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와 성경Ⅰ
-르네상스(Renaissance)의 의미와 배경 그리고 성경
르네상스는 성경 읽기와 역사, 성경 해석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르네상스 시대는 성경에 대한 우리의 관계, 태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 르네상스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르네상스는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며 시기적으로 14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일어난 고전 학문과 예술의 재발견과 부흥 운동이다. 르네상스는 역사의 한 특정 시기이며, 하나의 운동이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일어나 서유럽과 북유럽으로 전파되었다.
르네상스는 유럽에서 일어난 고전 학문과 예술의 재발견, 재탄생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찬란한 인문학과 예술이 중세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근대와 연결되는 시기이다. 중세 시기와 새롭게 시작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뚜렷한 차이점 무엇인가? 중세 신 중심 사회의 그늘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인문학과 예술이 14세기에 이르러 다시금 태어나 300여 년을 꽃피웠다. 이는 역사의 한 시기인 동시에 하나의 지성적인 운동이다.
르네상스의 특징은 중세의 개인을 미워하고 인간의 삶을 주로 사후의 삶인 구원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며 현세적 즐거움을 강조한다. 문화 예술 과학에서 위대한 성과를 남겼던 시기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가는 전환점이 되었다. 그래서 서양 전체 문화의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성경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태도를 변화시킨 시기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성경을 읽고 있나? 원문 성경에서 우리말로 번역한 성경이다. 그 시기를 계기로 성경에 대한 우리의 태도, 우리와 성경의 관계, 성경 읽기 등 전면적으로 변화시킨 시기이다. 또한 종교 개혁과도 연결이 된다.
중세의 신 중심 사회와 신 중심적 문화에서 인간 중심 사회, 인간 중심의 문화로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즉 인문주의, 인본주의의 휴머니즘 시대이다. 그리스도교 국가의 사회, 문화, 예술, 교육에서 세속적인 국가의 사회, 문화, 예술, 교육으로 변화하였다. 르네상스는 인간의 삶을 내세주의, 금욕주위, 초자연주의, 권위주의, 집단주의에서 현세의 즐거움, 자연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로 변화가 일어났다.
르네상스는 라틴어로 아트 폰테스로 원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고대나 중세에도 성경이 있었는데 르네상스에 와서 비로소 성경으로 즉 성경 원문으로 되돌아갔다. 그래서 그리스 철학자들이나 작가들의 문헌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본래 쓰였던 그리스어 고전 문학으로 되돌아가기이다. 중세의 언어 라틴어로 성경도 라틴어 성경이다. 예로니모 성인이 번역한 불가타 성경이다. ‘불가타’는 대중적인 의미인데 라틴어 번역 성경도 결코 대중적이지 못하다.
아트 폰테스의 의미는 라틴어로 번역한 성경이 아니라 그리스어로 쓰여진 신약성경,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성경의 원문 즉 원천으로 돌아가는 것이 르네상스의 핵심적 정신이다. 프로렌스(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상지이다. 뮤지컬 ‘프로렌스’에는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베드로 성당을 건축한 브라마떼는 건축가이며 단테는 신곡의 저자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하며 지구는 둥글다고 했다.
성경은 어떤 세계관에 기초하여 쓰였는가? 땅은 평편하고 해는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지며 하나의 대륙이라는 세계관으로 쓰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 다른 대륙이 있을 것이라 여겼으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루터의 종교 개혁, 구텐베르그의 인쇄술,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의 등장하여 예술의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된 것이 르네상스 시대이다. 성경도 양피지나 파피루스의 필사에서 민주화가 일어났다. 인쇄로 된 성경으로 대중화된 것이다. 또 각 민족 언어로 번역이 되었다.
르네상스와 성경에서 르네상스의 의미와 배경, 이탈리아 즉 남유럽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가 어떻게 발상지로 사회, 경제, 문화적 중심이 되었는지 알아본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간직했던 고전들을 원어로 간직했던 동로마 제국의 학자들이 오스만 제국에 함락 이후 서유럽으로 이동하여 르네상스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 획기적 변화의 시대가 되었다.
2024. 09. 02. 앞산밑북카페 송창현 신부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