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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끝났다(2)
안녕하세요. '나의 영광 - 독일민주공화국 AAR'의 역자 데데에르입니다.
......블로그 쪽에서 이 연대기를 읽으시는 분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블로그는 당분간 정지 상태인지라 7화 이후로는 갱신되지 않고 있죠. 그러므로 지금 이걸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100% 유로파 분들이실테고, 갑자기 원래 역자가 사라지더니 왠 듣보잡이 연대기 하나를 통채로 가로채갔으니 충격과 공포에 빠지셨으리라고 믿습니다 ㄲㄲ 뭐 어때요, 본편에서도 정변은 예사로 걸지 않습니까.
역자의 변명 혹은 잡설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이 닉네임은 네이버 쪽에서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아니, 그 쪽이 따지고보면 원조죠. 벌써 4년 전인 2008년에 바로 이 닉네임으로 유로파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 때 맨 처음 쓴 연대기가 바로 이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제가 일어를 전혀 못했기 때문에(...) 번역기 돌리고 이상한 문구만 다듬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이 작품을 7화까지 연재했다가 돌연 연중시켰죠. 저도 사유가 생각나지 않는데 아마 이 물건이 재미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 때려치고 '스스로' 연대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오스트리아에 정변 걸어서 마이너한 독일(...)을 만들고 썼던 연대기가 있었죠. 지금도 세이브파일만은 저용량 자료실에 남아있던데... 하여튼 그 연대기는 '그 당시엔' 아주 재밌게 썼었는데, 제가 어쩌다보니 여기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자주 못 들어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잠수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기를 잊은 채로 3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최근에 네이버 쪽 모 군가카페에서 여기 회원분을 만나서 다시 납치되어왔답니다(......) 책임져요
어휴...... -_- 다시 와서 보니 가관이더라고요. 글 싸질러놓은 거 하곤 -_- 그래서 과거 글은 딱 2개, 그 마이너독일 셉파랑 여기 호이게시판에서 독일만주공화국 드립친 글만 남겨놓고 다 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으로 부끄러운(?) 과거도 덮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지와 함께, 저랑 당시에 알고 지내시던 분들이... 이 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여튼 그 일도 뒤늦게 알게 되어서 나름 충격먹고 과거 세탁 차원으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근데 정작 바꾸고보니 여기뿐만 아니라 딴 곳에서도 전부 이걸 못 읽으시더라구요들;;; 하긴 흔한 단어도 아니고... 별 임팩트도 없고... 그래서 좀 이름 불리기 쉽게(...) 다시 한글로 돌아왔습니다. Auferstanden은... 제가 브금으로 동독 국가를 세 번이나 썼으니 눈치 좋으신 분들은 아실 법도 한데, 동독 국가 맨 첫 소절입니다. Auferstanden aus Ruinen und der Zukunft zugewandt... 얘기가 자꾸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드는데, 제 삶의 우여곡절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부터 진짜 후기
이 작품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07년작입니다. 물론 처음 번역할 때인 08년에는 나름 최신작었지만, 지금 2012년에 들어서는 이런 구닥다리도 없죠. 아마게돈 1.2버전이라니요... 하지만 감히 동독으로 소련에게 선빵을 때린다는 그 비범함, 핵공격이라는 어느정도 예상되었지만 설마했던 대반전, 그리고 정변에 정변을 거듭하는 예상치도 못한 대반전의 난무. 이건 강산이 반 번 바뀐 지금에 들어서도 충분히 독자분들께 어필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번역하면서 애를 먹었던 건, 통신체 부분이랑 의외로 BGM 선정이었습니다. 일어사전에서 통신체까지 다룰 리는 없잖아요?;; 그래서 고작 단어 하나때문에 구글링하고 국내 검색사이트도 써보고 하면서 거기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그리고 패러디 요소들도 제가 평소에 위키페어리로서 알던 것들은 눈에 확 들어왔지만, 그렇지 않은 건 구글링해봐야 했고요. 또, 원문을 '그대로' 우리나라 말로 하면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은근히 있어서, 문장력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 부분 다듬는 것도 고민이었지만 어찌어찌 잘 끝났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리고 브금은 사실 원문에는 하나도 붙어있지 않아요. 위키 형식의 사이트니까 당연하지요... 전부 제가 임의로 집어넣은 겁니다. 동독 연대기니까 왠만하면 동독 시절 음악으로만 때우려고 했는데, 뭐, 초반에 개전 전부분은 어떻게든 때웠지만, 후반으로 가니까 '처절한' 노래는 도무지 못 찾겠더군요. 생각해보니 사회주의 국가에서 인민들 사기 떨어지라고 설마 암울한 노래를 만들었겠습니까;; 그래도 어찌어찌 잘 버텼습니다. 자축합니다.
특별히 더 첨언할 것이 있다면, 정말 인상깊었던 12화의 댓글이 있네요.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츳코미 하나 넣자면, 사실 50년대부터 62년까지면 대통령제였다가 대통령 죽고 서기장 발터 울브리히트가 막 정권 물려받을 때라는 거...? 즉 호네커는 아직이죠.)
