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수 李’를 만든 총… 병사들 “본 적도 없다”
[단독]
표태준 기자 2026. 7.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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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41년된 K2 소총이 주력 개인화기… 70%가 내구연한 넘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연평부대에서 실탄 사격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실탄 10발을 사격해 영점 표적지에 모두 명중시키며 ‘명사수’로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광학조준기와 표적지시기 등 각종 부가장비가 달린 K2C1 소총을 썼다. 그런데 군 안팎에선 대통령의 소총을 보고 “구경도 못 해본 총”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현역 군인 절대 대다수는 부가장비를 달 수 없는 구형 K2 소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조선일보가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을 통해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육·해·공군 K2 총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군에 보급된 K2 소총 약 84만3000정 가운데 내구연한(25년)을 초과한 노후 총기가 59만6000정(70.7%)에 달했다. 특히 해군은 보유 K2 소총 1만8000정 가운데 94.4%인 1만7000정, 해병대는 2만7000정 가운데 96.3%인 2만6000정이 노후 총기였다. 공군은 5만정 가운데 3만6000정(72%), 육군은 74만8000정 가운데 51만6000정(68.9%)이 내구연한을 넘겼다.
세계 각 군은 드론·무인로봇 같은 첨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화기를 경쟁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QBZ-191 소총을, 일본은 2020년 20식 소총을 개발해 매년 수만 정씩 보급하고 있다. 광학조준기 같은 부가장비를 탈부착하기 쉽고 인체 공학 설계를 적용한 21세기형 소총이다. 구소련의 AK 계열 소총을 개조해 써온 북한도 2024년 신형 소총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985년 보급이 시작된 K2는 올해로 마흔한 살이다. 지금 복무 중인 20대 장병의 아버지가 지급받던 총을 아들이 쓰고 있는 셈이다.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을 목표로 내건 한국의 역설적인 현주소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천무를 유럽·중동에 수출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여 왔지만, 정작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의 손에는 맨눈으로 조준하는 20세기형 소총이 들려 있는 것이다.
그래픽=정인성
◇K2 소총, 광학조준기도 못 달아… 병사들 맨눈으로 드론과 싸울 판
K2는 ‘자주 국방’을 내세운 박정희 정부 때인 1977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됐다. 국군 주력이던 미국 M16을 ‘한국형 소총’으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이후 정부를 거치며 개발이 이어져 1985년부터 본격 양산·보급됐다. 당시로서는 M16보다 짧고 AK 계열보다 반동이 작아 호평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내구연한을 초과한 총기라도 수시 상태 검사와 주기적 예방 정비로 사용 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급 40년이 지나며 총열 내부 강선이 닳아 명중률이 떨어지고, 총열 덮개·개머리판·가스조절기 등 부품 노후로 정상 운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군 내부에 쌓이고 있다. 오른손잡이 전용 설계라 왼손잡이가 쓰기 어렵고 장전이 불편하다. 소음이 커 야간전·특수전에도 불리하다. 이 때문에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이나 대통령경호처는 독일 헤클러운트코흐(HK)사의 HK416 등 해외 총기를 수입해 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4일 인천시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K2C1 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K2 소총 든 훈련병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가스조절기가 빠진 K2 소총으로 표적을 겨누고 있다. 해외 각국이 명중률을 높인 현대화 소총을 보급하는 것과 달리, 한국군은 40여년 전 개발돼 부가장비 장착이 어려운 구형 K2를 주력으로 사용 중이다. /뉴시스
◇드론 전장에서 소총은 ‘최후 생존 수단’
이 낡은 총으로 싸워야 할 전장이 4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줬다. 지상의 한 러시아 병사가 소형 자폭 드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순간 드론이 달려들어 폭발한다. 드론에 의해 수많은 병사가 사살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 초 군 행사에서 “오늘날 적군(러시아군)의 80% 이상이 드론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고 했다. 날아드는 드론을 맞닥뜨린 보병에게 소총은 생존을 좌우하는 최후의 방어 수단이다. 군사 강국들이 앞다퉈 소총을 현대화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광학 조준기와 같은 부가장비를 부착할 수 없는 K2 소총으로는 순식간에 달려드는 소형 드론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우리 육군이 2020년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광학조준경 등 부가장비를 부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거리 250m에서 명중률이 15.2%포인트 높았다. 모의 전투 실험에서 적에게 입힌 피해도 2.97배에 달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지난달 29일 낸 보고서에서 “기존 소총으로 고속 비행 드론을 사격하는 것은 병사 숙련도에 따라 명중률 편차가 크다”며 “숙련도와 관계없이 드론을 무력화하는 AI(인공지능) 조준경, 소총 부착형 소형 재머(전파 방해 장치) 등의 보편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래픽=양진경
◇中은 광학조준경, 美는 AI 조준경…韓은 맨눈 조준
군사 강국들은 이미 ’21세기형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중국이 2019년 공개한 QBZ-191은 총신 전체에 부가장비용 레일을 깔고 저배율 광학조준경을 사실상 기본 지급하고 있다. 군인의 체형에 맞춰 개머리판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일본이 2020년 채택한 20식 소총도 광학장비 장착을 전제로 설계됐고, 상륙 작전 등을 고려해 방수·내식성까지 강화했다. 두 나라 모두 매년 수만 정씩 보급을 늘리고 있다. 북한조차 2024년 신형 소총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지난해 제식 소총 M4A1에 드론을 감지·추적하는 ‘스마트 조준경’을 도입했다. 드론에 겨누면 AI가 자동으로 표적을 잡아준다. 영국 육군도 2024년부터 같은 개념의 스마트 조준경을 공수부대에 우선 보급하고 있다. 각국 병사의 소총이 이처럼 진화하는 사이, 한국 장병 대다수는 40년 전 방식 그대로 가늠쇠와 가늠자를 맨눈으로 정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부가장비 부착용 레일을 단 개량형 소총인 K2C1을 2016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했지만, 지금껏 육군 11만1000정, 해군 7000정, 공군 4만정, 해병대 1만6000정 등 총 17만4000정 보급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K2 소총(84만3000정) 대비 20.6% 수준이다. 부가장비 부착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 총기 자체의 성능은 K2와 사실상 차이가 없어 소량 보급에 그친 것이다. 각종 개인화기에 부착하는 광학조준기 역시 육군 12만4000개, 해군 1000개, 공군 1000개, 해병대 8000개로 총 13만4000개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보급되기 시작한 K5 권총 역시 육·해·공군에 보급된 6만2000정 가운데 1만7000정(27.4%)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황이다. K5 권총은 소총을 휴대하기 어려운 장교와 전차병 또는 보조 무기가 필요한 특수부대 대원들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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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재개하라"
"이재명은 당장 재판받아라!"
"이재명 재판 속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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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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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퇴진하라!!
명사수 사격 이면에 숨긴 것, 군 안팎 발칵
https://www.youtube.com/watch?v=sl8BXZoygxE
뉴스데일리베스트 202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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