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이 책은 IT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입문서다. IT 업계의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비즈니스 전략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한다. 그래서 IT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기술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심지어 직접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 13쪽_프롤로그
우리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과 답들은 실제 면접에서 받게 될 질문과 다르다. 하지만 면접에서 남다른 인상을 줄 만한 답변을 하기 위한 IT와 경영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구글이 어떤 광고를 할지 결정하는 방법, 마이크로소프트가 링크드인을 인수한 이유 등을 알 수 있다. 면접 시 이런 사례를 단순히 설명하라는 수준의 질문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특정 집단에서 광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제품을 개선할 방안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이때 위의 사례들이 좀 더 명쾌한 답을 말하고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18쪽_프롤로그
구글Google은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무려 30조 개가 넘는 웹페이지web page를 뒤져서 가장 좋은 결과물을 10개로 추린다. 그러면 사용자는 92%의 확률로 첫 페이지에 나온 결과(즉, 가장 좋은 결과물 10개 중 하나)를 클릭한다. …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할 때마다 구글이 그 많은 웹페이지에 일일이 접속하진 않는다. 대신 데이터베이스database(엑셀 스프레드시트처럼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표라고 생각하면 된다)에 각 웹페이지의 정보를 저장해두고 알고리즘algorithm을 이용해서 무엇을 보여줄지 정한다.
--- 23쪽_1장 소프트웨어 개발
왜 《워싱턴 포스트》 기사는 제목이 두 개씩 존재할까? 그 이유는 《워싱턴 포스트》가 밴디토Bandito라고 부르는 AB테스트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밴디토는 기사의 제목을 바꿔 가며 더 많은 클릭을 유발하는 제목을 더 많이 노출시킨다. AB테스트는 언론계에서 대단한 인기다. 버즈피드BuzzFeed는 AB테스트로 방문자를 가장 잘 낚는 기사 제목을 찾는다.
--- 44쪽_1장 소프트웨어 개발
블랙베리는 안일했다.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일 생각을 하지 않고 기존 사용자만 끌어안고 가려 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을 여전히 업무용 기기로 봤지만 애플(그리고 구글)은 모든 사람을 위한 다용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재해석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짚은 애플의 승리였다.
--- 51쪽_2장 운영체제
SaaS, IaaS, PaaS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요리에 비유하자면 SaaS는 식당이다. 종업원에게 원하는 요리를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IaaS는 임대형 주방이다. 공간만 빌려주기 때문에 재료와 조리도구를 가져와서 직접 조리해야 한다. PaaS는 SaaS와 IaaS의 사이에 있다. 재료와 레시피를 넘기면 대신 조리해준다. 정리해보자. 아마존 웹 서비스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IaaS다. 물론 이렇게만 말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우니까 풀어서 설명하자면, 아마존 서버를 빌려서 직접 서버를 운용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고 쉽고 빠르게 앱을 출시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하겠다.
--- 127쪽_5장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안에서 패턴을 찾는다. 예를 들어 가을이 되면 18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입학으로 인해 기숙사용 가구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보자. 그러면 가을 이사를 대비해 여름부터 18세 자녀를 둔 사람에게 가구와 학용품 쿠폰을 보내는 게 좋다. 그러면 같은 쿠폰을 무작위로 뿌릴 때보다 매출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
--- 136쪽_6장 빅데이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배터리만 바꿔도 휴대폰을 회춘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최신 기종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그에 따라 애플의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폰을 오래 쓸수록 성능이 저하되긴 해도 흔히 생각하는 만큼 심하게 나빠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폰 제조사로서는 비밀에 부치고 싶은 진실일지도 모르겠지만.
--- 184쪽_8장 하드웨어와 로봇
지금은 배달 드론이 부산하게 날아다니는 미래가 생소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아마존은 그게 당연시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 본다. 배달 드론이 택배 트럭만큼 흔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에 50년 전에 누가 앞으로 휴대용 컴퓨터(스마트폰)를 이용해 무선으로 물건을 사고 비행 로봇을 통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미친 사람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제는 그것이 신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 196쪽_8장 하드웨어와 로봇
이제는 동서양 기업이 서로의 전법을 차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인도에 매장과 온라인몰을 여는 대신 2018년에 현지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플립카트Flipkart를 인수했다.구글도 2018년에 인도네시아의 차량호출 기업 고젝185과 인도의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파인드Fynd186에 투자하는 등 중국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 동서양 IT 전쟁에서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양측 기업들이 상대 진영에서 힌트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 251쪽_10장 신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