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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안하던 짓을 한다 했던가?
[23]
따뜻하고 포근한 온기에 내 몸은 오랜만에 기분 좋게 늘어져있었다.
그런데 기분 좋은 단잠을 방해하는 이상한 감각..
가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무언가의 압박에 나는 귀찮은 듯 몸을 돌려 누었다.
그러나 그 집요한 그것은 돌려 누운 내 몸을 넘어 다시 가슴을 문질러 온다.
단잠을 방해하는 그것으로 인해 짜증이 피어낫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가슴을 자극하는 통에 슬며시 가슴에서 뜨거운 기운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그 이상한 감각으로 인상을 찌푸리고는 눈을 살며시 뜨고 말았다.
도대체 가슴에 거머리처럼 딱 붙은 요건 뭐야..
잔뜩 인상을 구기며 시선을 가슴 쪽으로 향해보니 가슴 덥개 마냥 내 가슴 위에
턱하니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손이 보였다.
손에 주인이 누구라는 것 즘은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손 빼라?..”
내 협박어조의 말에 놈은 내 등 뒤에서 뒷목에 얼굴을 묻은 채 피식 웃어 버린다.
어쭈, 웃어?
놈은 내 등뒤에 누운 채 몸을 잔뜩 밀착시키고는 팔을 내 허리로 감아 내 가슴을
찰흙마냥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놈의 손등을 꼬집을 생각으로 손을 움직이는 그때
목덜미로 소곤거리는 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애기 잘잤어?”
“누가 니 애기야??”
가뜩이나 목뒤에서 소곤거려 소름이 돋아 죽겠는데 놈의 말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지경 이였다.
목뒤에서 놈의 숨소리가 노골적으로 느껴지자 나는 몸을 꿈틀거리며 놈에게
빠져 나오려 애를 썼다.
그러나 올가미 마냥 내 허리를 감고는 꼼짝도 안하는 놈의 팔.
“너 좋은 말 할 때 팔 풀어라.”
“싫다면?”
그렇게 말하며 놈이 내 귓불을 살짝 깨문다.
움찔 몸이 굳어버린 나는 곧 자세를 가다듬고 눈을 빛냈다.
오냐, 니가 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거지?
나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놈 쪽으로 몸을 돌려 누었다.
내 등 뒤로 팔을 두른 채 여전히 꼼짝도 안하는 놈.
나는 그런 놈의 가슴에 손가락을 올리고는 살짝 내리그었다.
그런 나를 의아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놈을 올려다보며 나는 매끄럽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놈의 가슴 한가운데의 몽우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찬찬히 움직였다.
꿈틀거리는 놈의 가슴 근육..
놈의 숨소리가 약간 거칠어진다 싶을 때 나는 느릿하게 원을 그리던 손가락을 세우고는
엄지와 검지를 맞물려 놈의 몽우리를 힘껏 꼬집어 버렸다.
“윽!”
“그러게 누가 까불래?”
나는 느슨해진 놈의 팔 사이에서 잽싸게 몸을 빼내고는 이불로 내 몸을 칭칭 감았다.
그러나 이불을 잔뜩 끌어당긴 채 내 몸만 감싸다보니 들어나는 놈의 단단한 알몸을
미쳐 생각하지 못한 나는 곧 헛바람을 집어 삼키며 잔뜩 끌어당긴 이불을 풀어
놈의 보일락 말락 하는 몸 위로 다시 덮어 줘야만 했다.
그런 나를 보며 입 꼬리를 보기 좋게 말고는 피식 웃어 버리는 놈.
“왜, 왜 웃어?”
“풋, 어제 다 봐놓고 새삼스럽게 왜 그래?”
놈의 말에 어제 저녁부터 해서 침대로 오기까지의
새벽 내내 놈과의 낮 뜨거운 행동들이 떠올랐다.
시간이 흘러도 끊임없이 부딪혀오던 놈 에게 두손 두발 다들어 버린 어제.
내 얼굴은 순식간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어제의 일을 후회한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놈의 그런 행동에 거침없이 반응했던 내게 좀 놀랐을 뿐.
“어제는 어제고! 너 빨리 옷 입어!”
“이런, 어제 그 정열적이던 여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너..너... ”
놈은 그런 내가 재미있는지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킨다.
놈이 몸을 일으키자 애써 다시 덮어 놓은 이불이 스르륵 내려가며 놈의
탄탄한 상체가 드러났다.
그런 놈의 몸을 나도 모르게 멍하게 보고 있는데
놈이 그런 나를 향해 눈을 휘며 장난스럽게 입을 열어왔다.
“아주 침 떨어지겠네. 어디 한판 더 뛰어?”
“승우현!!”
내 외침에 놈은 풋 웃으며 그제 서야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다.
알몸으로 일어난 놈에게서 고개를 돌리고는 침대보만 만지작거리던 나는
놈이 먼저 씻는다며 욕실로 들어간 후에야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 수 있었다.
어제 그렇게 복잡했던 머릿속은 거짓말처럼 맑아져 있었다.
그래 이게 답이였나 보다. 나도 놈을 원하고 있던 것이였다.
그것이 육체적인 관계 만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놈에게 느끼는 모든 것을 무시하지 만은 않기로 했다.
그래 젊은 두 남녀가 마음이 끌리면 연애도 할 수 있는 거지.
