은 아십니까? 온 밤을 지새며 통곡하며 퉁퉁 부은 눈의 사연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보고 싶은 사람이 없습니까? 가슴깊이 그리운 사람은 없습니까? 당신의 당신은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당신을 보고 싶어합니다. 참 많이도...... 그 당신을 이번 눈오는 겨울에 꼭 만나십시오. 배경음악 : Frank Mills - The Poet And I
첫댓글 서울에 잠깐 다녀가신 소감을 소상하고 간곡한 어조로 표현하셨습니다. 촌부머슴님의 편지에 깊숙히 빠져든 저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듯, 이제는 그리운 편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잘 가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곧 이어 다시 오시는 날 영종도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이 촌부머슴님의 기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
오늘 처음으로 촌부머슴님의 글을 읽었습니다..너무 죄송해요..제글 써놓고...코멘트 다느라..일일이 다 읽지못한 이 어리석은 작은 가슴의 심장을 가진 소녀를 나무라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그동안의 죄를 사하여 달랍시고..글을 고이고이..다 읽었습니다...비행기를 타지못하여..발을 동동 거린 그분의 마음..
제가 예전에 친구집에 갈려고 버스에 가방만 실어놓고..잠시 공중전화로 가서..친구야..몇시차타고 간다..기다려..라고 하고..버스를타려고 갔는데..버스가 떠나버렸던적이 있었어요..하여튼...쌩쇼를 했었지요..다행히..가방은 찾았지만...눈물이 핑돌더라구요..
회사에일이 있다고 해놓구 토요일날 일찍 나왔었는데..할수 없이..친구한테..전화하고 일요일날 갔던기억...그땐 왜그리 슬프던지..친구를 못만나서 그랬던 건지...지금 시집가서 잘살고 있답니다..얼마전 같이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그때 이야기를 했었거던요..ㅎㅎ
10분에 5000원 너무했다....
눈이 오는날 만나고 싶은 사람..바로 촌부 머슴님이네요..
서울에 첫눈이 왔다는데 저도 뉴스에서만 봤습니다..아직 손톱끝에 봉숭아 물빛이 남았는데 첫사랑이 올까요..? 항상 기쁜일들만 있으시길 두손을 모아 드리는데... 언제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십시요..^*^
가을과겨울이 뒤엉킨 날이였죠...눈이 촌부머슴님 마중하러 내렸나봐요..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챙기시고 행복한날만 되시길요..
첫눈을 보셨군요...부럽습니다...수빈은 첫눈이 어떻게 내렸는지......작년엔 어거지로 첫눈 오지 않았다 우겼는데 올해엔 그 첫눈을 느끼지도 못했으니.....한 사람을 생각하며 들인 봉숭아...아직도 남았는데.....
촌부머슴님..댓글이 늦었네요....피곤한 여행길에서도 편지방을 잊지 않으셨군요...어저께 황악산에 올라 첫눈을 맞이했읍죠...탄성이 절로나는 멋진 산행 이었는데...촌부님께서 못 보셨어 아쉬웠습니다..
첫댓글 서울에 잠깐 다녀가신 소감을 소상하고 간곡한 어조로 표현하셨습니다. 촌부머슴님의 편지에 깊숙히 빠져든 저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듯, 이제는 그리운 편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잘 가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곧 이어 다시 오시는 날 영종도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이 촌부머슴님의 기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
오늘 처음으로 촌부머슴님의 글을 읽었습니다..너무 죄송해요..제글 써놓고...코멘트 다느라..일일이 다 읽지못한 이 어리석은 작은 가슴의 심장을 가진 소녀를 나무라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그동안의 죄를 사하여 달랍시고..글을 고이고이..다 읽었습니다...비행기를 타지못하여..발을 동동 거린 그분의 마음..
제가 예전에 친구집에 갈려고 버스에 가방만 실어놓고..잠시 공중전화로 가서..친구야..몇시차타고 간다..기다려..라고 하고..버스를타려고 갔는데..버스가 떠나버렸던적이 있었어요..하여튼...쌩쇼를 했었지요..다행히..가방은 찾았지만...눈물이 핑돌더라구요..
회사에일이 있다고 해놓구 토요일날 일찍 나왔었는데..할수 없이..친구한테..전화하고 일요일날 갔던기억...그땐 왜그리 슬프던지..친구를 못만나서 그랬던 건지...지금 시집가서 잘살고 있답니다..얼마전 같이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그때 이야기를 했었거던요..ㅎㅎ
10분에 5000원 너무했다....
눈이 오는날 만나고 싶은 사람..바로 촌부 머슴님이네요..
서울에 첫눈이 왔다는데 저도 뉴스에서만 봤습니다..아직 손톱끝에 봉숭아 물빛이 남았는데 첫사랑이 올까요..? 항상 기쁜일들만 있으시길 두손을 모아 드리는데... 언제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십시요..^*^
가을과겨울이 뒤엉킨 날이였죠...눈이 촌부머슴님 마중하러 내렸나봐요..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챙기시고 행복한날만 되시길요..
첫눈을 보셨군요...부럽습니다...수빈은 첫눈이 어떻게 내렸는지......작년엔 어거지로 첫눈 오지 않았다 우겼는데 올해엔 그 첫눈을 느끼지도 못했으니.....한 사람을 생각하며 들인 봉숭아...아직도 남았는데.....
촌부머슴님..댓글이 늦었네요....피곤한 여행길에서도 편지방을 잊지 않으셨군요...어저께 황악산에 올라 첫눈을 맞이했읍죠...탄성이 절로나는 멋진 산행 이었는데...촌부님께서 못 보셨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