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체리핑크 모사 50그램으로 무엇을 뜰까 고민하다가 손녀 겨울 모자를 뜨기로 했습니다.
굵은 실이라 코바늘뜨기는 너무 두꺼워져서 곤란하고, 50그램 뿐이라 모자 하나 뜨기가 빠듯해 대바늘뜨기로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코바늘뜨기보다 대바늘뜨기는 느려서 작업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어제 하루 종일 실과 바늘을 붙잡고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무늬 넣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이중 꽈배기 무늬를 넣어가며 사랑스러운 손녀를 생각하며 열심히 떴습니다.
50그램뿐인 실이 모자랄까 봐서 마음을 졸이며 뜨고, 마지막 정수리 부분의 마감은 귀여운 방울로 할 예정이었으나, 실이 모자라 꽃 모양으로 대신했습니다.
사실 방울은 너무 흔하기도 하지요.
며느리는 내가 떠준 아기 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듯해서 한동안 모자 뜨기를 접었다가 예쁜 색상의 실을 보니 또 손녀 생각이 났습니다.
이런 것이 내리사랑이고, 할머니 혼자만의 짝사랑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 모자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 않고 뜨는 동안 사랑스러운 손녀 생각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날씨가 흐려 사진에 체리핑크 예쁜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첫댓글 옥덕씨 너무예쁘요. 이모작,ㄹ 쓰면 더욱예쁠거예요.
할머니의 짝사랑이던 온사랑읻던 임자를 쓴 은유를
깜찍한 모습을 상상하며 즐겨찾는
할미사랑을 알기바랍니다
우리 손녀는 아직 머리카락이 길지 않아 모자를 써야만 여아같아요.
지금은 추워서도 모자를 써야 하지만요.
손재주 많은 항머니 두어 운유는 행복하겠어요. 너무 예뻐당
예쁘다고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세가지 색상,,다 이쁩니다
빛의 세기에 따라 디카는 저렇게 다르게 비추네요.
아이구 예뻐라. 따뜻하겠다...
모사라 따뜻하지요.
행복한 손녀.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