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건강이 전신건강 좌우, 챙겨야 할 족부질환은?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남녀노소 막론하고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걷기 운동이나 마라톤, 등산 등은 운동 전후로 발 건강을 챙기지 않을 시 독이 될 수도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단순히 걷고 달리는 동작을 수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활동하는 동안 심장이 뿜어낸 피를 펌프질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발바닥, 발가락, 발등, 발목 등 각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 족저근막염이나 발목염좌, 무지외반증 등의 비교적 흔한 족부질환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단지증이나 아킬레스건염 등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증상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족부질환도 있다.
단지증은 대부분 선천적인 증상으로 알려졌다. 단지증이 있는 경우 4번째 발가락 혹은 엄지발가락이 짧아지는 기형이 관찰돼 발가락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중족골 즉 발 등의 뼈가 짧은 것이 원인이다.
단지증은 보행에도 문제를 야기하지만 외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콤플렉스 등의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인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여성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여름철 슬리퍼나 샌들 착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발가락 노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치료는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치료 기간이 짧고 보행에 불편이 적은 골이식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중족골을 절골한 후 골반골 이식을 이용해 한 번에 늘려주게 된다. 환자의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발의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이 가능하다.
단지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아킬레스건염은 주로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와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아킬레스건이 뒤꿈치 뼈에 붙는 부분에 통증이 있으며, 그 부위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운동 후 통증이 심해진다.
딱딱한 신발이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 하이힐로 인해 아킬레스건이 단축되어 자극을 받는 경우 발생하게 되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강직성 척추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활동을 줄이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등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통증을 줄여주는 소염제,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실시하지만 6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발은 작지만 매우 복합한 기관이다. 발 건강을 통해 전신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동시에 발에 문제가 발생하면 족부질환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해 맞춤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