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례식장에서 일을 도우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았어요.
우리가 지금 살고 있지만, 어느 날 무슨 일로 세상을 하직할지 모르는 복잡한 세상이니...(ㅠㅠㅠ)
새벽예배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불귀의 객이된 30대 초반의 어느 개신교 여자집사님,
집에서 잠자는 도중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어느 남자분,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족을 힘들게 하다 돌아가신 어르신까지...
망자(亡者)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절절이 다가와요.
물론, 평균수명 이상으로 장수하시다가 돌아가신 영혼이야 그래도 덜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한참 자라서 꽃 피워야 할 생명이 어떤 사고로 일찍 죽은 건
부모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 같다죠.
교통사고로 일찍 생을 마감하는 어린 생명이 많아요.
운전대 잡으면 항상 "차조심 사람조심"해야 합니다.
안전운행이 최고죠.
몇일전 전방에서 사고로 숨져간 장병들이 더욱 생각납니다.
사고가 나서 귀한 생명이 사라졌지만, 장례와 보상 문제 든 남은 일이 잘 해결되길
바라는 데...
우리 담당주사 모친상을 잘 치르고 나니 같이 근무하는 직원으로 3일간 고생하여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개운하고 편안해요.
어제 정수원(=대전시 화장장)에서 한줌의 재로 변하는 망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뜻 깊고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 들었어요.
어차피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처럼
어찌보면 덧없고 허무할 지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는 데,
그래도 하느님의 은총과 부모님의 크신 사랑으로 태어난 귀중한 생명체인 우리들은
좋은 이름 남기고 알차게 생(生)을 살아가야 합니다.
생명을 갖고 살아있는 우리가 언젠가는 죽음을 통하여 저승에 가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좋은 평가를 받게 착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게 좋을 겁니다.
78세에 발병한 치매로 7년간 고생하고, 돌아가신 분이 애처러운 한편으로
자식들이 모시고 살고 요양원에 위탁하기도 하며
그동안 고생하게 한 걸 생각하면 저 역시 치매 걸린 어머님으로 힘들었기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죠.
우리도 언젠가는 늙게 되는 게 자연의 이치인데, 치매질환 원인의 정확한 규명과
치료방법, 치료제 개발이 어서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전에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다가 몇 년 전에 죽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대통령도
말년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질환으로 고생하였었다죠.
임종 직전에는 자기 마누라인 낸시 레이건도 못 알아볼 정도로 중증이었다던데...
연세 드신 분들에게 사리분별을 못하게 하여 인간성을 피폐시키고 자기 자신을
황폐화 시킴은 물론,
같이 사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노인성 질환이 “치매”라 하죠.
요즘은 무슨 이유인지, 치매 최초 발병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라해요.
40대, 50대 한참 중년의 여유를 느낄 나이에 치매가 찿아와 일찍부터 고생하는
환자들이 제법 있다해요.
특히, 함께 살던 짝지와 이별(사별이 대다수지만, 이혼도 있죠.)한 사람들이 충격을
많이 받고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쉬워 지는 데, 그중에 한 가지가 치매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부가 함께 해로하는 분들은 치매환자비율이 솔로로 여생을
쓸쓸히 사시는 분보다 훨씬 낮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서로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가 봐요.
물론, 피치 못할 사정, 교통사고나 각종 안전사고 발생으로 짝지가 일찍 이승을 떠나서 본의 아니게 독수공방에 수절하시는 분도 계시지만요.
그런 분들은 그분들대로 다른 쪽으로 삶의 보람을 찿고 좋은 인생을 살아가고자
노력하시죠.
결혼할 때의 약속처럼, “검은 머리가 파 뿌리처럼 되도록” 사랑하고 건강하게 살아야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인생살이입니다.
저도 많은 삶을 살아오진 못했지만요.
우리 구에도 계시지만, 연세 많으신 할아버님 할머님들께서 자신의 동네와 경로당에서부터 주민의 편리를 위해
공공장소인 공원의 쓰레기 수거, 재활용품 수집, 교통거리질서 운동 같은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존경스럽죠.
중 고등학생들은 입시에서 필요하기에 마지못해 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있는 데,
아무런 관련 없고 다른 일로도 얼마든지 편하게 쉬실 수 있는 분들이
장비와 옷을 갗추고 젊은이 못지 않은 지역봉사 하시는 모습을 자주 본다죠.
남들이 놀고 어지럽히고 가는 도심지 공원이나 어린이 놀이터에서 자발적으로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분들이 있죠.
대전 서구 삼천동에는 거의 날마다 교통정리 하여 주시는 할아버님도 계시구요.
저도 이 다음에 나이 들어 퇴직하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면서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아직 10년이상 남은 정년이니... 지금은 마음뿐이지만.
남의 이목도 있고, 어찌보면 체면이나 명예를 따질 수 있는 데,
그래도 이 사회가 이나마 유지되고 점차 살맛나는 세상이 될 수 있는 건
음으로 양으로 모범을 보이고, 도덕적으로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날마다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착하게 살며 올바른 인생을 사시는 좋으신 분들이 훨씬 많은 세상이지요.
오늘은 6월 23일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시절.
우리나라가 할슈타인 원칙을 폐기하고, 남북한 평화공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던
6.23.평화통일을 위한 선언이 있었던 뜻깊은 날이죠.
70년대에 6.23.선언이 있었고, 30여년이 지나고 있어도 남북통일은커녕
화해분위기 조성과 이산가족 상봉조차 어려운 형편이니...
저와 같은 이산가족의 후손으로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좋은 나라가 되게 처한 위치에서 한사람 한사람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해야겠죠.
오늘도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첫댓글 언제나 청춘 같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행복이겠죠~~즐거운 시간 되시길~~
화...........이...........팅......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