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아니고,
혹시 다른분들도 핵융합 발전하고 핵분열발전하고 헷갈리시나요???
오늘 영어시간에 미래의 에너지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데
핵융합을 할 수 있게되면 에너지에 대한 걱정도 없고 깨끗할 것이다 란 내용이 있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이거 위험한거 아닌가요?"
참내.... 우라늄 분열반응을 시켜서 발전하는 핵분열이 약간의 위험부담이 있지 중수소 사용하는 핵융합이 위험하다는 소리는 학술적인 내용이던 그냥 사회의 이슈적인 내용이던 들어본 바가 없는데 말입니다.
핵융합은 상온에서는 만들 수 없는 고온, 고압의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수 플라즈마막인 토카막이 필요하고 설령 발전소가 폭발하는 일이 일어나봤자 핵융합 불꽃 덩어리는 상온에 노출되어 없어지는데 말이죠....
근데 문제는, 시정을 해주셔야할 선생님이 체르노빌 얘기를 꺼내면서 동조하는겁니다....
체르노빌이 여기서 왜나오나요. 핵융합 얘기하는데..
게다가 체르노빌 사건 이전에 미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되었는데, 적극적인 대처로 그 누구도 방사능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체르노빌은 러시아 정부가 쉬쉬하는 바람에 방사능 낙진이 바람을 타고 퍼져서 그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지 뭐 원자력 발전소가 생물을 변형시키는 괴물이라 그런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원자력을 줄이고 있다는 자료를 꺼내 보여주시는데....
솔찍히 진짜 반박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유럽의 경우도 원자력을 줄이는 곳이 있고 줄이려다 포기한 곳이 있습니다. 게다가 줄이는 곳은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 있고요. (화석연료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대체에너지 발전시설에 투자했는데, 정상궤도로 진입하는데만 몇십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관계가 없는게, 현 발전량의 40%를 원자력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수력과 화력입니다.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바이오매스 등등은 우리나라에 거의 전무합니다. (그... 풍력발전은, 그래도 어느정도 있습니다만... 그 발전량이 매우 적고 지리적 요소가 너무 강해 대체 에너지로는 쓸 수 없습니다) 이런상황에 환경보전을 이유로 들어 다짜고짜 원자력 발전소 없애자고 하면, 화력발전소를 당장에 지어야 하는데...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화석연료 이용을 줄여야 하던거 아닌가요?? 이 무슨 모순인지...
게다가 방사능이라고 하시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도 극미량의 방사능에 누출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구가 만들어질 시절부터 그랬고요.(그나마 오존이 있고, 지구의 자기력때문에 이만큼 걸러지는 겁니다) 그리고 관련 과학저서에 따르면,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공기중에 흩뿌려지게 되고, 결국 인근 도시의 각 개인에게 노출되는 양은 평소때나 다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설계 자체도 그런 사고가 없도록 계속 연구 개발이 진행되며, 그런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요.
방사능때문에 정말로 사람이 죽어나가는건, 발전소에게 따지지말고 핵폭탄에게 따져야죠.
핵폭탄은 많은 양의 우라늄을 한꺼번에 반응시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그 부산물로 막대한 량의 방사능이 특정 지역에 한꺼번에 뿌려지고요. 이런 상태에서나 유전자 변형 등등의 심각한 손상이 오는 것이지 발전소 하나 가지고는 아무런 위협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왜 자꾸 체르노빌 체르노빌 하면서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될까요.
이는 비행기 사고와 마찬가지 개념입니다. 그 피해규모가 심각하게 막대하여 그런 인식이 생긴 것이지요.
비행기 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성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하거나, 기타 이유로 인해 비행기가 충돌하여 심각하게 파손될경우 그안에 있는 사람들은 100% 사망이죠. 그렇다고 특별한 트라우마 같은것이 없는데도 "비행기로 날 대려가려거든 차라리 죽여. 배째" 이러시는 분 계신가요??? 최소한 제가 알기론 없다고 봅니다. 핵분열 에너지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봐야 할 것입니다.
기타 폐기물 문제는 병폐장만 하나 있으면 해결되고요. (병폐장은 심심할때마다 늘려야 하는 매립지가 아닙니다.)
이거 얘기가 새버렸네요....
하여튼 이 수업시간 내내 어이를 상실한채로 멍 때리고 있었네요.