만약 다시 전쟁한다면(2)
개인적으로는, 14화에서 원작자께서 제시하신 방책들 말고도 이런 방법도 생각해봤어요. 언젠가 댓글에 썼던 것에 살을 붙인 건데... 바로,
...정도 생각해봤는데, 독자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사항 : 사이트 소개
이 연대기의 원본이 있는 사이트는 http://hoi2aarold.paradwiki.org/index.php 입니다.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소부터가 위키형식이란 걸 알려주죠. 그래서 위키위키의 특성상 여기 실려있는 글들은 전부 원작자 허가가 필요없어서 번역하기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이트가 한 번 망했다가 폐허에서 부활한 거라서(...) 연중된 물건들이 좀 많아요. 하지만 일본쪽은 어떻게 호이를 즐기고 있나, 그리고 유로파에서 쓰는 연대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살펴보는 차원에서 좋은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이쪽은 대화형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 '나의 영광' 연대기가 원작자 후기에서도 말했듯이 특이 케이스예요. 아무래도 일본은 만담이 발달한 나라라서 만담을 넣기 위해서 그런 듯한데... 물론 유로파에도 대화형 연대기 많죠. 하지만 형식적으로 약간 다른게, 유로파에서는 인물 신청자를 받아서 그 닉네임을 차용해서 쓰는 대화형인 반면, 일본 쪽은 진짜 인물을 가지고 쓴다는 차이점이 있죠. 물론, 가상 인물도 사용하지만 기본적으로 실제 당사자들이 반드시 나오더군요. 예를 들자면 이런 느낌...?
アメリカ製のペーパープランの兵器でローリングボムというらしい
空中からパラシュート投下すると重心移動によって転がり相手を撃破する兵器だそうだ
ところであれ・・・敵味方識別装置とか・・・誘導装置とかついてるんですか?
ではアルバニア神様・・・こっちに何個か転がってくるアレは・・・
실제 여기 실린 AAR에서 그대로 복사해온 겁니다. 알바니아 플레이라서 조그 왕이 나오네요. 뭐, 예시니까 해석은 필요없겠죠?
그리고, 일본쪽이랑 우리랑 가장 큰 차이는, 얘들은 사진을 다듬어서 올린다는 겁니다. 당장 이 연대기 본편만 보더라도, 스크린샷을 그대로 올린 건 단 한 장도 없었죠? 보기는 좋지만, 확실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는 하니 일장일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사항 : BGM 소개
이 연대기에 제가 집어넣었던 브금 목록입니다. 꼭 원출처가 아니더라도 관련된 링크를 넣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다보니 제 블로그나 제가 운영진으로 있는 군가카페 링크가 많이 걸렸네요.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블로그쪽은 오글거리는 말투도요;;; 옛날 글들입니다, 옛날 글들!
마치면서(2)
사실 제 번역실력도 좋지 않고, 또 문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글솜씨도 부족해서 읽으시는데 불편하셨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 언젠가 다시 또 다른 연대기로 인사드릴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아.
데데에르 님이셨군요.
데데에르님의 마이너 독일 연대기를 보고 따라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데데에르님이 극악의 확률을 뚫고 사악한 동맹을 성공시켰던걸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었지요.
동독 연대기도 마무리하셨는데 그런의미에서 마이너 독일연대기 완결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그거 지금... 세이브만 저용량 자료실에 남아있고, 연대기는 소실되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주 처음부터 다시 쓰려고도 생각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독일연방공화국도 만들어서 삼덕지로(...) 뭐, 이제는 사악한 동맹이 뜰 일은 없겠지만요... 사실 그 당시도 사악한 동맹을 노린 게 아니라 진짜로 얻어걸린거라...;;
그리고 생각해보니 설령 남아있었더라도 지금 다시 연재하기는 힘들었을 듯합니다. 일단 출연진의 거의 전부가 카페에서 쓸려나간 상황이라...
ㅠㅠ.
란스 ost가 애초에 동독노래에서 따온거더군요... 아무튼 마이너국가로 50년대 이후 플레이하면 뭣같아요, 페르샤 플레이하다가 괴뢰국 되지를 않나...
네, 동독 국가에서 선율을 따왔죠. 그것도 동독 망하고 1년 후던가? 그 때부터 썼다고 하니까 완전 노린 겁니다.
쩝... 사실 독일민주공화국은 둠스데이로 시작해서 원래 동독영토만 가진 상태라면 할 만한 나라가 못 되는데 말이죠;;; 괴뢰국 상태기도 하고... 독일에 정변걸어서 국체가 변했던가 소련이 유럽에 레드얼럿 성공한 뒤에 동유럽의 새로운 질서 떠서 통일 독일민주공화국이 되면 그나마 플레이할 가치가 있지, 그냥은...;;
덧붙이자면 이 연대기 제목이 란스 테마곡 제목...
으음? 그거 제가 옛날부터 밝히지 않았었나요? 번역 잘못했다고 4화에서 제목 다 갈아엎으면서 그 화 브금으로까지 썼었는데...;; 당장 이 글의 브금 소개에도 써있고...
위 덧글에 나오는 김에 덧붙인 거죠.
말 나온 김에 통일 동독 연대기 써주시면 즐감해드릴게요. ㅋㅋ
p.s 자칭 '문과출신인데 문과를 까는'연대기도 있는데 문과가 글솜씨가 부족하면 어떡하나요;
문과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사회에 나오고 나서도 쓰레기라고 하더군요(......)
그 연대기 쓴 장본인이 예토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