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입맛도 점점 살아(?)나고 해서
꿩샤브샤브를 해치우러
금정구 선동으로 갔습니다.
꿩이며 닭, 오리에 메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집들이 많이도 모여 있는데요.
그 중 얼마전 맛집기행에서 본 선미꿩집으로 찾아갑니다.
입구
메뉴판
미리 예약한지라 바로 상이 나와서 일단 샤브냄비부터 불을 올리고
국물을 좀 떠 먹어보니 시원합니다.
상에 찬들이 늘어섰네요.
꿩샤브한접시 3만5천냥
뼈를 잘 발라낸 꿩살들.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알이 없으니 장끼인가봅니다. 알집을 기대했는데...
찬들
말린죽순조림이 괜찮았어요.
김치며 장아찌
구수한 묵은나물과 아삭한 도라지
때깔이 좋습니다.
오랫만에 먹는 것이라 더 맛있어 보이네요.
가슴살과 모래집, 간을 회로 먹어보는데,
함께한 지인이 펄쩍 뜁니다.
조류 어쩌고가 어떻고 하면서...
설마 죽기야 하겠냐며 그냥 먹습니다 ㅎㅎ
넣어준 만두를 익혀 몇 개 건져먹은 후
냄비에 채망을 놓고
먹을만큼 조금씩 넣어 살짝 익혀 먹어주면 됩니다.
참기름장에 간도 찍어먹고
이것 저것 익혀서 미나리와 팽이 등 채소도 건져 먹으면 깔끔합니다.
육수에 밑간이 되어 있어 따로 양념장은 필요 없었지만,
간장양념에 매운고추하나 올려서도 먹고
밥 한공기 시켜서 찬과도
먹다보니 금새 접시가 비워지네요.
처음은 부드럽게 씹히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고소하지만
가슴살이 다리살에 비해 좀 더 부드럽습니다.
저는 다리살이 더 좋으네요.
동행이 못 먹겠다고 하니
간이며 부속물은 다 제꺼~
또 먹고
해치우면 사리를 부탁합니다.
라면, 수제비, 칼국수가 가능한데 그 중 칼국수로.
샤브냄비에 바로 끓이기에 냄비에 남은 것들을
채에 모두 꺼내놓습니다.
육수재료로 쓴 살을 바르고 남은 뼈도 보이고...
배가 불러 1인분만 시킨 칼국수사리와 김치를 함께 넣어줍니다.
잘 익으면 건져
맛있게 찹찹
김치가 들어가서 좀 더 짜워요.
나오면서...
제가 먹은 상을 머리에 이고 내어갑니다.
흐린날이라 좀 덜 더우려나 하고 산책로도 잠시 걸어봅니다.
운치있습니다.
이런 곳이 다 그렇겠지만,
팀당 방이 하나씩 제공되니 편안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점심을 먹고 일행끼리 동양화나 즐기며 쉬다 가는 팀도 보이더군요.
꿩샤브라해서 우와 맛있다는 아니지만,
별미로 한번씩 즐길만 합니다.
인당 밥 한공기에 마지막 사리까지 즐기면 세분이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습니다.
전화 051 518 8869
금정구 선동 426
저녁 9시까지
첫댓글 저도 얼마 전에 여기 다녀왔는데, 다른 집 보다 밑반찬이 너무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꿩샤브, 오래전에 청도에서 첨으로 먹어보고 담백한 그맛에 반해 즐기게됐는데, 안먹어본 사람은 모르죠ㅎㅎ
저도 부산에선 이집밖에 몰라요.
아...올만에 꿩샤브 먹고싶네요~
오늘같은날은 터져나갈텐데, 담을 기약해야겠어요^^
꿩샤브 진짜 한번 먹어보고 싶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