끝나고 나서 친구한테 일부로 주변애들 좀 들으라고 "핵융합하고 핵 분열하고 구분도 못하는 애들은 한심할 뿐" 이런식으로 말하니 친구도 동조를 하더군요. (물론 주변애들은 듣지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쓸데없는데에 열폭해서 글이 엉망진창이 되었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였습니다. (나중에 무언가 발표해야 하는 것이 생기면 이것에 대해 해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_- 선생이 참 무식한거 티 낸거 같네요. 상종할 값어치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누나가 연대 환경공학과 던데요 -ㅅ- .. 핵융합하고 .. 핵분열 하고 같다고 ..제가 말을 하면 .. 어이없어서 아예 -ㅅ- 상대도 안하고 하던일 할거같은 느낌인데요. -ㅅ- .. 참으시지 그러셨어요.. 핵도 평화적으로 이용되고 누군가가 교묘하게 이용해먹지 않는다면은 충분히 -ㅅ- 안전하게 사용할수 있는데 말이죠. 꼭 그거 같애요. ㅋㅋㅋ .. 돼지고기 먹었는데 돼지독감 걸릴까봐 조마조마하는 .. -ㅅ- .. 그런 느낌... 아무튼 똘아이같은 상식때문에 청와대 쥐돌이가 깝치는거 아닌가염.. 그냥 웃어 넘기세요
참았다고 위에 쓰여있습니다. 그냥 어이가 없었을 뿐이지 뭐 분노라던가, 자질이 의심된다 등의 감정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 시간이 화학이나 물리였다면 당연히 선생님의 자질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영어시간이라고 하셨잖아요. 영어교육 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상식에 대해서 다 일일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틀린 지식에 대해 말씀하신 것은 그냥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글쓴님도 그렇고 리플쓰신 분도 남이 틀린 말 한마디 했다고 그걸 꼬투리 잡고 말을 진짜 함부로 하시네요. 또한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는 핵융합이든 분열이든 가치관과 기준에 따라서 반대할 수도 찬성할 수도 있는 열린 '사회적 이슈'라고 생각하는데요.
원자력을 이용한 모든 시설물들의 피해가 0퍼센트라고는 말할 수 없는거 아닙니까. 또한 '금방 효율적으로 처리하기만 하면 문제가 체르노빌 사태는 반복되지 않을것이다' 라는 요지가 있었는데, 반대로 '금방 처리 못하면 또 그 일 날 수도 있다' 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세상의 누군가는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적다고 소고기를 먹고, 누군가는 혹시 모를 1퍼센트 때문에 먹지 않습니다. 원자력에 대한 의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단지, 님은 남들이 모르는 지식을 유달리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원자력에 찬성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기 글좀 제대로 읽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반박했다고 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소련이 멍청해서 가만히 있다가 늦은게 아닙니다. 자기 위상이 깎일까봐, 그래서 미국과의 알력 싸움에서 질까봐 쉬쉬하다가 일이 커진 것입니다. 소련 과학자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았습니다. (미국보다 우월했음 우월했지 절때 뒤떨어지지 않앗습니다)
물론 핵분열에 관해서 혹은 핵융합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차가 있고, 저는 그중 찬성하는 쪽이겠지요. 그리고 방사능에 관한 얘기가 사회적 이슈라고 하신것은 정확히 어디를 찝어내신건지 알수가 없기에, 제가 최대한 맞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반론하자면,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적인 사실이지, 찬성 반대로 팽팽히 갈리는 가치관 대립이 아닙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모든 원자로를 폐쇠하고 관련기술을 도태시키면, 당장에 화석연료로 전환해야 함은 물론이요, 앞으로 이용될 수소에너지 등등도 절대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수소에너지를 이용할때 필요한 수소도 핵분열 반응로에서 정제하거든요.
아 그 방사능이라는게 무시할 수 없습니다만, 제가 계속 말했듯이 원자력 발전소 반응로는 핵폭탄이 아닙니다. 외부의 침입으로 인해 폭파되지 않는한 체르노빌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사용했던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딱 한군데, 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방식으로서 체르노빌 사건이 재현될 가능성 역시 더더욱 적어지지요.
또한 인체가 방사능에 누출 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순식간에 기형아가 나오는 등의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요.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새어 나왔다는건 마치 스프레이로 내부 액체를 분사하듯 조금씩 조금씩 새어 나가는 것이며, 이는 제가 말한대로 공기중으로 퍼져버리며 결론은 인체는 물론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가치관에 따라서 원자력에 반대한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실현가능한 대안을 내놓고 원자력을 반대해야지, 무턱대고 "반대 반대 배째" 이런식이면 곤란하죠. 근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반대 목소리는 대부분 이런식입니다. 그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라늄과 핵분열에 대해 연구하다 방사능 누출로 인해 암으로 타개한 퀴리부인은 어떻게 할거냐고 반박이 올지도 몰라 이 말도 미리 합니다. 퀴리부인의 경우는 우라늄과 관련한 분야를 개척하신 분이며, 이때 관련 정보가 당연히 전무했지요. 퀴리부인은 이 관련 분야를 빛나라 뚝딱으로 순식간에 연구를 끝내신 것이 아니고 아주 오랜 세월동안 옆에 두고 연구를 하신 것이죠. 실제로 솔베이 물리학 회의때(이때 아인슈타인 교수도 있었습니다) 우라늄을 손으로 직접 들고 그곳에 모인 물리학자들에게 보여줬는데 이때 방사능에 의해 손이 완전히 부어있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에 대해 퀴리부인은 자신의 몸 이곳저곳에 접촉을 해가며
그 증상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고 이 결과로 물리학은 한층 성장했지만 퀴리부인은 50대라는 나이에 돌연변이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지요. 좀 이상한 설명이 되어버린것 같긴 합니다만... 퀴리부인의 경우는 오랫동안 방사능에 노출이 되었고 그 오랫동안 이라는 세월때문에 결국 생명을 잃은 것이지 방사능 자체가 만능 킬러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부각하는 바입니다.