뭐 놈에 말대로 결혼할 것도 아니고 잠시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시들해지기도 할 거고..
왠지 거기까지 생각이 가자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때 울려대는 내 핸드폰 소리에
나는 멍해져있던 정신을 다잡고는 바닥에 흩으러 진 옷 사이에서 핸드폰을 찾아 들었다.
“여보세요?”
“나야 경미, 지금 숍이야?“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경미의 전화에 나는 반가움 마음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 숍이냐고 물어오는 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어..그게..”
“대답이 뭐 그래? 오늘 일 안나갔어?”
“응, 뭐 그렇게 됐네.”
“그래? 잘됐다. 나 지금 너 네 집에 가도 돼? 해줄 말이 있거든.”
경미의 말에 나는 헛바람을 집어 삼켜야만 했다.
이년은 평소에 오라고 사정할 때는 콧방귀만 끼더니 꼭 이럴 때 온다고 그런다..
나는 잠시 말을 찾지 못한 채 머뭇거려야만 했다.
“왜 대답이 없어? 나 지금 간다? 알았지?”
“야야! 이경미!! 잠깐만!”
“깜짝이야, 왜 이년아.”
나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하나밖에 없는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은 터라
솔직하게 말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 집 아니야.”
“뭐? 그럼 어디야?”
“바다.”
“바다?? 야! 친구 냅두고 가면 좋든? 누구랑 갔어? 이실직고해!”
흥분한 채 다다닥 쏘아대는 경미년 때문에 머리가 다 울려왔다.
말해 말어...
고민하던 나는 결국 눈 딱 감고는 입을 열고 말았다.
“승우현이랑.”
“우현씨?? 우현씨랑 바다를 갔다고?? 설마. 둘이 사겨??”
경미의 말에 나는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과연 놈과 내가 사귀는 거라고 말할수 있을까?
“그건 아직 모르겠고, 아무튼 그렇게 됐어.”
“세상에.... 아무튼 축하한다 해줄게. 그리고 너도 나 축하 좀 해주라.”
“왠 축하?”
“나 원민이랑 사귀기로 했어.”
그렇게 말하고는 홍홍 거리며 웃는 경미년의 목소리에 나는 굳어버렸다.
과연 축하해줄만한 일인지.. 강원민이 마음을 다잡고 경미를 만나는 것인지 의문스러웠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헤어지라고 하고 싶었지만.
막상 밝은 경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그래,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
잠시 멈칫했던 나는 곧 웃는 목소리로 경미에게 축하 한단 말을 건넸다.
그리고 돌아가면 자세한 얘기를 나누기로 약손한 후 통화를 마친 나는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강원민, 한때는 친구였지만 왠지 석연치 않았다.
**
시원하게 샤워 후 새 옷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섰을 때는 요란한 소리가 귀를 울려왔다.
소리의 진원지로 걸음을 옮겨보니 부엌에서 무엇을 만드는 중인지
등을 보이고는 서있는 놈이 보였다.
설마 아침준비를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가 사람 잡는다 했던가, 식칼을 들고 파를 썰고 있는 놈의 모습을 확인하자
그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웃음이 튀어 나왔다.
맛 없기만 해봐라. 신나게 타박해 줘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부엌으로 향하는 그때 내 눈에
요상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식탁 옆 서랍장 위에 당당하게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상자 각.
가까이 다가서자 한눈에 확들어오는 그 물건은 이름부터 당당한 콘돔 이였다.
이,이게 뭐야! 이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야?!
어제 놈이 콘돔을 썼나 생각을 더듬어 보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나는 당당하게 식탁 옆 서랍장 위에 놓인 그것을 들고는 놈의 등 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야! 이거 뭐야?!”
내 외침에 놈은 식칼을 든 채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왔다.
“보면 몰라? 콘돔이네.”
그렇게 말하며 능글맞게 웃어 보이는 놈.
아니 누가 그걸 몰라? 이게 왜 밥상머리 맡에 있느냔 말이다!!
그때 내 마음속 외침을 알아들은 것인지 놈이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입을 열었다.
“혹시 알아? 밥 먹는 중에 눈 맞을지?”
..............이 우라질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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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무쌍한 우현이..ㅎ 담편 고고!
첫댓글 일빠댜!!! ㅋㅋ 역시 넘 재밌어요 담편으로 고고1! ㅋ
ㅋㅋ 혹시 해서 들어왔는데! 담편보러 가요^-^
ㅋㅋ 넘 웃겨요
재밌어요~>.< 너무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녀석
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최고+_+ 잘되는건가 풉;
점점 흥미 진진 ㅋㅋㅋ
담편으로 고고~~!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다 ㅋㅋㅋㅋ
진짜재밌어요ㅋㅋㅋㅋㅋ
우현이 너무 귀여워요~~콘돔까지 준비를 하구.ㅋ
우현이가 귀엽다 ㅠㅠ
ㅋㅋㅋ너무 웃겨요.ㅋ재밌어요.ㅋ
아우현이너무웃겨여ㅜ 준비성이 너무 철저해 담편 기대여
푸훗>_<ㅋㅋㅋ 콘돔...ㅋㅋ 재밌어여!!ㅋㅋ 우현이 +기여버~
ㅋㅋㅋ 우현이진짜귀여워 ㅠ ㅋ
승우현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