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새벽기도를 다녀왔습니다.
자기의가 펄펄 거리는, 죽은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보혈이 흐르는, 생명의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보호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상한 심령을 주님께 아룁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8.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19.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20.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오리이까
21. 늙은이와 젊은이가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사오며 내 처녀들과 내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나이다 주께서 주의 진노의 날에 죽이시되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도륙하셨나이다
22. 주께서 내 두려운 일들을 사방에서 부르시기를 절기 때 무리를 부름 같이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에는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나이다 내가 낳아 기르는 아이들을 내 원수가 다 멸하였나이다
(본문 주해)
18~19절 : 하나님의 긍휼 없는 심판 앞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도성 시온의 성벽아, 큰소리로 주님께 부르짖어라. 밤낮으로 눈물을 강물처럼 흘려라. 쉬지 말고 울부짖어라. 네 눈에서 눈물이 그치게 하지 말아라.
온 밤 내내 시간을 알릴 때마다 일어나 부르짖어라. 물을 쏟아 놓듯, 주님 앞에 네 마음을 쏟아 놓아라. 거리 어귀어귀에서, 굶주려 쓰러진 네 아이들을 살려 달라고, 그분에게 손을 들어 빌어라.”(새번역)
너와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며 기도하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
20~22절 : 예루살렘이 포위되었을 때에 여인들이 자기가 낳은 아이들을 잡아먹었다. 이것은 북이스라엘 사마리아 성이 에워 쌓였을 때에도 일어난 일이다(왕하6:28~29).
아이를 잡아먹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주의 성소에서 죽었다. 늙은이와 젊은이가 길바닥에 엎드려졌고 처녀들과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다.
이것은 이스라엘에 더 이상 희망과 미래가 없음을 말씀하신다.
(나의 묵상)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긍휼이 없는 진노가 실제로 쏟아진 것처럼 크고 두려운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에도 쏟아질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기 죄에 대해 울며불며 기도하라고 하신다.(18~19절)
특히 굶주려 죽어가는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신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너와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며 기도하라고.....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
왜 예수님은 나와 내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셨는가?
굶주리지 않도록? 이 땅에서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 것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이런 것들을 위해 미리미리 열심히 간구하라는 말씀인가?
아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한 기도이다.
그런데 이 영원한 생명은 그저 울며불며 자기감정에 도취 되어 기도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생은 자기의 죄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심판의 저주를 받아 마땅한 내 인생이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 저주를 대신 담당하시고 부활하셔서 성령을 내게 부어주시니 십자가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식적으로도 수없이 들은 말씀이지만 그동안 무덤덤했었다.
그런데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니, 십자가를 보며 늘 애통하며 간구하는 심령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이 땅의 것을 구하기 위해 울며불며 기도하지 않는다.
나와 내 자녀들을 위해 울며불며 기도할 제목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나와 그들의 죄를 보게 해 달라는 기도이며, 그 죄를 덮어주시는 주님의 십자가 보혈을 끝없이 찬양하게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처절한 진노의 심판으로 희망이 없는 예루살렘과 같은 내 인생에 주님이 찾아와 주셔서 대신 그 무서운 저주를 다 받으셨으니 이제 남은 날들은 오로지 주님만을 의지하는 일뿐이다.
나의 구원은 주님께서 해 주셨으니 나머지는 내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해서 주님께 기쁨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를수록 주님만을 의지할 것 뿐이라는 사실이다.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지고 안타까운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애통해하며 기도한다. 내게 베풀어주신 복음과 생명의 그 놀라운 은혜를 그들에게도 내려주시기를.....
그래서 언젠가 우리들이 함께 모여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 그 죄를 다 덮고도 남는 주님의 보혈을 입을 모아 찬양할 수 있게 되기를 자나깨나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무엇을 위해 기도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죄로 인해 아무 소망이 없는 암담한 신세를
십자가 보혈로 덮어주시고
그 십자가에 연합되어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더 잘 살려고 세상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자녀들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그 길은 자기 죄 가운데 죽어가는 길임을 가르치게 하옵소서.
저는 전적으로 무능하지만
주님의 이루심을 믿고, 주님의 이름을 힘입어 나아갑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