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북한 김태희 기억하시나요?
캄보디아에 있는 평양 냉면관 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북한 여대생으로
한때 김태희와 닮았다고해서 인터넷상으로 꽤나 유명해졌었지요.
캄보디아를 입국할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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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보기는 했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는 않았었는데,
입국할때 국경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분이 가르쳐주신 평양 냉면관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한국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우리나라 여행사 차량들과 단체 관광하시는 분들 정말 쉽게 만날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평양 공연단의 노래와 춤까지 볼수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죠.
제가 머물렀던 마더홈 게스트 하우스 직원에게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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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레스토랑은 단체 손님만 받기 때문에 식사시간인 12시와 오후 5시 쯤에 잠깐 씩만 문을 열고,
단체손님이 없는 경우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뭔소린강...? 싶어서
일단 그래도 한번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정말 문을닫아서 헛걸음을하고
다음날 식사시간에 맞추어 다시 들렀는데,
용케도 문이 열려 있더군요.
이미 안쪽에는 손님들이 식사중이었구요.
약간 뿌뼛거리며 들어서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쓰더군요...-_-;;;
계산대에서 잠시 기다려 두명이요~ 라고 했더니 약간 불편해 보니는 얼굴로
무대에서 가장먼 구석탱이로 앉으라고 하더라구요....이건 뭐지...?
그래서 조금 안쪽으로 앉으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예약이 되어있다고 하더군요...흐음~
왠지 낌새가 이상하더라구요.... 일반적인 식당 같지가 않아서요..
어쨌든 두리번 두리번 그 유명한 김태희가 누구인지 찾아 보았는데,
유난히 사람들과 사진을 많이 찍는 한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그분이 반찬을 서빙해 주시길래 조심스레 여쭤 보았어요,
" 저... 혹시 김태희라고 불리시는 분인가요...? "
라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곤 우리를 이 구석자리로 인도했던 아가씨가 옆으로 오더니
" 이 동무는 김태희 아닙니다. 그 동무는 평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이 이 동무가 김태희를 닮았다고 합니다~ "
라며 약간은 회의적인 표정으로 말을 하더군요....
..... 무슨 불이익이라도 당한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평양으로 돌아간 것은 아닌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이곳 분들은 평양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로 교육의 한부분으로 이곳에서 일을 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무는 그 기간이 끝나서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일하는 모습은 사진을 못찍게 하더라구요.
서빙을 하거나 상을 치우는 모습들은요.
그런데 무대위의 사진은 찍어도 된다고....... 허얼~ ...ㅠㅠ
왠지 기분이 이상해 졌습니다.
단체로 식사중인 한국 분들이 식사를 어느정도 마치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반갑습니다.' 를 부르는데 왠지 저는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왜 평양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캄보디아 까지 와서 남한 사람들을 상대로 일을하고 있는지 궁금해 지더군요.
그런데 유난히 눈에 띄는 남성분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장이나 지배인 정도 되어 보이는 분이었는데
여학생들에게 실없는 농담을하거나 일을 시키고 뭐 그러시더라구요.
보아하니 남한 분이신것 같은데... 참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것인지....
공연은 뭐 그럭저럭 볼만 했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고 답답해서 도중에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왠지 제 눈에는 좋게 보이지 만은 않았고 그 모든 상황이 좋게는 받아들여지지가 않더군요.
단체 관광객이 아닌 일반 손님들 자체를 꺼려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외국인인 조서방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ㅠㅠ
뭐 그냥 캄보디아에있는 북한 식당에서의 한끼 정도로 여기면 그만이지만,
왠지 모르게 이것이 단체 관광객들의 한 코스라는것이 조금... 여러가지 의문이 생기게 하더군요.
그냥... 궁금해 집니다.
어떻게 이 먼 땅 캄보디아에서 북한 여대생들이 남한 사람들 상대로 일을하고 있는 것인지 말예요.
사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예상이 되기는 합니다만, 혹 오해를 살까 적지는 못하겠고...
이분들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살포시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은글 보시려면 제 블로그로 놀러 오셔요~*^^* -->>> http://sooandjoshua.tistory.com
첫댓글 전 중국천진에 있을때...동료구에있는 북한식당 목련관에 자주 같었는데. 일하시는분들가 자연스럽게 예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읍니다. 별루 제제하는것두 없구..
오빠동생하면서 북한 예기 한국예기 자유롭게 했는데요. 북한에 있는 사촌언니 소개 시켜주기로 했는데... 제가 말레시아로 발령이나 그냥 왔네요.
이전에 부산 아시안게임때 응원단으로 한국도 다녀 갔다고 하드라구요...
이 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글입니다만, 동남아 가는 뭘 팔아 달라는 조그만한 여자애, 목이 쉬라고 170원짜리 생수파는 길거리 아줌마등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군요..그게 동남아 여행을 망설이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나도 즐기러 왔지만 현지 주민들은 비참한 생활을,, 담엔 말레이시아나 싱가폴로 가야할듯,,
중국에서 평양관 많이 갔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 못가게 되어 있지 않나요? 이적행위로 간주한다는것 같던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올렸다가 잡혀가는거 아니세요? 북한이 수교를 맺고있는 나라들엔 북한 식당 꽤 있는거 같습니다. 외화수입원 역할을 하죠. 다 정부직영일테구요. 가장 큰 고객은 남한사람인듯 하구요...
저도 궁금한게...이게 권고 수준인가요...아니면 아프간/소말리아/이라크 처럼 갔다왔을때 처벌이 되는 불법인 건인가요...?
여기 갔을 때, 단체 관광 오신 어르신분들, 약주 한전 걸치시고 이 아가씨들 손 잡고 무작정 안고 해서 얼굴이 붉어졌던 기억이 나네요...정말 창피했습니다...쩝....
맞아요. 개인이 가면 무지 꺼려하는 눈치... 빨리 먹고 나가라는 눈치만 주더군요. 그러다 더 음식 주문할까 싶어 메뉴 다시 갖다 달라니까 그제서야 미소짓고.. 말 몇마디 나눴는데 뉘앙스가 딱 그거였어요. 너 돈좀 쓰고 갈거 아니면 오지 말아라~ 기분상해서 주문 더 안하고 냉면만 얼른 먹고 나왔어요. 단체관광객들은 이것저것 많이 먹고 현금 많이 내고 가니까 좋아한다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