추가로, 핵융합의 경우는 아시겠지만, 애초에 방사능이 않나옵니다.(일단 원료부터 틀리고, 그 기술력의 수준도 틀립니다) 그리고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고요. 그래서 각광받는것이지 달리 각광받는게 아닙니다. 이것도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고요.
마지막으로 제 뉘앙스가 그렇게 풍긴 것 같네요. 저는 제 지식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책을 읽었을때 '나는 쥐똥만큼도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그리고 물론 영어선생님이 이런 지식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료를 준비까지 해서 수업의 일환으로 쓰신건 정말이지 존경스러운 것이고요. 하지만 이로인해 그릇된 정보를 인식하게 되면, 그것이 잘한 일은 아니지요. 물론 제가 지금 이 글을 빌어 선생님을 욕하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저도 이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됐네요...영어선생님도 그랬을꺼에요...자신의 전공도 아니고 관심있게 공부한 부분이 아니기때문에 막연히 알고 있었을 꺼에요...(그렇다고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를 맞는양 얘기하는건 분명 잘못입니다.) ......아무튼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그 선생님께서 관련한 예를 찾은 것은 정말 열정있는 수업준비로 정말 존경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로인해 그릇된 정보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안되는 일이죠.... 이부분이 좀 아쉬웠을 뿐입니다.
우선 체르노빌 사건은 발전소직원(혹은 과학자가)이 호머심슨정도의 지능으로 일을해서 사건이 터진걸로 알고있습니다. 일단 핵융합이 위험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모든 과학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이기때문에, 어떤것을 가지고 사람에게 유해하다. 무해하다 할수는 없는겁니다. (저는 현재 화학전공하고있고, 이건 저희 교수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무해하다고 하는건 그건 지금 현시점에 있어서 유해한게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말이지, 지금보다 더 과학이 진보되면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른지도 모르는 거고, 그 문제점이 얻는 이득보다 클지 작을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물론 막나가야 과학이 발전하긴 합디다 ㅋㅋㅋ
저도 현재로써는 핵을 이용한 발전소에 대해서 찬성이고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화학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합성하거나 변형시킨 물질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건 찝집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무해하다는건 알지만, 자연적인것이 좋은것이라는것 역시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보통, 사람은 100개의 이득이 있어도 1개의 치명적인 아주 조그마한 해가 발견되면 꺼리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런면에서 체르노빌이라는 사건을 익히 접한 고등학생이나,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영어 선생님역시 핵=무서운것 이라고 인식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라요. 그런것을 올바르게 알려주는것이 과학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이죠. 이번 탈크문제도 비슷하게 접근할수 있는데, 탈크는 현재까지 호흡기로만 접하지 않으면 무해하다고 알려져있데, 탈크의 위험성을 알고난후 사람들은 바르는 화장품과 먹는 약까지도 탈크사용을 거부해버렸습니다. 혹시 모르는 나노퍼센트만큼의 발암성이라도 거부하기 위해서겠죠. 지나가는 인간님께서 한심하다고 느낀건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융합과 분열, 말자체가 다르긴하죠) 과학에 대해 무지한 고등학생이나, 영어선생님께서 느끼는 융합과 분열은 같다고 놓고 보셔도 괜찮을거 같아요 :)
그러니까, 영어 선생님이께 몰래 가셔서 선생님께서 하신말씀을 듣고 네이버에 검색해봤는데 핵융합은 안전하대요 어쩌면 아이들에게 핵융합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남겨줄지 모르니, 핵융합이 안전하다고 말씀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게 어떨까요? ㅋㅋㅋㅋ열정있게 수업준비 해가신 영어선생님이 나중에 학생들이 핵융합의 진실을 알았을때, 과학에 무지한 영어선생님의 모습으로 비치는건 지나가는인간님께서도 바라는 바는 아닐거 같아요 :) (네이버에 검색했다고 말씀드리라는건, 어쩌면 선생님께 건방져 보일수도 있을까봐요 ㅋㅋㅋ )
뭐 저도 당연히 그걸 바라는 것은 아니죠. 제가 그 교무실을 드나들 일이 없지만(거기가 또 학생과 교무실이라서요;;)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지나가는 식으로 시도해 보겠습니다. 핵융합의 위험성의 경우는, 그렇죠... 아직 제대로 반응도 못시킨 상황이 현재 세계의 기술력이니... (우리나라가 4초인가 반응시켰는데 세계 최대 기록이라죠??)
어렵게 생각 안해도... 핵'융합'과 핵'분열'은 말 그대로 다른것인데... 아, 예~~전에 일반화학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생각날 듯 말 듯 해서 뭐라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군요...
뭐 저도 그렇게 자세히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 솔찍히 말해 위에 써놓은게 제가 책을 읽어 사용가능하게 만들어놓은 지식의 전부니까요;;;