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無邪 (논어에서)....
생각이 삿된 마음이 없음
볼품없이 마른 잎사귀들이 사스르으 사스르으 바람에 스산하게 쓸리고 먹장삼 (빛깔)을 입은 스님과 대화를 한다
절집 (공양)맛이 없어 새뚝한 얼굴로 대하는 지 스님은 헛기침을 한다.
밭 같은 마른 들국화가 차가운 바람, 눈에 휘날리고 흙내와 함께 그래도 향긋한 땅김이 코를 찌른 느낌인 밤
산 위로 각시 눈썹 같은 갈퀴 같은 달이 떴다가 지고
국수쟁반 같은 보름달이 청청한 하늘에 박 같은 얼굴로 지나 이울었다.
淸絶한 달빛은 언제나 그 靈氣로 산골짜기의 골수를 감 싸듯 비추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하고 옳다면, 생각,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를 만들 수 있고 자기 만의 생각으로 괴로울 것이다라고 눈 감고 말을 한다
자기 마음대로 안될 때, 자기가 하고 쉽은 거....
시간이 흐르는대 변하지 않는 게 없지만....
"욕심이요" 그것으로 대화는 끝났다.
번뇌를 조금 던 것으로 만족하고 길을 나선다.
발등까지 오는 하산 눈 길에서 뒤 돌아보고 伽藍을 향해 절 한 번 했다.
개똥밭에도 이슬 내릴 날 이 있다.
산 밑에 길이 있다 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멀리서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일단 산 아래로 가면 길이 보인다는 말이다.
곧게 자란 소나무보다 굽은 소나무가 더 멋지고
똑바로 흘러가는 냇물보다 굽어 흘러가는 냇물이 더 정겹고....
인생의 종착역엔 일등실, 이 등실이 따로 없고 60대 직업의 평준화, 70대는 건강의 평준화,
80대는 생명의 평준화라 하지 안 했는가?
잘나고 못나고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은 생의 종착역이다.
"등산, 쾌감을 흔히들 마운틴오르가슴"이라고 한다.
80대에 가까운 산꾼은 힘들다.
오늘 미세먼지가 가득한 산길을 오른다.
진관사에서 향로봉 바위코스로
최고의 전망대에서 한숨 돌리고 사모바위에 도착했다.
한 친구가 말한다 .몇이 밀면 넘어지지 않겠어...
상상은 자기 것이며
다들 권태기에 서 있는 것 같다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나열했지만
다~ 내 탓으로 여기자!
결국은 답을 찾지 못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flow(1/22)
첫댓글
'김신조'루트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