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를 보니 미국의 개신교(Protestants) 신자 수가 미국 전체의 48%라고 한다. 미국의 건국 이념이고 사실상 국교라고 할 수 있는 개신교의 숫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니 미국을 더 이상 개신교 국가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20%에 달하고 특히 30대 이하에서는 1/3쯤 되니 점차 탈종교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현상이 먼저 벌어진 것은 유럽이다. 고색창연한 교회 건물들이 점차 술집이나 호텔로 바뀌고 있다. 신도가 없으니 교회가 유지되지 못한다. 세계 다른 지역보다 먼저 시작된 인본주의 사상과 최근 몇십년 사이에 급격히 발달되기 시작한 문명은 사람들을 종교적 정신 세계에서 끌어내었고 무교주의자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아프리카, 터키, 파키스탄등 이슬람 인구들의 유럽 유입이 증가하였고, 그들의 월등히 높은 출산율은 상대적으로 기독교도들의 비중을 줄여왔다.
그나마, 자신을 기독교도라고 밝힌 사람들이라도 교회에 나가면 교회가 술집으로 변하는 일은 없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랜동안 기독교 문화였기 때문에 유아 세례를 받은 사람이 많고, 결혼, 장례등도 기독교식으로 치른다. 그래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응답하지만, 누군가의 결혼식이 없는 한 교회 나갈 일은 별로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사는 신시내티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 인근 교회들과 연합하여 성가제 같은 행사를 치르는데, 미국인 교회에서 오시는 분들을 보면 안쓰러울 지경이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몇몇 아주머니들 뿐이다. 그래도, 흑인 교회는 좀 낫다. 젊은 층이 제법 된다.
내가 출석하는 교회도 원래는 미국인 교회였는데, 40년전에 한인-미국인 연합교회가 되었고, 지금은 말만 연합이지 거의 한인 교회이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이어받았으니 술집이 되는 것은 막은 셈이다. 위에 언급한 48%의 자칭 기독교인들 중 몇분의 일만이라도 교회에 출석하면 지금처럼 교회 건물이 비어가는 일은 없을텐데...
교회가 줄어드니 목사들의 취업난도 심각하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서울 시내를 가득메운 빨간 십자가들은 대부분 개척교회, 소규모 교회들로서 재정 자립이 어려운 교회들이다. 처자식 먹여살리기 힘들다. 그래서, 세습이 이슈가 된다.
길자연이라는 인간이 담임목사로 있다는 왕성교회가 그 길자연의 아들 길요나라는 인간에게 넘어가는 모양이다. 사회 전체로부터의 그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말이다. 쪽팔림은 잠시이고 가업은 영원하리라, 뭐 그런 것이겠지. 그 길자연이라는 인간은 한기총 회장 당선될 때에 돈 살포 선거로 유명한 인간이다. 아마, 만명이 넘는 신도의 이삼십 퍼센트 쯤 떠난다고 해도 먹고 살기에는 전혀 부족함없는 헌금 매출이 가능하리라는 사업 검토가 있었을 것이다. 그건 맞는 말이다. 그 교회는 문제없다. 정작 문제는 목사 하나의 생계도 챙겨주지 못하는 빨간 십자가들, 소규모 개척교회들이다. 그 길자연 때문에 기독교에 넌더리가 난 사람들이 빨간 십자가를 떠난다.
난 절대로 독실한, 이라는 형용사를 쓸만한 christian은 아니다. 하지만, 신, 즉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 하나님의 존재를 설정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믿는다. 그 계획을 나는 짐작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하나님께서 길자연이라는 인간을 사용해서 하시려는 계획이 뭔지 모르겠다. 지금 그를 모세처럼 쓰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이렇게 타락하면 이런 징벌을 받게 된다,는 샘플로 쓰시려는 것인지. 하지만, 그것만은 맞는 말인 것 같다. 길자연이 자신의 아들에게 왕성교회라는 가업을 물려주기로 한 순간 예수님이 주신 사명, 즉 복음전파는 일년쯤 미뤄지게 되었다는 것 말이다.
첫댓글 아버지가 목사면 그 지식도 목사를 한다고 하면 좋은일이다..........
근대 세습을 하면 않된다는것이다,,,
욕을 먹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교회나 다른 타종교도 수익사업이 나면 세금을 납부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못사님 기타 다른분도 수입이 나면 세금을 납부하여야 한다,,,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부흥시킨 교회를 자신이 이루었다고 착각하니,
왕성교회가 자기의 교회로(물질로) 인식하여 자식에게 유산상속 하듯하니
언행이 일치하지 아니한 목사인듯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