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B”
프라이부르크 음대, 로비에 있는 남자 화장실 벽에 이 말이 써져있다.
“ACAB=All Colors Are Beautiful!”이란 뜻이다. 즉 피부색이 어떠하든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며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뜻인데 대단히 공감이 되는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전차나 버스를 탈 때 좀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겐 심한 악취가 나며 행동거지가 험할 때가 있다. 그리고 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무례히 행하며 심지어 범죄를 저질러 이웃을 해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런 사람들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전차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때 그런 사람들 곁에 머무는 것이 유쾌하지 않다는 말이다.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을 만한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색이 서로 다르다는 그 이유만으로 사람을 무시하거나 열등하게 보는 생각이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말을 왜 화장실 벽에다 써 놓았는지 그것은 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잘 보는데 써 두는게 더 좋을 듯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