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판의 원인
샬롬!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신출귀몰하는 도둑질로 명성을 날리던 남자가 이제 나이가 들어 그 짓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이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선량한 부자가 노인에게 먹을 것을 보내줬습니다.
그러다가 부자와 노인은 같은 날 죽어서 함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먼저 심판대에 오른 부자에게 지옥행이 언도 되었습니다.
그가 악마에게 이끌려 막 지옥 어귀에 이르렀을 때, 천사가 급히 달려와서 그를 다시 재판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노인은 아직 거기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앞서 내린 결정에 대해 사과하면서 부자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노인이 당신 선행기록을 자기 것과 슬쩍 바꿔치기하는 바람에 그만..."
그렇습니다.
〈오염된 재판〉의 저자이자 형사 사법절차 개선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인 브랜던 L. 개릿(Brandon L. Garrett)은 이 책의 교훈으로 수사 초기 단계에서 핵심 증거가 오염되어 버리면 이로 인한 위험은 쉽게 복구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는 형사 사법절차 개선에 큰 관심을 쏟아온 신민영 변호사가 이 책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염된 재판〉은 미국의 형사 사법절차 개선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브랜던 L. 개릿의 저서로, 과학수사의 오류로 잘못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이후 DNA 검사에 의해 결백을 입증받은 최초의 오판 피해자 250명의 사례를 조사, 분석한 책입니다.
‘가짜 과학수사’가 만들어 낸 오판 피해자들의 실사례를 통해 과학수사 시스템이 어떠한 치명적인 허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악용되고 있는지를 지적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맡은 자리에서 오판하지 아니하며 살기를 축복합니다.
https://youtu.be/gaJH-p81b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