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지향하고 외래어를 지양하자!
국립국어원 소식지 쉼표, 마침표 68호
글쓴이 조항범
'지향'과 '지양'을 구별하는 방법! 알고 계신가요? '지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을 갖고 있지만 '지양'은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 어떠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 예문을 통해 정확한 구분법을 알아봅시다!
'지향'과 '지양'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흔히 국정원에 대해 얘기할 때 나오는 문장이다. 비록 업무 자체는 남에게 드러나지 않게 '음지'에서 하지만 그 지향하는 바는 국가를 위한 '양지'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얘기하는 것일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지향'은 발음이 유사한 관계로 '지양'과 많이 혼동된다. 특히 한자어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향'과 '지양'은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거의 상반되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지향志向'은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무엇을 '지향'한다고 하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지양止揚'은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지양'은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 어떠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무엇을 '지양'한다고 하면 그것을 피하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거의 반대에 가까운 의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향'과 '지양'의 쓰임이 어떻게 다른지 다음의 예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① 우리나라는 복지 국가를 지향한다.
② 우리는 지향하는 바가 달라서 함께 일할 수가 없다.
③ 안정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④ 예술은 지나친 상업주의를 지양해야 한다.
⑤ 남북 이질화를 지양하고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⑥ 암기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창의력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한다.
'지향'은 ①~③의 예문에서 보듯이 그 대상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①에서는 복지 국가를 이룰 수 있게 노력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고, ③에서는 안정을 바란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②의 '지향하는 바'는 일을 하거나 삶을 살아가면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지양'은 ④~⑥에 나타난 대로 그 대상이 부정적이거나 좋지 않은 경우이다. '상업주의'나 '남북 이질화', '암기 위주의 교육'은 모두 좋지 않기 때문에 하지 말거나 피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러할 때에 사용하는 말이 바로 '지양'인 것이다.
첫댓글
오우 ~~역시 점구 학우님 지향이란 단어와 어울리십니다 반갑네요 ^^
언냐!! 반가워요~~~ㅎㅎ 자주 글 남겨주세요*^^*
아! 그렇구나*** 학우님 고마워여^^
경화씨 반가워요 ^^ 심심해서 들어가보았니 좋은 글들과 재미있는 글이많네요 ㅎㅎㅎ 덕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