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시외버스 타고 12시 10분에 부안 시외버스터미널 도착(부안군은 기차역X)
부안 터미널에서 2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2시 반 시내버스 타고 모항해수욕장으로 이동. 그래도 변산해수욕장이나 채석강으로 유명한 격포해수욕장은 버스 자주 있는 편인데 모항은 배차 간격이 2-3시간에 1대 꼴로 하루 5대 밖에 안다닙니다.
한시간 조금 지나 모항해수욕장 도착. 아담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작은 해변입니다. 흐린 날씨는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구름이 많아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비어 있는 데크 중 바다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텐트 설치(이용료 만원&카드 결제 가능,전기 사용은 X) .나무 데크보다는 땅바닥 선호하지만 유튭에서 보니 바다 앞자리는 전부 데크밖에 없더군요.
경치는 끝내줬지만 기온 32도 넘게 올라 가고 진짜 너무 너무 더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암만 캠핑 좋아해도 7,8월은 그냥 건너 뛰고 집에만 계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침낭은 바람막이로 대신하고 혹시 몰라 무릎 담요만 한 달 전 덕적도 갔을 때 보다 조금 더 큰걸로 가져왔습니다.
최근에 14000원 주고 새로 장만한 블투 스피커. 캠핑 뿐 아니라 여행에서도 쓰려고 산건데 음질도 들을만 하고 뭣보다 무게가 70g밖에 안됩니다. 그동안 가지고 다니던 209g짜리 스피커에 비해 무려140g이나 줄었네요ㅋ
아침에 짐 쌀 때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 보냉백 용량 초과해 맥주캔,얼린 생수 억지로 넣다가 지퍼가 터져버린겁니다. 기차 시간 임박해 다이소 갈 시간도 없었고 임시방편으로 집에 굴러 다니던 은박 봉지에 음식물들 넣어서 갔습니다. 저녁까지 냉기 보존 가능할지 불안하긴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나무 데크 자리라 금속 팩 대신 가져 온 오징어팩. 텐트 모서리 구멍에 팩 걸고 데크 틈 사이에 집어 넣은 다음 90도로 돌려서 맨 아래 갈코리 부분 고정하면 됩니다. 나무 데크 있는 캠핑장 중 간혹 저 틈이 너무 좁거나 이물질 껴서 오징어팩 안들어가는 캠핑장도 있는데 다행히 여기는 공간 넉넉해서 잘 들어갔습니다.
(오징어팩도 안들어갈 정도로 틈이 좁은 데크에는 이런 나사팩을 쓰기도 하는데 캠장에 따라 데크 손상 문제로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데크 뒤쪽으로 있는 땅바닥 사이트
바다 안 보이는 맨 뒤쪽에는 완전 쌩 노지 자리도 있습니다
숯불,장작 금지
취사장(전자레인지X)
캠장 바로 뒤에 편의점도 있긴 한데 평일이라 그런지 밤 9시 반도 안돼서 영업 종료하더군요.
캠핑장 시설 대충 둘러 보고 왼편 호텔쪽에 나있는 산책길도 한번 가봤는데 전망대도 있고 경치가 제법 근사했습니다.
저녁으로 컵라면 먹은 뒤
커피 하나 들고 다시 산책 오후 6시 넘으니 그때서야 선선해지기 시작해 살만하더군요.
구름에 가려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노을 대조녜ㄷㄷㄷㄷㄷㄷ
9시쯤 문제의 은박 봉지에 넣어 온 맥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스팩 용도로 얼려 온 330ml 얼음 생수 2개는 이미 녹아 있었지만 그래도 봉지 안에 냉기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영 못 먹을 상태는 아니었네요. 그래도 계속 은박 봉지 가지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알리나 다이소에서 보냉백 알아봐야겠습니다.
안주로 먹으려고 이틀 전에 보쌈도 사놨는데 보냉백 터진거 신경 쓰다가 깜빡하고 냉장고에 놓고 왔습니다. 간만에 고급 안주 좀 먹어 보려고 했는데 으아아아아ㅠㅠ
하긴 제가 언제부터 고기 안주 먹었다고.. 역시 저한테는 편의점 음식들이 더 잘 어울립니다ㅋㅋ
이 캠핑장의 단점1 조명. 첨에는 따로 전등 안켜도 되고 운치도 있어서 좋다고 했는데 문제는 새벽에도 안꺼지고 계속 켜있다는 점입니다. 새벽 5시까지 켜놓는 것 같았는데 환해서 못자는 것 보다도 조명 있으니 날벌레들 계속 달라드는 것 때문에 더 환장하겠더군요.
단점2 길냥이. 캠핑장 길냥이야 한두번 보는게 아니지만 여기 냥이들은 다른 곳보다 수 더 많고 성질도 훨씬 더럽더군요. 보통은 음식물 훔쳐 가고 쓰레기 봉지 찢어 놓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이놈들은 그건 기본에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계속 돌아 다니고 심지어 텐트까지도 발톱 올려 찢으려고 하는겁니다. 그 모습 보고 얼마나 기겁했는지. 아 길냥이들 진짜 너무 너무 싫네요ㅠㅠ
새벽 3시쯤 잠들었다가 8시 반에 기상. 역시 덕적도 때와 마찬가지로 이불은 바람막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전날 안주로 먹다 남은 바나나 한 개랑 커피로 아침 간단히 먹고
물멍 좀 때리다
정리 마치고 철수
위에서 말한 2가지 단점 외에도 하나가 더 있는데 개미가 너무 많았습니다. 강가나 산도 아니고 바닷가 데크에 그렇게 개미 많은 건 처음 봤네요. 텐트 겉에 기어 다니는 개미들 탈탈 털며 떼어내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거기에 극악의 버스 배차 간격까지.. 아무리 저렴하고 경치 좋다지만 단점이 너무 극명한 캠핑장이라 재방문은 여부는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변산반도 저도 자주가는데 반갑네요 ㅎㅎ
와 ㄷㄷㄷㄷㄷ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새벽에도 더우셨나요
새벽에는 완전 선선해져서 잠 자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ㅎㅎ
아 이런 게시물 너무 좋음
오 변산반도ㅎ 한번가봐야겠네요
바닷가 경치 정말 넘 좋습니다!
와우
와
👍👍👍👍👍
잘봤습니다 화이팅
와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대리만족 감사합니당
낭만있습니다 부안이 진짜 노을맛집인데 바다도 예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